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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들리십니까?
시적모험 | 2007-12-20 21:54:38 | 조회 114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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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여긴 대굽니다.


일화 1.

 

오후 느지막히 저희 일터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거래처 담당자분이 오셨답니다.

누군가의 - 투표하셨어요? 누구 찍으셨어요? 라는 말에 그분 왈;

 

여긴 다 이명박이지예. 헤헤 투표하셨죠?

 

그러곤 날 넌지시 봅니다. 이 양반 번짓수를 잘못 찾았습니다.

순간, 내가 봐도 버럭이다 싶은 목청으로;

 

그럼요 명박이 되는 꼬라지를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투표 했습니다! 

 

갑자기 그 분 표정이 변하시면서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여긴 부뉘기 신기하네요. 그리곤 식은땀 ;;
 

일화 2.

 

최근 일터를 옮겨온데가 공단 지대라 회사 앞 식당에서 월식하는데 대다수가 공장 근로자들입니다.

외국계도 많고 어르신들도 많습죠. 그야말로 땀으로 사시는 분들. 저 이분들 좋아합니다.

헌데 그들과 나란히 앉아 밥 먹다보면 이런저런 소리들이 너무 가찹게까지 들려옵니다.

대체로가 이렇습니다. 노무혀니 개섹 뭐라하고 명바기 구세주 어쩌고 저쩌구.

먹다 보면 욱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부러 밥을 한가득 입에 물고 무식하나! 절도있게

꼭꼭 씹어가며, 앞에 앉은 착한 성품의 이대리님께 괜히 소리칩니다.

 

어이 이대리님? 이건 뭔 짓을 하건 돈만 벌어오라 이거잖아요!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하면 뭐합니까. 아무도 가장이 가진 고통은 나몰라란데! 그게 가족입니꺼?

돈만 벌어다주면 그 집안 똑바로 서냐구요? 명박된다구 우리 월급 오를 것 같아요 ??

아주 부잣집 대통령을 돈으로 수입하지 그래! 문제는 시스템이라구요. 인간이 아니라!

좋은 시스템은 당장엔 목격 못해요. 웬지 아세요? 바닥부터 갈아 치우느라 그래요!

 

밥알 두어개가 튀면 그제서야 여기저기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들이 꽂힙니다. 그럼

그들을 향해 최대한으로 곱고 여린 꽃미소를 날린 뒤 다시 조용히 밥 먹습니다.


-


제가 요새 부러 목소릴 좀 냅니다. 뭐랄까,, '안간힘' 같은 겁니다.

이 바닥에도 이런 견해가 있다는 걸! 나는 자꾸 알리고 싶어집니다.

숨겨뒀던 나의 정치색을 벗어제낍니다.

 

이런 생각과 이런 가치를 가진 또 다른 누군가가 이런 마음과 이런 목소리를 가진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광폭대로 열어둡니다.

 

이 허허벌판에 외롭게 선 10% 남짓한 인간들이 서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하루에도 몇번씩 허공에다 뻐꾸기! 를 날립니다.

 

혹, 들리십니까...?

 

당장엔 초라한 이 뻐꾸기 울음도 언제간 거대한 함성으로 되올꺼라 믿습니다.

끝으로 이대리님 매번 죄송합니다. --;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러스  

당장엔 초라한 이 울음도 언제간 거대한 함성으로 되올꺼라 믿습니다.2

(시적모험님의 작은 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내일쯤 저도 커밍아웃 할렵니다. 세상이 더 초라해지는 게 보기 싫어서요.)

시적모험님이 허공에 날린 뻐꾸기 소리... 명쾌하게 잘 들립니다.
07-12-20

시적모험  

싸우더라도, 목소리를 내야겠되더라구요. 비웃더라도, 내가 있다는 걸 알려야겠더라구요. 지더라도, 굴하지 않았다는 걸 전해야겠더라구요. - 디스님도 건승하시길. :)
07-12-20

별천사  

뻐꾸기 소리가 넘 예뻐요.^^*
07-12-20

통깨  

허허....시인님도 그 팍팍한 대구.....분이시구나....

