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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그냥 숨 죽이며 있어야 하는 걸까?
사랑시 | 2007-11-13 21:31:08 | 조회 90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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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기 시작한다.

과연 '원칙'이 무엇일까?
의원님의 정치적 입장?

그 놈(유의원님 지칭하는 거 아님)의 '정치적 입장'을 헤아리느라 유티즌들은 속이 숯껌댕이가 되다 못해 다 타버려 하얀 재만 풀풀거리려 한다.


아, 어쩌면 '기득권'이란 것이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의원님도 벌써 지켜야 할 기득권이 생겼나보다.
그 기득권을 붙잡고 매달려 있어야 하기에 굴욕도, 모욕도 다 참아야 하는가보다.

대한민국개조론, 국민에게 올리는 상소문, 단성소, 정치적 사약.

이런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왜일까?


언제든 정계를 떠날 수 있는 무욕, 자유로움, 속박 없음, 깨끗함, 당당함, 자신감... .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 수 있을까?
불의에 눈 감았을 때?
원칙이 짓밟힐 때?
자신의 주장을 굽혀야 할 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다른 길을 갈 때?

절대 당당해질 수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럴 수는 없는 걸까?

아무 것도 없었을 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순 없는 것일까?

초심, 첫 마음, 처음 마음, 첨맘, 처음 마음 그대로... .

 

다시 원칙을 세우는 깃발을 들 수는 없는 것일까?

 


 

만 일

 

            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덧글쓰기 | 전체글 1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미니파더  

자신이 스스로 너무 많은 것을 책임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생각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짐을 내려놓고 초심대로 가야지요.. 정치공학적 계산하면 점점 우리와 멀어질 뿐입니다.
07-11-13

통깨  

우리들이 함께 질 수 있는 짐이라면 지고 가도 되겠지만, 그들속에서 점점 무거워지고 있을까봐 걱정됩니다.
07-11-13

사랑시  

<정치공학적 계산하면 점점 우리와 멀어질 뿐입니다.>
==> 이건 너무 야박한 말씀이네요. '정치공학적 계산'이 아니시겠죠. 나름 원칙과 명분을 따지고 계시겠지요. 지지자의 입장과 정치인의 입장은 확실히 다른 게 맞나 봅니다.
07-11-13

사랑시  

나는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죽기 전에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아, 웃겨 웃겨.
이 시에서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에 대해 '만일'을 붙여서 얘기한다면;

'만일' 후보 단일화해서 이인제 후보가 된다면 의원님은 이 인제 후보를 위해서 직책을 유지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이건 아니잖아!

"대통합이 대세니까 모두 헤쳐 모여!" 할 때라면 어쩔 수 없었다 쳐도, 끝까지 "친노는 안된다, 실패한 참여정부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 유시민만은 안된다"며 끝내 딴 길로 갔었고, 지속적으로-심지어 오늘 저녁에 이 인제 후보가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조차 그러더라-참여정부 실패운운하던 그 민주당과 이제 와서 합쳐야 할 합당한 이유가 뭐냐고???????????????
07-11-13

통깨  

반한나라당으로 모두 모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인제는 문국현과 민노당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이룬 다음에 끌고 들어왔으면 이렇게 욕 먹을 일은 아니죠. 그런데, 정동영은 문국현과의 단일화에서 반드시 이기려는 욕심에서 분명 이인제부터 손 잡을 거 였다는거.....지역주의 도로민주당, 이런 오욕보단, 목적을 이루려는 정치공학에 훨씬 더 밝다는 거....우리가 정동영은 아무래도 정 붙이기 어려운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 밤에 사랑시님 고민이 많으시군요.
07-11-13

사랑시  

제 고민이야 뭐... 그냥 답답하니까 주절대는 거죠.
진짜 고민은 유의원님께 많지 않을까요?
어쩌면 없을 수도 ... .

합당의 요구도 없고, 합당의 명분도 없는데 뭐 하는 짓이냔 거죠.
대선 후보 단일화야 합당하지 않고 해도 되는건데.

확실히 대선 포기하고 내년 총선에 나눠먹기 하려고 하나봐요.
그렇다면 대선 끝나고나 하지.... 탈당하기도 더 좋게... 시간이 없나?
07-11-13

미니파더  

시민광장의 새로운 대표는 유시민의 탈당을 강력히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07-11-13

SJ&KMLove  

온라인 폴 한번 돌려보면 어떨까요? "유시민 탈당해야 하느냐 아니냐"로다가... ^^
07-11-13

사랑시  

그 결과가 뉴스에 나올까요?

모르겠네요.
그냥 답답하니까 넋두리 해보는 거죠.

정답이 어디 있을 것이며, 정답을 누가 알겠어요?
07-11-13

느티나무언덕  

정동영후보의 해체쑈 통합쇼 등등 온갖 버라이어티쑈을 보고 있습니다


당원이 정당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젠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조차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


칠흑같은 밤입니다.
진흙탕 길에서 비 맞으며 걷고 있습니다.
오직 님을 향한 단심을 지닌채~
07-11-13

사랑시  

느티님, 안녕?

느티님의 '신뢰'는 어떤 것일지 금방 가늠이 되지 않네요.
유의원님에 대한 신뢰야 저는 늘 변함없는데요... .

"유시민의 힘, 유티즌의 힘"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요?

자꾸 독백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이만 퇴근해야겠습니다.

모든 분들, 평안한 밤시간 되시길.. ^^
07-11-13

미니파더  

대통합민주신당에의 합류는 분명 명분없는 일이었지요.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원칙없는 패배를 자초한 것이지요.
07-11-13

성난대추  

진짜 폴 함 돌리고 싶다....ㅠㅠ 대체 무엇이 원칙이고 명분인지.......사랑시님 통깨님 미니파더님의 고민에 동참합니다......진짜 누구하나때문에 이런 개판이 되는지.......이런 썩을 누구하나넘아.....정신좀 차려라........
07-11-14

촌사람  

유시민님이 열린우리당에 끝까지 남으셨더라면 달려가고싶은곳이 있었을건데 지금은 닭쫓던개 울타리만 쳐다보는 격이된 내모습이 처량합니다.
07-11-14

아랑아빠  

장기 두다가 외통수에 걸리면 주변 구경꾼들 모두 나서서
한소리씩 하지요. "저쪽 상이 뜰때 사로 막았어야 한다.
그 때 포가 움직이지 말고 가만 있었어야 한다."
제일 괴로운 사람은 장기 두는 사람입니다.
살길 찾아서 자기 머리에서는 불이 납니다.
그런 사람에게 훈수꾼들 마음까지 헤아려달라는
것은 너무 염치 없는 짓 아닌가요?
07-11-14

사랑시  

^^*
그런 거 아니고요.
장기판 얘기 하셨으니까 그대로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장기를 열심히 두고 있는데 홍수가 나서 집 안으로 물이 차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훈수 두던 사람들이 "물 들어온다, 나가자!" 하니까 장기는 끝내 놓고 나가야 한다니까 훈수 두던 사람들은 안타깝고 답답해 하는거지요. ^^
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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