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후 진보/보수의 구분이 모호해 지는 것 같습니다.
도덕성의 결함과 대운하를 제외하면 지금 이명박이 펼치려 하는 구상은 손학규 전지사나 민주신당 다수파가 집권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취임전부터 그의 전매특허인 불도저같은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으니...이왕 그리로 갈 거 였으면 역시 국민이 선택을 잘 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대운하를 떠올리며 금방 고개를 젖기는 하지만...
이명박은 자율, 경쟁을 얘기하고, 노대통령, 유의원은 생산적 복지, 사회투자국가론을 얘기합니다.
제가 이해한 사회투자국가는 교육, 보건, 복지 부분의 경쟁력을 통해 확보한 양질의 인적구성이 전세계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그런 나라가 아닌가 합니다. 노대통령이 비전 2030을 들고 나왔을 때 사람들은 재원 마련을 비롯한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품긴 했지만 그 방향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 그 때 이미 우리나라 미래의 청사진은 그려졌다고 생각하고, 이건 노대통령의 작지 않은 업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명박은 거꾸로 가고 있는 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의 비전 2030이나, 유의원의 사회투자국가나 그 핵심에는 자율과 경쟁이 있습니다. 문제는 교육, 보건, 복지 부분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인데...이명박은 투자와 성장을 통해 사회에 꿀을 흘러 넘치게 해서 이 문제를 풀겠다고 방법을 제시했고, 다른 대안이 별로 없었던 국민들은 그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의 투자와 성장, 자율과 경쟁만으로는 우리가 꿈꾸는 사회투자국가로 갈 수 없습니다. 전 그 중간에 다리를 놓는 데 문국현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정의, 도덕성, 더불어 함께 나눌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것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는 이러한 가치를 그동안 행동으로 보여줘 왔고, 이를 전 나라 전체로 확대해 보고자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문후보의 상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살아온 발자취를 볼 때 쉽게 포기하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문후보가 실패한다고 해도, 전 또다른 문국현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