어쩐지 포스가 예사롭지 않더니
대구정서에 맞서 키워온 반골 기질이신가봐요....ㅎㅎ

뻐꾸기, 우리동네까지 날아왔슴~
07-12-20

^^  

포스가 아니라 특수한 입장으로서의 자만이 심해.
다 알 것 같아도 알 수 없는 것. 그게 질기고 질긴 삶이란 이름의 놈이지.
아직 덜 아팠어. 훌쩍 크면 좋겠다...
07-12-20

시적모험  

그럴 수도 있습니다. 반성도 합니다.
07-12-20

^^  

반성많이 해야 해.
우월감만으론 유시민 대통령 죽었다 깨어 나도 못만들어.
허무주의론 더욱 더.
어떤 치욕의 상태에서도 하늘을 품었다면,
가슴이 갈갈이 찢어져도 웃어야 하는 거야.
유시민 지지자들은 모두 어린애야. 한결같이.
약도 되고 때론 치명상도 되지.

어떡해...우리 유시민.
07-12-20

죽어도좋아  

들립니다.
부산에서도 성원합니다.
4월엔 대구님들 많이 뵙겠습니다. ^^
07-12-20

별천사  

메달도 달아 드립니다.
07-12-20

^^  

별천사님도 때론 애매해요. 나빠요.ㅜ.ㅜ
07-12-20

별천사  

웃는 님은 누구신가?

많은 사람들이 등돌리고 돌아서더라도

그가 가는 길이 옳다면 머지않아 그를 따라 가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07-12-20

시적모험  

부상(副賞)은 없습니까? :p
07-12-21

0밝은한국0  

4월 대구에서 승리하시길 간절히 기도 하는 한 유티즌입니다...

승리가 아니여도 .....................쭈욱 전 유시민 의원님을 지지할껍니다....
07-12-20

^^  

열받아 헤딩했습니다.
유티즌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우리는 유시민 의원님을 정말로 대통령 만들 수 있을까...
이 당황한 질문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

잘하자구요. 잘하자구요. 잘합시다.
07-12-20

시적모험  

그랍시다. :p
07-12-21

일리오나  

내일 이대리님께 점심 쏘세욧! ^^;
07-12-21

미늘바늘  

시적모험님이..대구에서 그렇게 강하게 나가도 대구의 한날당시당위원장이 와도..이명박이 와도
대구에선 시적모험님에게는 못 이깁니다..^^

나도 대구에서 한 이년간 아파트 현장 일반현장..수도공사현장..수 없이 다녔는데..
노무현대통령 칭찬 하는 소린 한번도 들어본 경험이 없는것 같군요..
현장에서..수 없이 말로 다투어도 날 이긴자가 없네요..
내가 잘나서 가 아니라 그만큼 모른다는거죠..남들이 말하니 그러는거죠..

대구에서..정치로 다투면 상대가 두가지 말을 합니다..

첫째....꼭 지역주의가 나오죠..
대구 얘기중에.."그라믄 전라도 함 봐라 80% 안나왔나.."
난 이렇게 얘기 하죠.."대구얘기하는데..와 전라도가 나옵니꺼..와예! 김대중 만세소리 할라깝니꺼."

두번째...이리저리 말 하다가 하는 말.."난 정치는 잘 모른다.." 라고..
그라믄 양보 하고 물러 서야 합니다..안 그라믄..그 사람하고 적이 됩니더..
이ㅣ때는 화제를 살짝 바까 주는게..좋심더..^^
07-12-21

시적모험  

전 아직 미늘님 내공까진 못됩니다. :p 내일 오십니까?
07-12-21

가치중심  

"저는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일컬어졌다. 노대통령과 힘께 지난 5년간 정권창출하고 국정을 운영하고 입법부에서 활동했던 것을 굉장히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시기에 국민 평가가 좋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할 일을 다 했다는 자부심은 영원히 잃지 않고 살아갈 자신이 있다."
- 오마이 <유시민>인터뷰 중에서 -

이 한마디에 나는 n/1로서 다시 힘을 낸다. 오늘 유의원님이 출마하시는 대구 수성으로 회원분들을 만나러 간다. 의원님 사무실도 가보고 수성의 공기도 느껴보고....
나의 기를 나누어 주고 오련다..... - 이 글에 추천 두방~~~
유빠들은 어린애가 아니라 '척'하는 이들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동자'들이지.... ㅋㅋㅋ
07-12-21

시적모험  

헉. 가치님 오세요? 신난다!
07-12-21

처로  

들립니다 뻐구기**
07-12-21

사랑시  

내 안에서도 뭔가 자꾸 들끓는다....
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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