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이 맛이 갔습니다. 가도 완전히 간 것 같습니다. 유한킴벌리의 회장까지한 사람이 이런 정도로 맛이 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멀리 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쟈게 재미있습니다.
"정동영이 창조한국당의 공약을 지지한다면 공개토론회를 포함한 대화에 응하겠다.", "정동영이 사퇴를 하면 이명박을 이길 수 있다." 지지율도 낮으면서 이 정도까지 이야기하는 것을 맛이 간 증거라고 하지 않는다면 어떤 상태를 맛이 간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솔직하게 말씀 드려서 금번 대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동영과 그 지지자들의 모습은 안스럽기만 합니다. 그들에게서 최소한의 자긍심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철학이 없는 리더와 자긍심이 없는 조직의 패배주의와 조급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가에게 있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실패는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책임전가에 있다고 반복하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무책임의 끝에 바로 정동영이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당의장, 참여정부의 부총리를 역임한 정동영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하여 영광스러운 무한책임을 져야 할 정치가였습니다.
그런 그가 참여정부를 부정하고, 열린우리당을 실패했다고 해체해 버렸습니다. 물론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참여정부를 부정할 수도 있고, 또 실패한 정당은 해체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만큼은 지는 모습을 보였어야죠. 책임은 말로 지는 것이 아닙니다. 명예든, 돈이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정동영은 적당히 말로 이를 떼워버렸습니다.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철학이 없는 천박함은 공약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정동영 캠프에는 없는 공약이 없습니다. 공약 백화점이라고 할 정도로 가능한 모든 공약이 있습니다. 왜 이런 말 있죠? 모든 사람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라는 말 있지 않습니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는 표현도 있구요.
행동이 따르지 않고 말이 앞서는 사람의 초조함이고, 조급함입니다. 시대를 상대로 당당하게 승부를 걸 수 있는 자긍심이 없는 사람의 비애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은 그 지지자들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흥이 날리도 없고, 당당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민주당과의 통합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호남호족당인 민주당과 연합이 아닌 통합을 5:5 동등지분 그것도 내년 총선까지 보장하는 형태로 하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기가 막혀서 졸도할 지경입니다.
"그래도 이명박보다는 정동영이 낫잖아!" 이렇게 쪽팔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지지라면 그만 두어야지요. 지더라도 이기는 것이 되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걸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 땅에 씨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런 우리가 어떻게 후보 개인을 보지않고 한나라당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후보를 생각할 수 있었는지 쪽팔리는 일입니다. 물론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문국현이 양보해도 정동영은 집니다. 20% 지지나 가능할까요? 이것이 지금의 정동영의 한계입니다. 곶감만 뽑아먹는 정치가 우리 국민들이 선호할 리 없습니다. 그렇지만 문국현에게 양보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는 정동영이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책임에 등을 돌린 사람들 돌아섭니다. 그리고 문국현과 이회창 그리고 이명박이 토론하면 확실하게 역전할 수 있습니다.
"무능한 넘 보다는 부패한 넘이 좋다."고 하던 국민들이 BBK의 수사진행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실을 정동영은 따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국현으로 하나가 되면 이를 따먹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투명하고 자기희생적인 그의 삶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정동영으로의 단일화는 20% 지지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문국현으로 후보가 단일화 되면 대략 30%까지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정동영의 책임지는 자세와 문국현이라는 신선함이 10%의 지지를 유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연합이 비정규직과 일반서민에 집중한 공약을 제시할 수 있다면 35% 넘어까지 지지율이 오를 겁니다. 그리고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민노당 자주파와 평등파의 노선투쟁이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주파의 뻘짓에 동의할 수 없는 600만 비정규직의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면 또 30%에 달하는 자영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할 수 있다면 40%도 무리가 아닙니다.
오바라구요? 오바든 잠바든.. 이런 계산이라고 가능한 것이 문국현입니다. 그러나 정동영은 본인이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였듯 정치공학적인 계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무책임에 있는 것입니다.
정동영은 12월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을 바꾸는 일이 없는 한 12월 19일 정동영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것입니다. 아까운 정치인을 이렇게 아쉽게 떠나보낼 수야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들이 나서 주십시요. 그래서 정동영이 후보를 사퇴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십시요. 그것이 개혁세력의 희망이 지속되고 한나라당의 반동적인 정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또 그것이 여러분이 사랑하는 정동영을 오래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나서 주셔야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역사 앞에 승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패배자가 될 것인가는 이제 여러분 정동영 지지자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gfriend777/50024742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