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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은 3일 "나를 좋아하는 분들은 문국현 후보 캠프에 안갔으면 좋겠다"며 정동영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저녁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자신의 팬클럽 '시민광장' 총회에서 "이회창 이명박 이런 분들과 비교하면 정동영씨가 대통령 되는 게 훨씬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기업인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에 동의 못한다"며 "문국현 후보는 훌륭한 기업인이지만, 경제영역 한 군데서 잘했다고 정치를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기존 정당은 다 썩었다, 창조한국당만 잘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동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면(기존 정당이 부패한 측면이)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기존 정당을 해 온 사람들이 생각을 잘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노력을 안했기 때문에, 부패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느냐하면 그렇지 않다"며 "잘 해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고 그렇게 간단히 지난 5년의 실험, 시도, 좌절, 실패를 폄훼해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민대통합추진위원장,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제 임무는 평론이 아니라 정동영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라며 "여러분, 정동영 후보께서 시민광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잘해주시기 바란다. 거지된 심정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에 참여한 나인데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3등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수수방관하면 안 된다"며 "그렇게 한다면 2002년 후단협과 다를 바가 없고 상대방의 잘못이 내 잘못을 합리화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일반원칙, 사회, 타인에게 비춰보니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그럴 때 자기 이해관계나 감정에 따라 그냥 해버리는 사람은 후단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해선 "이회창씨는 우리에게는 기쁨을 주긴 했지만, 차떼기, 빌라, 병역비리. 정치부패의 화신"이라며 "2002년 차떼기가 문제되었고, 1997년 차떼기는 집권당 시절이었는데 대선자금 수사를 안 해서 그렇지 드러나지 않은 차떼기는 얼마나 컸겠나"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양심에 비추어보면 대선에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출마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근혜씨의 경우 보수본류라고 할 수 있다. 보수의 품격이 있는 분이고 미덕이 있는 분"이라며 "경선 마지막 순간에 들끓었을 억울함과 분노, 보수 아류라 할 수 있는 이명박씨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 이런 것을 다 통제하고 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는 70년 가까이 삶을 살면서 공동체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흔적이 한 번도 없다"며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서는 죽을 수도 있고, 국민을 위해서는 다 버릴 수도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박정희 대통령 때 만든 신민주공화당 이후 한 번도 분열된 적 없는 보수본류정당으로 지역에서 생활 속 네트워크를 이루고 서로 공천 주고받고, 납품할 때 물건도 팔아주고, 자치단체장 되면 발주할 때 공사도 나눠주고, 이런 끈끈한 생활공동체 같은 것이 한나라당"이라며 "보수 세력 본류인 정당이다. 이회창씨는 보수본류다. 이명박씨는 보수본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의 신당에 대해 "정책노선 합의 못했고, 행동방식, 당 운영방식, 정치하는 방식이 옛날로 돌아가 버렸으니 국민들 사랑을 못 받게 된 것이다. 저도 책임 있다"며 "원칙을 들고 싸우기는 했으나, 다른 사람들 설득하려는 노력 부족했고 설득도 못했다. 이런 원칙을 공감하는 세력들이 모두 연합했으나 3등으로 졌고 그만큼 우리들의 실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경우, 노력과 정성이 부족했다"며 "이 오류와 잘못에 대해 어떻게 다시 해서 빚을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형준기자 cerj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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