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차대한 2기 대표/집행위원장 선출에 누가 된 점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구차해졌지만 회원님들께 최소한의 해명은 드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문제가 있으면 회원들을 믿고 의지하여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끙끙거리다 문제를 크게 했다는 자책을 합니다.
박무님의 제안을 받고 사실 제일 고민한 것이 출국 문제였습니다.
제가 시민광장 게시판에 글로 소통은 적었어도 그 언저리를 벗어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와서 회원님들의 글을 빼놓지 않고 보며 부족한 제 생각을 교정하기도 했으며 시민광장을 앞장서서 열심히 이끌어 가시는 분들과도 ‘나름’ 교류를 했기에 역할을 맡으면 부족한 대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선거운동 기간과 총회에 참석할 수 없는 제 나름의 사정이 저를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2002년 개혁당 활동이후 많은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가정에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집사람이 연구원으로 출국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는데 마침 그 때가 서울참평 조직 구성중이라 해외로 살러가는 집식구들에게 전혀 신경을 써주지 못하여 경선이 끝날 때까지 집사람과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경선이 패배로 끝나고 시간이 될 것 같아 추수감사절 전후 미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미리 스케줄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회원님들께 미리 알리고 양해를 구하고 또 출국까지 포함하여 평가를 받으면 되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저 말고 다른 더 훌륭한 사람을 찾으려했습니다. 박무님은 제가 적임자라고 했는데 저는 저보다 더 능력이 많은 더 적합한 사람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계속 이사람 저사람에게 연락하여 집행위원장 후보로 나설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적임자도 못 찾고 후보등록이 되면서 추천이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추천이 되기 전에 ‘내가 이런 상황이니 추천할 때 고려해 주세요.’하는 타이밍을 놓치면서 박무님께 출국 전에 제 글을 맡기고... 그만 이렇게 되었습니다.(박무님께 미룬 측면도 있지만 박무님이 그 동안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는데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네요.)
멀리 해외에 와서 이렇게 구차한 글을 쓰게 되어 죄송스럽고 ..제 마음도 좀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런 상황에 대해 사죄드리며, 다만 시민광장과 회원님들을 쉽게 생각해서 생긴 일은 절대로 아니며 차라리 그 훨씬 반대로의 부담감에 이런 상황이 되었다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행위원장이 된다면 내년 총선에는 출마하면 안 되겠지요.(시민광장의 많은 분들처럼 2002년 이후 지금까지 뭐가 되어 보자고 시작한 정치는 아닙니다. 정당개혁을 통하여 정치를 바꾸고 깨끗한 정치를 통하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는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의 가치에 동참할 뿐이었습니다.)
훌쩍 커버린 애들의 키보다는 내가 별로 들어가 있지 않은 그들의 마음에 또한 부담을 느끼며 가정도 회사도 정치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무능함을 봅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