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지만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 해 보시는지 궁금해서요.
4살, 2살 꼬맹이 두 녀석을 키우고 있습니다.
육아가 일이다 보니 이녀석들과 떨어져 있어본 시간이 몇시간 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옛 어른들이 왜 "혹"이라고 하셨는지를 알게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과 늘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있다보니
나의 유년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내가 우리 아이들의 나이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그 시간들을 온전한 내 인생으로 볼 수 있는건가하는 의문이 생기지 뭡니까?
그 시간들은 나의 인생인지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과 할머니의 인생인지...
지금 내 아이들의 이 시간들이 그아이들의 인생인지 나의 인생인지...
문득 저 녀석들이 잘려져 나간 내 유년의 기억을 완성시켜 내 유년의 자리를
모자이크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렇다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려져나간 내 기억의 시간들을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들로 채워주고 있으니까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힘도 들지만 참 놀랍고 신기한 경험입니다.
기다가 일어서서 걷는 것도, 기저귀를 떼는 것도, 말을 배우는 것도,
자기만의 논리을 만들어가는 것도 그래서 그 논리에 어긋나면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고집도
두 아이에 발이 묶여 유배지의 생활처럼 답답함을 느낄 때도 많지만...
저 아이들에겐 삶의 거름이 되어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릴 시간들이
나에게는 생의 끝 순간까지 기억되어 남겨질 시간이라 생각하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상 육아의 단상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