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3때 IMF가 터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언론에서, 정치권에서, 학계에서 모두 괜찮다고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IMF 총재까지 연초에 왔을 때는 한국이 기초가 튼튼해서 절대로 국가 부도를 내거나 외환위기에 휩쓸릴리가 없다고 발언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터졌고 제 주위, 많은 사람들이 실직하고 위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희망은 박찬호의 메이저 리그 승전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누가 되든 한국은 망하지 않아. 정치인들 엿먹이기 위해서라도 바꿔야 해."
누가 되도 한국이 망하지 않는다? 저는 믿지 않습니다.
죽을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키기까지는 10년의 세월도 모자라지만, 사람 죽이는데는 한 순간이면 족합니다. 한국이 위기에 처하고 옛날처럼 국가 부도의 위기에 몰리는 것도 1, 2년 내에 갑작스레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5년입니다.
그제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2연패를 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기쁘기보다 아찔했습니다. 혹시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는 옛날의 야구처럼 피겨를 희망으로 삼아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기권하지 말아주십시오. 지금 정 모 후보를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민심의 표출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다면, 기권표를 던진다면 그것은 사실상 대운하를, BBK를 용납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누구를 찍으셔도 좋습니다. 민의가 표출되어야 누가 되더라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5년은 나라를 위기로 몰기에도, 대운하를 만들기에도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나라를 구해주십시오. 투표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