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2월 6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기자 회견을 연다.
국회 법사위에서 '천3백억 대통령 당선 축하 괴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바로 다음 날이다.
괴자금의 증거로 제시됐던 양도성 예금증서 CD 사본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자
폭로 당사자인 홍준표 의원이 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강제 수사권과 압수 수색권이 없기 때문에…"홍의원은 한달간 은밀히 추적을 해봤지만
이 돈의 정체를 밝히지는 못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특검에 의뢰해서 이 돈의 정체를 밝히고
대통령이 이 돈의 내용을 알면 해명해주기 바란다"
홍의원은 이것이 발언의 요지였다고 강조한다.
"CD가 위조된 건 인정하시는 거죠?"기자 물음에..
"위조됐다는 것은 내가 알수 없는 노릇이죠."
그러나 전날 법사위에서 홍준표 의원은 CD가 가짜가 아니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처음에 CD 확보할 때는 나는 이거 가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구좌를 확인해 보니까 놀랍게도..."이런 말도 했다.
"최도술, 김정민, 이영로와 자주 어울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인
모 은행 지점장 출신이 관리하고 있다, 그 사람 이름도 확보했습니다."
이쯤되면 앞서 열거한 당사자의 해명은 궁색해지고
이에 대한 재밌는 촌평이 2월 6일 열린 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등장한다.
"CD 사본을 흔들면서 당선 축하금 얘길 했는데 제가 법사위에서 들으면서
꼭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최용규 의원이다.
"그런 행태에 젖은 사람들은 그 생각밖에 나질 않습니다."
최의원의 촌평이 공식적인 것이라면 비공식적인 것도 있다.
최의원의 말을 듣고 있던 유시민 의원이 한 말이다.
"개 눈에는 똥만 보여요!"이 말도 웃겼지만
이를 받는 최용규 의원 말은 더 큰 웃음을 자아낸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얘길 저는 못합니다."
돌발영상 PD 노종면 [dolb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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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초의 일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다음 홍준표는 유시민 의원을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했답니다.
그러나,어제밤 KBS스페셜에 기어 나왔더군요.유시민 의원님 알현하러...^^
검사출신 홍준표도 벌벌 떨게 하시는 유시민 의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