<2부에 이어서...>
3. 장기적인 전략 및 홈페이지 관련
1) 장기적인 전략
당장 내일의 일을 모르지만 일단은 큰 목표가 있으니 장기적인 전략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앞으로 4년 혹은 5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우리의 목표는 어느 쪽이어야 할까요?
①우리의 목표는 유시민을 대통령 만드는 것이다.
②우리의 목표는 우리 편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그게 그것 같지만 제 생각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①을 목표로 삼는다면, 우리 또한 지금 우리가 치를 떨어마지 않는 ㅈ후보의 지지자들처럼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病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진정성의 접근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찾는데 더 몰두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②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우리 편이 많아졌고, 우리 편이 많다보니 당연지사 대통령이 되더라'가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건 바로 지난 아차산 산행 번개 때 유의원님이 말씀하신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여러분은 5년 후에 그냥 아는 사람이니까 부탁해서가 아니고 정말 유시민이란 사람을 정치적으로 지지해서 투표장으로 나올수 있는 사람들을 한 100명 만드십시오 각자 최소한.. 100명 만들려면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딴 사람 마음에 들도록 살아야 되기 때문에 착하게 살아야 되거든요. 그렇습니다.선거 때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평소에 생활공간 안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그 사람이 부탁하면 틀림없이 맞겠지! 이 사람이 부탁하는 데 해 줘야지! 이렇게 하려면 여려분의 생활공간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봉사를 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봉사하는 과정에서 차근차근 한달에 한명씩 획득하면 5년이면 60명을 획득하게 되어 있습니다. 5년간 착실히 노력하셔서 모두가 다음번에는 100명정도를 모시고 올 수 있도록 그렇게 봉사하는 과정에서 차근차근 여러분들이 정치사업을 잘 해야 합니다. 해 주실 겁니까?>
그 '어찌어찌'에 대해서 유의원님이 힌트를 주셨네요. 각자가 해야 할 일은 정해졌는데 그렇다면 시민광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시민의원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갑자기 지난 1월 28일, 참정연의 기간당원제 포기 여부를 투표하던 날이 떠오릅니다. 그 날 저녁에 비바(bbar)님을 만나서 들었던 얘기...'기간당원제 사수'만 외쳤지 그것이 정착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실패했다는 인정. 왜 진작 그러질 못했을까? 미천한 생각만 하는 나도 답답하게 생각했었는데. 하는 일 없이 기간당원제에 목매어 구호만 외치는 인상을 풍겼던 참정연! 선명성을 강조하며 자기들만의 울타리를 두텁게 쳐서 스스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고립화되었던 참정연!
비바님의 얘기를 제 맘대로 풀어 보면 이런 것입니다. '정책'과 '연대'의 문제죠. 우리가 지지할 수 있는 특정 정책이나 이슈화 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것을 주장하는 이들을 지지해주고 연대를 다졌을 때, 그들은 우리가 어떤 주장을 하는 사람들임을 알게 되고, 이해시키기가 쉬웠을 것이며, 우리가 나가서 외칠 때 그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함께 싸워줄 수 있었을텐데 그런 것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간당원제'를 외쳐도 일반 국민은 '그게 어느집 애 이름이냐?' 할 뿐이었으니 지킬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모두 똑같습니다. 참여정부는 열심히 잘했지만 국민은 등을 돌렸습니다. 언론도 반정부가 되고 심지어 여당조차 없어졌습니다. 참정연은 상향식 민주정당을 외쳤지만 시끄러운 강경파 소리만 듣다가 해체되었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옳은 소리를 했지만, 싸가지 없는 쌈닭에 왕따가 되었습니다. 왜일까요? 저는 그것을 '소통(疏通)'의 문제로 봅니다. 나의 '주장'은 많았지만 '경청'은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쌍방통행이 되어야 하는데 거의 일방통행을 한겁니다. 우리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만, 옳다고 해서 무조건 밀고 나갈수만은 없는 것이죠. 그것이 결국은 독선과 오만으로 비쳐지고, 국민은 등돌리고 설득하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지독한 혐오증을 남겼죠.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남이 잘난 꼴을 쿨하게 안봐주는 경향이 많습니다. 누가 옳은 소리를 하면 들은 쪽이 반성하고 비난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한 쪽이 사과하고 비난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그게 국민 정서라면 맞춰가면서 서서히 개조시켜야하지 한번에 개조가 되겠습니까?
