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대선후보 탐구기사 중에 대표후보들의 종교에 관한 것이 있더군요. 대표 후보 6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가 아주 흥미롭더군요.
천주교 - 정동영, 이회창, 권영길, 문국현
개신교 - 이명박
무 교 - 이인제
이명박이야 워낙 삐까뻔쩍한 신사동 소망교회 장로인걸 자랑하며 나팔을 불고다녀서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테고 다른 분들은 그 동안 별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쭉 나열을 해보니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종교적 편향성을 볼수 있는 것 같아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수천년이나 지속되어온 불교신자가 없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엄연히 전국의 산마다 사찰들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할 텐데 한명도 없다는 것이 좀 이상하네요.
더욱이 주요 후보들이 모두다 서양에서 건너온 외래종교를 믿는 돈독한 신자들이라는 것이 또한 새롭습니다. 우리나라에 동네방네마다 교회 서있는 것이야 오래된 풍경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지난 600 여 년간 정치와 종교를 분리해왔고 유교라고 하는 세미종교틱한 도덕철학을 믿어왔던 나라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20세기 단 한 세기동안에 진행된 기독교 부흥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잘 믿기지 않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명박을 제외하면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실 별 걱정이 없지만 만약 소망교회 장로를 맡고있는 이명박을 생각하면 이 양반이 언제 또 대한민국을 하느님께 봉헌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나라를 건립할 당시 엄연히 종교의 자유 및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엄격히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둘 다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영 편하지만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