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꿈을 꿉니다
과거로 돌아가고픈 꿈 그시절의 못다한 사랑 보고싶은 얼굴들..
이런 것들을 생각 할 때면 경부선 하행선 무궁화호 열차가 덜컹거리며 내 기억의 한 모퉁이로
들어와 깊고도 아련한 상념에 잠기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1985년 암울한 출구도 없던 시절
한 무리의 공수부대 군인들이 훈련에 지친 몸을 술에 의지한 채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한켠을
점거한 채 객차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사회와 현실에 대한 몰이해와 객기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깽판을 이루고 흔들리는 기차의 불빛 그리고 베레모를 깊게 눌러쓴 청년장교인 나
아 그리고 누런 갱지에 쓰인 '항소 이유서'를 암기하듯 읽다가 나와 마주친 파리한 눈빛의
그 여학생....어디선가 들려오던 스모키의 'living next door to alice'....나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으며 "당신 여기서 뭐 하세요?" "우리 빨리 여기서 떠나 텍사스로 가요"하며 부르던
나의 스크린의 영원한 연인 나스타샤 킨스키......
세월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고 또 세월이 흐를 것입니다
10년 20년 후에 오늘을 되돌아 보며
그 때 그해 2008년 그와 함께 보낸 시간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