해당화님의 글(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124057
)에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둥글게' 전략이 이번 경선에선 어땠는지 제가 선거 전략가가 아니니까 평가할 수 없지만, 그 전략 자체는 대찬성입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앞으로 유시민의원님은 이 전략을 계속 고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까칠(?)하다가 선거전에서 둥글게 해서 화제가 되는 것보다, 이제부터는 평소에 둥글게 이미지를 심어놨다가 선거전에서 제대로 까칠한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손잡고 가지 않으면 우리편은 언제나 한계가 있습니다.
유의원님이 정말로 대통령의 꿈을 품었다면, 그리고 우리 지지자들이 유의원님을 대통령 만들 꿈을 꾼다면 우리는 여지껏 해온 것보다 더 많이 참고 견뎌야 합니다. 적 조차도 내가 필요할 때 한 표 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놔야 합니다. 그거 내 성질 다 드러내며 가능하겠습니까? "난 네가 죽도록 미워!" 이러는데 나를 좋아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록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이 생길지라도 그건 흔한 일이 아니므로 우리는 은혜를 많이 베풀어야 합니다. 잘못에 대해 야단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부드럽게 지적하여 스스로 깨닫게 만들면, 그 사람은 내 편이 될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적으로 돌릴 뻔 했던 사람을 내 편 만든 거지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저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2) 홈페이지 관련
홈페이지는 1부의 시민광장 정체성을 어느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떻든 메인에 지역 광장의 동향(지역 게시판의 글)이 떠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토론방에서의 추천, 반대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방법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① 회원 게시판과 비회원 게시판을 완전 분리하고 독수공방을 폐쇄한다-회원 게시판에는 회원만 본글과 댓글을 쓸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비회원 게시판은 거의 쓰레기장 비슷하게 되고, 회원 게시판은 (우리의 경우 크게 걱정 안하지만) 활력이 좀 줄게 되죠.
② 회원 게시판과 비회원 게시판을 분리는 하되 좀 더 열린 게시판이 되게 하려면, 회원 게시판에 본글 쓰기는 회원만 하지만 비회원도 댓글로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독수공방은 폐쇄합니다.
③ 현행대로 한다. 독수공방 유지.
④ 독수공방을 유지한다면 이렇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추천 및 반대 행사는 회원만 할 수 있고, 그것도 단 1회만 가능해야 합니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맘만 먹으면 두세명으로도 독수공방 보낼 수 있습니다. 로그인-아웃을 번갈아 하면서, IP를 달리하면 말이죠. 이건 전체 회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키는 시스템입니다. 1인 다수표는 언제든지 특정인을 '배제'시킬 수 있습니다. 독수공방 가는 반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1인 2표, 배제 투표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3) 시민광장은 열정 넘치는 애들만 모인 곳?
유빠의 '존재'가 있다는 것만 알고 내용을 잘 모르는 이들은 '유빠'가 철이 덜 든 20, 30대 젊은 애들이 유시민 의원에게 열광하는 걸로 알 수도 있습니다. 가볍고 싸가지 없는 유시민과 비슷한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한마디로 '애취급'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지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쯤 되는 것 같지만, 오프 모임에 가보면 오히려 40대 초중반이 더 많은 듯 보이더군요. 우리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중후하고 무게감 있는 인사가 없어 보인다는 거지요. 대통령은 혼자 똑똑하고 지지자가 열정에 넘쳐서 되는게 아닙니다. 주변에 사람(인재)이 많이 모여야 합니다. 유의원님, 유티즌님들, 이제부터 모두들 '친절한 유시민씨/유티즌씨'가 되도록 합시다. 특히 유의원님, 다음에는 이런 소리 안 들어야 대통령 됩니다. "유시민은 똑똑하긴 한데 德이 없어서 안돼!"
4) 새로운 정당
무지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보고 싶은 정당, 당원인 것이 자랑스러운 정당 말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그런 정당 흉내내며 연습해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제도를 실시하기 전에 '시범실시'라는 걸 하잖습니까? 우리도 이 시민광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당을 시범 실시 해보는 거...... 불가능할까요? 시범 사업이 잘 되면 정식으로 실시했을 때 바로 대박나는 겁니다. 답답해서 해보는 소리려니 이해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