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가리킬 때
'저 말입니까?'하면서 가슴에 손을 댑니다.
술 잔을 받을 때도 한 손을 가슴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면
늘 가슴으로 느끼고 싶어섭니다.
일본 사람들은 코를 가리킵니다.
냄새 맡는 걸 좋아해서 생긴 버릇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대체로 입술을 가리키지요.
사랑도 입술,인사도 입술
입술,입술입니다.
우리는 수리적이고 논리적인 사람들에게
머리를 끄덕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는 감동들을 꺼내 놓고 보면
그것들은 사실 머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良心'을 보세요.
머리 頭자를 쓰지 않고 마음 心자를 씁니다.
신영복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정말 일을 잘 하는 목수들이나 도배공들을 보면
언뜻 보기엔 손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슴으로 일을 합니다.
잘 하지 않으면 스스로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삐뚤어진 게 있으면 참지 못하고 반드시 고쳐 놓습니다.
'良心'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양심이란 뭘까?
저는 지름길이 아니라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름길이란 자신의 목적 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효율성을 말하는 것이고,
바른길이란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올바른 길
정도(正道)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지름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시민광장 사람들은 바른길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남의 불행 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감성이 메마를 때는 촉촉하게 적셔주는 인정이 있어
그냥 만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좋은 거지요.
유시민의원이 보석같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입으로는 바른 길 을 이야기 하면서도
뒤돌아서면 언제나 지름길을 선택했던 쓰레기 정치인들 속에서
끝까지 양심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불과 20년 밖에 되지 않은 아파트를 재 건축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 앞에
1,500년 이상을 묵묵히 지탱해 온 경주 석굴암이나,
80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우리 앞에 우뚝 서있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증언 해주고 있습니다.
정도의 결과가 무엇인가를!
양심,
유티즌들의 힘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정도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