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갈리기 시작한다.
과연 '원칙'이 무엇일까?
의원님의 정치적 입장?
그 놈(유의원님 지칭하는 거 아님)의 '정치적 입장'을 헤아리느라 유티즌들은 속이 숯껌댕이가 되다 못해 다 타버려 하얀 재만 풀풀거리려 한다.
아, 어쩌면 '기득권'이란 것이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의원님도 벌써 지켜야 할 기득권이 생겼나보다.
그 기득권을 붙잡고 매달려 있어야 하기에 굴욕도, 모욕도 다 참아야 하는가보다.
대한민국개조론, 국민에게 올리는 상소문, 단성소, 정치적 사약.
이런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왜일까?
언제든 정계를 떠날 수 있는 무욕, 자유로움, 속박 없음, 깨끗함, 당당함, 자신감... .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 수 있을까?
불의에 눈 감았을 때?
원칙이 짓밟힐 때?
자신의 주장을 굽혀야 할 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다른 길을 갈 때?
절대 당당해질 수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럴 수는 없는 걸까?
아무 것도 없었을 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순 없는 것일까?
초심, 첫 마음, 처음 마음, 첨맘, 처음 마음 그대로... .
다시 원칙을 세우는 깃발을 들 수는 없는 것일까?
만 일
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