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구두신고 바람처럼 갑자기 나타나신 '바람구두'님의 코치를 받들어 선거구도를 잡아 봅니다. 제목이 좀 치사하더라도 박무 님과 '야인'님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삼가 양해를 구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선거를 해 본 적이 없는 제가 구도를 잘 잡았나 모르겠네요. 저는 평소에 이런 구도를 잡는 것에 익숙치가 않았서..., 어쨌든 구도를 제대로 잡았는지는 투표 결과가 알려 주겠지요.
바람구두님 말마따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분과 저와는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요 몇 일 사이에 대번에 알게 됐습니다. 전화라도 걸량으로 알고 있는 닉과 전화번호 뒤져 봤는데요. A4 용지 두 페이지 넘어 가니 그 때부터 숨이 탁 막히더군요.
시민광장 회원님이면서 지역활동가님들...,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동안 수 도 없는 선거를 치룰때마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전화를 하셨을테니까요. 물론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시민광장 대표 뽑는 선거 정도는 거뜬하게 해치우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1220명 정도의 선거인단이 정해져 있고, 그 인원들 중에 투표율 고려하여 약 200에서 많이 잡아야 250명 정도면 과반을 훨씬 넘길 수 있는 손쉬운 선거이지요. 그런데 제가 표를 모으려 하니까 솔직히 저를 추천한 분들 포함해도 아직 세 자리 숫자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사실 안면도 없고 인맥도 없는 사람이 선거에 나왔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선거인단에 등록된 눈팅들에게 의존하려고 해도 최근 접속하시는 분들이 70% 이상 저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그 가능성도 다소 희박해 보였습니다.
이런! 과거 지향적 VS 미래 지향적 선거 구도를 만들려고 글을 시작했는데 열악한 선거운동의 현실만을 푸념처럼 쏟아내었네요. 자 본격적으로 구도를 잡아 보겠습니다.
과거 지향적
바람구두님 표현을 빌려 보면 과거 고만고만한 조직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진 분이 이번 대표 선거에서 뻔하게 당선될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제가 다시 표현해 보면 "과거 지향적인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미리 말씀드려 놓자면 개혁당, 참정연 회원들과 참여정치, 생활정치를 해 오신 여러 지역 활동가 여러분들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외람된 말이지만 과거 개혁당, 참정연 조직은 실패했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 정말 머리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이제 개혁당, 참정연 조직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지향적인 조직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합시다. 더이상 실패한 과거의 조직에 머물지 맙시다. "조금만 더 어떻게 했더라면 절대 실패하지 않았을텐데...," 라고 후회하셔도 실패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제가 가진 꿈과 희망마저 실패한것은 아닙니다. 조직은 실패했지만 사람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희망은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습니다. 과거 지향적인 방법은 다시 시도하지 맙시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방식이라 하더라도 실패를 인정하고 버릴건 버립시다.
미래 지향적
새로운 조직을 시도해 봅시다. 정치지향적인 조직체계에 머물고 있는 우리의 사고의 틀을 벗어 던집시다. 생활정치를 한다고 했지만 '정치'에 더 가까웠던 것에서 완전히 돌이킵시다. '네트워크, 네트워크' 말만 하지 말고 진짜 네트워크 조직으로 전진해 나갑시다.
지역 활동가가 인맥을 넓혀 나가며,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확보하신 표도 소중한 한 표입니다. 그런데 또한 게임대회나 따라 다니며 신나고 재미있게 놀기만 하는 20대 초반의 표도 한 표입니다. 선거때 찍기만 한다면요.

30, 40대라고 하더라도 정치를 외면하거나 편향된 정당을 이유없이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중동문 언론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들에게 장황한 설명보다 눈 앞의 회색신문을 치워버리는 것이 그들을 설득하는 것에 더욱 유리할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에 바쁘거나 인터넷 접속이 여의치 않는 회원 분들이라도 웬만하면 E-mail을 하나씩 다 가지고 계십니다. 인터넷 서핑은 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들어온 메일은 꼭 확인하지요. 메일은 주로 대형 포탈에서 서비스로 제공하고요.
여러분! 여러분들의 E-mail을 시민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어떻겠습니까? 여러분 모두가 id@usimin.co.kr 이라는 E-mail 주소를 가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민광장이 지역광장, 직능광장, 참여광장에서 정치인 '유시민'이라는 고유명사와 '당신은 시민'이라는 보통명사 '유시민'이 결합된 소통의 허브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반 시민들이 시민광장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찾아 방문하여, 그 안에서 소통하며, 각종 커뮤니티를 즐기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당장 현실에는 없으나 과연 불가능한 이상은 아닐 겁니다. 10만 회원과 35만 방문자수가 불가능한 꿈에 불과하다는 평가는 너무 가혹합니다.
지금도 시민광장은 제한된 포탈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온라인 세상입니다. 앞으로 더욱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임요환 팬카페(클럽이 아님) 회원수는 70만명이 넘는다더군요. 버디버디라고..., 혹시 해 보신분 계십니까?
앞으로 시민광장이 E-mail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되고,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통하여 가치와 이상을 실현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과거 지향적인 생각을 멈추고 미래 지향적인 이상을 현실로 앞당겨 봅시다.
한 번 해 봅시다.
믿어 주시고, 도와 주십시오.
저 토지공개념과 겨란한판이 그 기초를 닦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