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당신은 노빠입니까?
글쓴이 일산사람 날짜 2003-05-31 오전 11:52:06 조회/추천 903/23
1. 당신은 노빠입니까.
먼저 이글을 보는 당신은 노빠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해집시다. 대선 때 한 표 찍었다고 당신은 노빠입니까?
특검, 파병논란, 미국발언, NEIS…, 그리고 앞으로 터져 나올 모든 논란과 싸움에 이미 진저리가 났거나 겁을 먹은 당신은 노빠입니까.
개혁을 무슨 토끼와 사슴만 뛰노는 처녀지의 옥토에서 선한 목동들처럼 양을 키우고 아름다운 정원이나 꾸미는 것으로 착각한 것은 아닙니까.
개혁은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 정글에 맨 몸으로 떨어진 어린 타잔 신세입니다. 맹수들이 사방에서 날뛰는 정글에 떨어져 있습니다.
겁이 난다면 나가세요. 그런데 극장에서 영화를 한편을 보더라도 중간에 나가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끝까지 봐야 합니다. 중간에 주인공들이 닭짓을 좀 하고 위기에 빠진다고 중간에 재미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갈 당신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바라는 개혁시대는 노무현정부 5년만이 아닙니다. DJ도 없고 노무현도 없는 DJ노무현정부의 10년, 100년의 개혁시대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를 노빠라고 한다면 저는 분명 골수 노빠입니다.
2. 위기라고 합니다
안희정, 노건평, 이기명,,.
충분히 예상되었던 공세입니다. 진흙탕 저질정치와 레임덕을 노리는 그들은 개혁세력과 국민들로부터 이간질 시킬 가장 중요한 고리와 무기로 끊임없이 "도덕성"을 건드릴 것입니다.
저는 몇 개월 전부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국민들과 민주세력을 이간질 하던 시도는 과거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YS, DJ 정권초기, 지난 6월 항쟁의 유서대필, 정원식 계란투척 등.. 사례는 수없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개혁주체들은 당연히 청교도적 자세로 칼 위에 선 것처럼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처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본질을 꽤뚫어 보며 부회뇌동하면 안될 것입니다.
칼싸움 대결 때, 하수들은 칼끝만 보지만. 고수는 상대의 움직임을 먼저 읽습니다. 지금 우리는 상대의 칼끝만 보면서 몰리고 있습니다. 칼끝이 아니라 그들의 손목과 발 그리고 눈을 보며 다음 수를 읽어야 합니다.
총칼로 5월의 피로 정권을 잡고 부패와 도적질로 권력을 누려온 민정계와 그들의 비호아래 권부로 자리잡은 조중동 무리가 뻔뻔스럽게 도덕성을 논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가 축재한 수천억원의 돈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그 돈으로 정치판에 연명하고 있는 무리들이 바로 그들이 아닙니까. 그들은 마치 고상한 민주투사인양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그들은 직접 나서지 않고 김문수 같은 변절자를 앞에 내세워 이미지메이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양동작적을 쓰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노무현을 직접 겨냥하는 정면 공격입니다. 김문수, 이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모릅니다. 마치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대는 로마병사를 보는 것 겉습니다.
노무현의 재산이 3억이랍니다. 정말 바보노무현입니다. 변호사에 장관에 정치를 그렇게 오래했다면서 그걸 재산이라고 모은 것입니까. 청와대에서 따져도 아마 뒤에서 세어야 할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실제 자기가 아무리 부자이라고 해도 사장보다 좋은 차를 타고 출근했다가는 직장생활 괴로운 것이 한국 사회입니다. 나라의 사장 같은 대통령이 거의 반거지인데, 부패한 돈을 쌓아놓고 사는 수구들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은 눈에 가시일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가 아닙니다.
두번째는 내부분열을 노린 조중동의 공세입니다. 이회창을 존경하는 선배로 둔 특검 팀과, 특검기사를 연일 쏟아내는 조중동의 최대목표는 DJ와 노무현의 이간질입니다. 특검수용의 정치적 의미는 그들에게는 헌신짝과 같습니다. 그들은 노무현의 바지를 벗겨 엉거주춤하게 걷지도 뛰지도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노무현의 바지를 지탱하는 허리띠는 DJ입니다. 둘은 한 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DJ의 양자가 맞습니다.
DJ가 평생의 숙원인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선택한 젊고 놀랄만한 후계자입니다. 이 말은 제가 만든 말이 아닙니다. 기억을 더듬으시면 DJ의 정권초기에 어느 외국대사와의 면담에서 한 말이 기억날 것입니다. 그래서 박상천, 정균환 같은 자신을 정통적자라고 여겼던 그들은 당혹감과 함께 소위 동교동 구파 들은 그들의 꼭두가시할 수 있었던 이인제를 내세웠던 것입니다. 노무현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에 오면서 DJ와 면담할 때, 미안하지만 DJ를 까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DJ는 미소로 화답하였습니다.
신당추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탈 DJ를 할 것이고,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DJ는 서운해할까요. 아닙니다. DJ는 세계사에 남을 위대한 정치인이며 위인입니다. 그분은 전과 마찬가지로 미소로 화답할 것입니다.
4, 개혁신당은 어디로 가는가
기다리고 고대하던 당무회의, 예상대로 고성이 오가며 욕설이 난무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비공개도 거부하고 공개적으로 그랬습니다. 이것이 우리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비꼬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됐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히려 늦었습니다.
