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만에 아버지가 올라오셨습니다.
경상도에서만 70여년 사신, 전형적인 경상도 노인.
김정일이가 쳐내려 올까봐 늘 집안에 방독면을 식구 수대로 챙겨놓고.
아무리 북한은 쳐 내려올 힘 없다라고 설득을 해도
반공 이데올로기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하시는 분.
2002년, 설득과 읍소와 협박을 동원해 노무현을 찍게 만들었을 때
수절 과부가 정절 잃고 한번 외도한 것 마냥 떨떠름해 하시다가...
다시 경상도이즘에 말이 안통하기 시작했는데....
글타고 몇달에 한번도 만나기 힘드니
아버지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하긴 어려웠습니다.
.......
근데, 제 컴터 바탕화면에 있는 유시민의원 사진을 보더니...
"아니, 유시민이하고 사진 왜 찍었노?"
제가 여차저차 유시민의원을 지지하고... 이번 경선에 열심히 뛰고...했더니만,
"이 친구, 첨에 연금 개혁 할때는 기분이 안 좋았는데--( 공무원 연금 타십니다..ㅡ.ㅡ;;;)
자꾸 생각해보니, 연금 개혁 꼭 해야 하는거라. 할 때 안 하면 나중에 큰일이 나제.
욕 얻어먹어 가면서 일하는 거 보이 참 똑똑하고, 인상도 참 선량하게 생겼데이.
근데 왜 중간에 그만 뒀노?"
하~
거참....
그럴 줄 알았으면 모바일 경선인단 복잡해도 하시라고 하는건데...쩝~
다음 대선엔 따로 공작 할 필요가 없게 됬습니다.
정말 올만에 기분이 쫌 좋은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