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 스페셜을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마침 민주당 예비경선이 주제로 나오더군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냐... 참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에 대해서는 그렇게 잘 알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매력만점의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흡사 유시민의 향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TIME지의 표지모델까지 장식했던 혜성처럼 등장한 벼락 스타라는 문구가 잘 느껴지더군요.
하바드 법대의 오바마와 예일대 법대의 힐러리 둘다 출중하고 훌륭한 리더이자 엘리트로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흑인과 여성이 나란히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1등 다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미국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감명깊었던 부분은 백인도 아닌 흑인인 오바마가 내세우는 핵심가치라는 것이 미국의 사회적통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잡종의 활력이 가지는 장점만큼이나 인종간 계층간 갈등이 극심한 미국사회에서 오바마가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감동적이라는 것이 미국 언론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한 UCC 토론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 시리아, 이란, 쿠바와 같은 적국의 지도자와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주 단호한 자세로 그렇게 하겠다는 오바마의 모습은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한 가지 더 언급할 부분이 있다면 전에 유시민이 지적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현재 민주당 예비주자들의 핵심 공약 중의 하나가 전국민 건강보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미 예전에 국민건강보험을 일찍이 도입한 나라에서는 별로 와닿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유시민 같은 정치인을 보복부 장관으로 모셨다는 점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내년 이맘때면 백악관의 주인이 가려지겠죠. 오바마든 힐러리든 다들 훌륭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미국 민주당이 참 부럽습니다. 얼마나 신이 나겠습니까? 그런 훌륭한 정치인들을 지지한다는 것이...
이르면 4년 후에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