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대번개 때에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겠습니다만, 그 전에 시민광장에서 몇가지라도 논의를 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규약과 같은 디테일하고 기술적인 부분들은 사실상 큰 논란이 일 부분은 아니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요 몇일 사이에 대선을 앞둔 시민광장의 진로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다소 애매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언어선택으로 불필요한 논쟁이 있었던 것 같고 또한 "삐끼질"이라는 부적절한 표현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것 같아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선을 앞둔 시민광장의 모습은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시민광장이 꼭 통일된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것도 아닐테고 그렇게 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의견대로 각개약진하더라도 그러한 각개약진이 과연 유시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사숙고를 해야함은 당연한 시민광장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논의를 좁히기 위해 좀더 직선적이고 솔직하게 풀어가 볼까 합니다. 제가 먼저 집고 넘어가고 싶은 주제는 이명박과 문국현 관련 건입니다. 정동영 및 NRP 건은 잠시 논외로 하겠습니다.
1. 정동영 보다는 차라리 이명박이 낫다
특히 "감자호크" 님께서 이러한 주장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이 더 낫다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에게 더 좋다와 둘째는 유시민에게 더 좋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둘다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 것, 또는 더욱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사실상 대한민국에게 재앙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역사의 퇴보를 의미하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우리의 가치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유시민에게 이명박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 또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 주장에는 낙선한 정동영의 정치적 사망과 그 입지의 축소로 인해 유시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가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동영은 야심가입니다. 정동영의 나이를 고려해보더라도 대선 3수는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정동영이 어떻게 되든 그는 이미 유시민의 필생의 라이벌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정동영이 아무리 밉고 싫다고 하더라도 그 차악으로서 이명박을 선택하는 행위는 정동영에 대한 분풀이나 복수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때 심상정이 이런 말을 했지요. 대선에서 한나라당 보다는 열린우리당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차라리 한나라당이 더 낫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그래야 민노당이 더 돋보인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괘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2. 문국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시민광장에 문국현 대안론이 많이 제기 됐습니다. 서프라이즈에서 강운태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처럼요. 제가 "삐끼질"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바람에 많오 오해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저의 요지는 시민광장이 문국현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광장이기 이전에 도데체 문국현의 무엇을 보고 그를 대안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냐 입니다.
한때 유시민이 그랬습니다. "문국현은 정치를 너무 만만히 보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또한 얼마전에 청와대에서도 문국현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문국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입니다.
저는 유시민과 청와대의 입장과 똑 같습니다. 정동영보다는 문국현이 차라이 낫습니니까? 문국현이 쌩 초보라서 낫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가 정말 무슨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입니까? 말로만 머리로만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비정규직을 몽땅해결한다 그러면 못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능력이 모자라서 그런거 못했답니까?
도데체 무엇을 믿고 문국현을 지지해야 하는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심지어 문국현에게는 노무현 참여정부도 역사속에 묻어버려야할 쓰레기가 되고맙니다. 문국현은 포스트-노무현도 아니며 정동영 보다 국가경영 능력이 뛰어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 UCC 동영상 보면 그 비밀이 나와있습니까? 문국현은 그저 정치 초보생에 불과합니다.
이상 이명박과 문국현에 대해 제 나름의 의견을 내놓아 봤습니다. 저는 시민광장에서 저 둘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정동영이 싫어서 그들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최소한 그러한 선택이 유시민에게 과연 얼마나 득이 되는 것이고 해가 되는 것인지 한번쯤은 고려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