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만큼은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어 의원님을 지지했더랫죠. 개혁당 → 열린우리당 → 진지 → 참여광장까지 의원님을 쫓으며 열심히 성원했습니다. 무조건 온리 유를 외치며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하며 믿고 따라갔습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당신이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할 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죠.
통합신당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내키지는 않았지만 당신을 믿고 지지했습니다. 8.18 대번개 때 출마선언 하면서... 조건을 달았고, 그 조건이 이해찬 의원님을 의식한 조건이라는 것도 감 잡았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믿고 지지했습니다.
바람이 막 불어오르려는 찰나... 의원님은 경선에서 이해찬 의원께 뒤졌다면서 사퇴했습니다.
잘 압니다. 의원님의 마음을... 엄청난 격차로 승리하지 않는 한 평소 존경하는 이해찬 선배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으셨겠죠. 하지만... 그날 의원님의 판단이 옳지 않았음이 증명됐습니다. 어느 누가 나서더라도 (이해찬 의원이었을지라도) 이명박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결과를 가지고 제가 너무 혹평하는 건가요? 짐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리죠.
이해찬 의원은 너무나도 훌륭하신 분인 거 맞습니다. 바른 철학과 명석한 두뇌... 치밀한 전략을 지닌 정치가시죠. 하지만... 그건 정치에 관심 둔 사람만이 아는, 당선엔 도움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당락을 결정짓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는 명석하고 똑똑한 정치가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을 흥분시키고... 자신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자신들의 심장을 울렁거리게 하는 선동가가 그들의 표심을 잡습니다. 그러니 똑똑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선동가가 필요한 거죠. 히틀러 밑의 괴벨스 정도가 그에 해당되겟지요. 의원님과는 진정성에서 큰 차이가 나는 괴벨스지만.^^
이해찬 의원은 똑똑할지는 몰라도 선동가적 기질은 없습니다. 이미 토론회에서도 입증됐지요. 이명박의 청계천은 (비록 전시행정이지만) 그러한 면에서 그들의 표심을 잡았습니다. 물론 주변 세력들(언론 등)의 전폭적인 지지가 한 몫 했지만요...
기득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상대방과 믿는 거라고는 오직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국민밖에 없는 자와의 싸움... 그 싸움을 할수 있는 분은 바로 의원님 뿐이었습니다.
하실 말씀은 많으시겟죠. 대한민국 정치인들 중 판세를 가장 잘 파악하시는 의원님이니까요.
하지만 이해찬 의원에 대한 온정주의 때문에 역사에 대한 부름을 회피하신 건 질책받으셔야 합니다. 큰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국민을 믿고 비난을 무릅쓰더라도 끝까지 완주하셨어야죠. 결과론이지만 의원님이었다면 폰 선거로 정동영을 충분히 압도하셨을 거란 생각입니다.
어제 세미나서 한 말씀 하셨더군요. 상향식 공천, 기간당원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안 되어 있다구요. 그래서 어쩌시려구요? 제도적 환경이 안 되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그 방법이 보이는데 의원님은 안보이시나요? 어떤 방법이냐구요?
신당을 만들면 되지요. 누구랑요? 저희들이랑 말이죠... 왜요? 불가능할 것 같습니까? 민노당처럼 그들만의 리그로 좌절할 것 같습니까? 전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 믿는데 의원님은 그다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강금실... 딱 5분만이라도 신당을 창당한다면 언론에서 외면할까요? 외면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당비 3만원씩 (그 이상이라도) 내며 자발적으로 가입한 당원이 순식간에 만 명 이상이 생겼다면 그래도 언론이 외면할까요? 매월 3억원이라는 당비가 생기는 새로운 정당을 외면하기는 힘들 겁니다.
최소 만명으로 말씀드렸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1년내에 10만명을 돌파할 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근거요? 의원님 경선 때 자발적으로 입금한 경선 후원금을 상기해보시면 잘 아실 겁니다.
국민들이 뜨뜻미지근한 것 같지만 제대로 된 사람들만 모인 걸 확인하는 순간 들불처럼 달려들 겁니다. 그러니... 제발 국민들을 믿으십시오. 경선 때도 충분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의원님이 미리 사퇴하시는 바람에 (물론 이해찬 의원님이 신경쓰이셨겠죠) 좌절된 겁니다. 책임지세욧!!!
아쉽지만 지나간 일에 대한 불평은 이쯤에서 그만두겠습니다. 본론은 지금부터입니다.
이달로서 의원님에 대한 후원금 약정기간이 끝나네요. 연장할지 그만둬야 할지 고민입니다. 유시민이라는 한 정치인에 대한 후원은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남는 장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투자하기 싫어졌습니다.
무조건적인 유시민 지지보다는 내 아들, 딸이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에 살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의원님의 앞으로의 행동반경을 주시한 뒤 후원여부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물론 제가 바라는 방식으로 행동하실 거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의원님마저 포기하신다면 대한민국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는 나라에서 왠 후원?? 없어진 희망에 대한 보상심리로 할 수 있는 건 시류에 편승하는 길 밖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지금 알량한 후원금으로 협박하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대로 된 새로운 신당을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혼자니까 두려우시죠? 아니... 초미니정당이 되어 국민들 관심 밖으로 밀려날까봐 걱정되시죠? 절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문제지만 큰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누누히 말씀드렸다시피... 제대로 된 정당... 노무현,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강금실... 정도가 주류가 되어 강력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정당... 초미니정당일지라도 진짜들만 모여 있는 정당... 그런 정당을 만드시면 당원 가입해서 당비 납부하고 후원금 약정 맺겠습니다.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광장을 비롯한 많은 팬클럽 회원들이 지금도 온리 유를 외치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생각한다면 국회의원 수는 초미니가 될지 모르지만 당원 숫자는 초대박을 이룰 것 같은데, 그것도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들 말입니다. 흥분되지 않으십니까? 수만 수십 수백만명의 진성당원을 확보한 작지만 진정한 정치세력!!!!
깨끗한 정치를 지향하시는 의원님께 후원금 한 푼이 아쉽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적당히... 묻어가면서... 의원 뱃지에만 만족하시는 유시민 의원이라면 후원할 의사 없습니다. (이 멘트는 의원님을 모욕하는 발언이지만 지지자의 충정어린 역설적 발언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제 2의 노무현... 대한민국을 정녕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하시는 유시민 의원, 원칙과 상식에 맞는 큰 정치를 하시는 유시민 의원이 발견되는 날 (그날이 그다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지만) 곧바로 당원 가입한 뒤... 적극 후원하겠습니다. 너무 협박했나요?
설마... 야... 드러워서 니 후원금 안받앗!!! 하실리는 없을거라 믿습니다. 미래를 향한 희망의 세상을 지향하면서 조만간 같은 당원으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