지난 대선 직후 12월부터 치고 박고 싸웠어야 했습니다. 지난 연말 김방림 여사의 막말에도 꼼짝들 못하는 샌님들, 그때부터 걱정되더군요. 정치인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고상하였습니까. 우리 정치는 원래 지저분하고 거친 것, 국민들이 다 잘 알고있습니다.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저분한 것 안 묻고 어찌 지저분한 것 치우겠습니까. 다들 유비처럼 점잔만 빼시는데 유비는 한두 의원이면 족합니다. 조조 앞에서 눈물이나 찔찔흘리는 모습들은 그만 좀 합시다. 유비가 아닌 장비나 수호전의 흑선풍 이규은 인물이 필요합니다. 누가 좀 나서십시오. 단 한두 사람이라도 흑선풍 이규처럼 쌍도끼를 휘두릅시오. 이규가 송강보다 인기많은 것 모르십니까.
박상천의원은 당무회의에서 아주 중요한 말을 하였습니다. 개혁추진세력을 진보좌파라고 지칭한 것입니다. 지금 소위 진보진영으로부터 노무현정권이 변절하였다는 등, 노빠, 놈현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을 모를 박의원이 아닐 것입니다. 공화당, 민정당과 한나라당에게 들어왔던 소리를 민주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것입니다. 이 말은 동교동 구파를 뿌리로 둔 소위 구주류의 핵심은 이미 결별을 하겠다는 의사표시입니다.
즉, 이인제와 함께 보수지역정당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신문광고에 연일 쏟아져 나오는 이인제 책 선전광고 역시 하나의 상징입니다. 한나라당과 함께 보수지역정당을 근거로 한 구시대 정치판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것입니다. 박희태의원과 논쟁의 맞수이며 막역지우인 박상천의원은 이제 박희태대표와 함께 보수지역당 댱대표가 되어 술잔을 나누게된 것을 미리 축하합니다.
정대철 대표 똑바로 해야합니다. 정대표께서 분당만은 막고 민주당의 법통을 지키고자 하는 충정과 향후 총선에 대한 개인적인 우려는 이해가 되나, 저의 뇌리에는 왜 자꾸 지난 대선정국에서의 한화갑 전대표의 행보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화갑 전대표의 어정쩡한 태도가 지금까지의 분란의 씨앗이 되어 오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타협은 수단입니다. 타협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정치를 왜 합니까. 국회의원 뺏찌가 쌍방의 구전만 챙기는 공인중계사자격증은 아닙니다. 원칙과 소신이 먼저입니다. 오래 전도 아닌 작년의 정치판을 반면교사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좀더 오래 전이고 파격적인 풍경으로는 87년 이민우 파동 때 통추협 사무실에서 살생부를 작성하던 DJ, YS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분들이 민주주의 법통을 깬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양주는 좀 그만하시길 바랍니다.
3, 홍위병이면 어때?
개혁을 꿈꾸는 노빠 여러분들.
대선 때의 47%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20%이면 됩니다.
노사모가 대전에서 처음 결성되었을 때는 몇 분이었습니까.
중국공산당의 홍위병이 아닌 한국개혁세력의 혁위병이 됩시다.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대선 때로 돌아갑시다.
전두환을 아직도 구국의 영웅으로 믿는 친척어르신을 눈물로 설득하고, 선거 안하고 놀러간다는 생각하던 조카들을 용돈으로 회유하던 심정으로 돌아갑시다.
적들은 이미 마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소위 노빠들은 언제까지 점잔만 떨고 감정에 못이겨 울분만 터뜨릴 것입니까. 힘을 다시 모읍시다.
진보세력에게 부탁합니다. 대선전날의 암울했던 기억 정말 뼈에 사무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봅시다. 극우정권일수록 진보적 정치세력이 뚜렷해지고 두각을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조갑제대통령 권력이나 지난 전두환 정권 때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요. 그동안의 시행착오는 이 정도이면 족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서툰 쌍절곤 솜씨는 자신과 옆 동료의 머리만을 때릴 것입니다. 좀 더 연마하여 솜씨가 현란해지면 도장도 커지고 문하생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때 까지 잘 좀 부탁합시다.
지금은 전쟁입니다. 총탄이 나르고 장검을 꽂은 육박전이 눈 앞에 있습니다. 전방의 주력군이 상처를 입고있습니다. 적군만 아니라면 모두 다시 모여 든든한 후방부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노무현을 찍었던 손가락을 자르고싶으신 당신은 제게 그 손가락을 주십시오.
그 손가락을 붙잡고 당신을 끌고 갈렵니다. 깊은 밤 소주병을 안고 침통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빠는 당신도 저에게 손가락을 제게 주십시오. 당신을 골방에서 끌고 나와 정글과 전쟁터로 몰고 갈렵니다.
감사합니다.
p.s. 2003년 그 화려했던 시절에도 이런 글들은 난무했었네요.
많은 노빠들이 배신하고 떠난 결과가 오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유빠 역할 제대로 합시다. 꼭 제대로 합시다.
지금 지켜드리고 싶은 대한민국의 참 정치인 유시민을 위해....
그리고 남은 얼마 안되는 기간 노무현 대통령 가시는 길이 쓸쓸하지 않게 지켜드리고
싶은 그런 영원한 노빠,유빠가 되고 싶습니다.
마음뿐인 것이 그저 죄송스럽습니다.
아 대한민국 돈은 다 어디간겨?
정의는...꿈은...희망은...?
이제 이런 것들도 다 돈주고 사야 하는 세상이 온 건가요?
아니지요?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아요.
노무현 대통령으로도 충분히 확인한 사실입니다.
내가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까짓 대통령이 나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 그래도 이명박 찍어버린 남편 ㅋㅋ
웬수같지만 그래도 나 밥먹여주는 남편한테 더 잘해서
2007년엔 꼭 유시민 찍을 수 있는 그런 남편 만드는 노력이나 해 볼랍니다.ㅎㅎ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