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개표방송에서 유시민을 통째로 전세냈던 모양입니다.
TV 본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데 MBC에서는 계속 유시민이 나오더군요.
그나마 참 반가웠습니다.
아마 민주신당의 다른 어떤 의원도 나오기가 쉽지 않았던 자리였을 겁니다.
왜냐하면 패장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유시민의 경우에는 노무현, 정동영 양대 패장을 모두 변호해야 했기에 그 어느 누구보다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밤 11시에 다시 유시민이 나온다길래 그때만 다시 TV를 켰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유시민이 보고싶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자의 여러 질문이 오고 갔습니다. 질문들은 모두 유시민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대패의 원이이 무엇이냐?", "지금 노무현의 심정을 어떨것 같으냐?" 등등 말이죠.
유시민도 많이 괴로웠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 유시민이 어디 가나요.
역시 그답게 차분하게 당당하게 담담한 어조로 조목조목 얘기를 풀어나가더군요.
그 누구에게도 원망이나 질책을 투사하지 않고 어제를 반성하고 내일을 준비해 나가고자 하는 자세가 엿보였습니다.
어제 유시민을 보지 않았더라면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희망은 유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