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이런날 첫글을 쓰게 되네요.
이제까지는 눈팅족이었지만 앞으로는 간간히 글도 올려 보려고 합니다.
휴.. 생각만으론 어금니 꽉 깨물고 있었지만 실제로 닥치니 눈앞이 깜깜합니다.
지금까지 회사라 아직 TV를 보지 못했지만 그 꼴을 어찌 봐야 할지 난감하네요.
주변의 친구들보다는 사회 돌아가는 일에 조금 관심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정치에 관련해서는 항상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해야할지, 우리나라 2,30대 여자들은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화의 내용도 주변적인 이야기나 가십으로 끝나버려요. 사실을 알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으니 의견이 필요 있겠습니까. 설득을 시작할 수조차 없습니다. 유의원님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나 그사람 날카로워서 싫어. 당장 이런 반응이.;;
MB 서울시장 시절부터 친구들한테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나 쟤가 대통령 출마하면 낙선운동 하고 다닐꺼라고. 그런데 지나고 보니 제가 생각보다 열심이지 않았나 봅니다. 저같은 분들 많으시려나..
청계천 공사 초기에 어떤 티비 프로에서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짚은 적이 있었습니다. 문화재 보호는 물론이고 하수 역류, 장마철 물길, 각종 설계상 문제점 등.. 저는 그때 인터뷰에서 다 문제없다던 서울시장의 지나치게 무대포같은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걸 보면서 저인간은 절대로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취임 2주년 날짜를 맞추기 위해 각종 우려되던 문제점들을 싸잡아 덮어놓은 채 버스체계를 개편하던 날부터는 한달내내 서울시장 욕이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껏 서울광장 설계 디자인 공모해놓고 돈 많이 드네, 하이서울 페스티벌 날짜에 못맞추네 하면서 엎고 잔디를 깔아버리지 않나.. 이런 명박스러움이 제 가치와는 아주 상극을 달립니다. 각종 범죄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지나간 일 곱씹으면 뭐하겠습니까만 앞으로 5년 내내 이보다 더한 짓거리들을 할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분통이 터져 여태까지 더 열심이지 않았던게 후회가 됩니다.
교육비 톡톡히 치렀으니 앞으로는 이런 일 정말 다시는 안생기게 하고 싶습니다. 나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 하나, 둘, 제대로 지켜서 신나게 정치 이야기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시민광장에 자주 들러서 공부좀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어느 한 부분에서 대화가 통하는 공간이 있다는 게 숨통이 트이네요.
쓰고나니 뻘글이지만 양해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