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선택 2007 - 자유로부터의 도피.
제로나인 | 2008-01-05 11:58:12 | 조회 504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9021     


트위터 페이스북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유태계 독일인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n, 1900~1980)이 미국으로 망명한 후 쓴 책으로, 1941년에 발간되었다.  이 책은 특히 나치즘이 대두하게 된 원인을 사회 심리학(사회 속에서 행동하는 개인 또는 집단의 의식이나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주목을 받았다.

 

프롬은 자유를 소극적 자유(~로부터의 자유, free from)와 적극적 자유(~을 향한 자유, free to), 두 종류로 나누었다.  소극적 자유는 어떤 속박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찍이 중세 이후 서구 사회에서 개인이 획득한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자유가 이런 소극적 자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인간은 소극적 자유를 얻음으로써 고독과 무력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적극적 자유를 획득할 때에야 비로소 참된 의미의 자유를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적극적 자유는 소극적 자유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자유로, 개인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유대 관계를 찾아낼 때에만 누릴 수 있는 자유이다. 적극적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곧 참된 자아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종교 개혁 이후 근대로 들어오면서 인간은 자연의 속박,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소극적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이것은 한편으로 개인에게 고독과 불안의 공포를 가져다주었다. "인간이 왜 고독을 두려워하는가"에 대해 프롬은 "인간은 본래 남과 협력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 이며, 또 "인간이 자기 스스로의 판단을 통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데 있다고 했다.

 

인간은 자신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모든 경제 활동의 목적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자본가건 노동자건 간에 인간은 모두 자본의 노예가 되어,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현대에 와서 인간 관계가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기계적" 또는 "소외적" 관계가 되면서 사람들은 한층 더한 고독과 무력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 무서운 고독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오로지 모든 사람들과 자발적으로 하나로 뭉치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새로운 유대감을 키워 가는 것뿐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유를 포기하고 어떤 강한 힘에 종속됨으로써 안도감을 느끼려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독과 무력감에 떠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적극적인 자유로 나아가는 것이며, 또 다른 길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다.  자유를 포기하는 경우, 즉 소극적 자유에서 적극적 자유로 나아갈 수 없는 경우에 인간은 참을 수 없는 고독과 무력감의 상태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려 한다.

 

이와 같은 도피는 대체로 권위주의적 성격(지배-복종의 관계를 맺으려는 성격)과 자동 기계화의 측면으로 나타난다.  권위주의적 성격의 경우, 독일인들이 히틀러로 대표되는 나치즘에 복종한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경우 1차적 속박에서 벗어난 개인이 고독을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2차적 속박을 구하는 것이다.  독일인들이 히틀러의 권위에 복종하여 그 희생이 되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면서, 다른 한편으로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 즉 유태인들을 멸시하고 학대하며 욕구 불만과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심리가 여기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자동 기계화의 상태로 나아갈 경우는 자아를 상실한 개인이 그 상실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의 기대에 따라 자동 인형(주체적 판단 없이 유행이나 광고에 따라 수동적으로 소비 생활을 하는 대중들의 삶을 비유한 말이다.)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행동함으로써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거기서 안정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안정감을 잃지 않으려 더욱더 남의 기대에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독일 나치즘은 물론이고, 미국 같은 민주주의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투표를 할 때만 주권을 가진 존재로 대접받고, 선거가 끝나면 자신이 뽑은 그 권위 체제에 복종해서 살아가는 민주주의 체제 역시 자동 인형화를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프롬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적극적 자유를 실현할 방법도 제시하였다.  즉 인간이 자발적으로 사회 과정에 참여하여 개인의 자유화 개성화가 억압받지 않는 완전한 민주 사회를 이룰 경우, 적극적 자유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먼저 사회 기구와 제도의 개혁을 통해 사회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독서평설 에서 ---

 

 

아마도 1987년 대학 1학년때 친구들과 함께 읽었던 책인것 같네여.^^

 

중학교때의 엄격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갑갑함을 미친듯이 싫어했던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혼자서 자취생활을 하게되자 무의식적으로  중학교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더라구요.  자유를 주면 불안해하고 속박하면 자유를 그리워하는 속성을 가진 게 인간인지 명쾌한 해답을 얻고 싶어서 읽어 봤던것 같습니다.

 

2007년 12월, 대한민국의 선택이 아마도 "적극적 자유"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꿈꾸는 구성원들의 집단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완전한 민주사회를 위해서 사회 개혁에 대한 열정과 참여를 멈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 될때까지 진보적자유주의자들의 꿈을 멈출 수 없기 떄문입니다.

 

2008년 우리 시민광장이 자유로부터 도피를 꿈꾸는 이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찾아주는 "유토피아"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감자호크  

근대에 있어서의 나찌즘과 권위주의의 개념에 있어..(거꾸로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즉 종교개혁 이전의 절대권력이며 절대권위로부터의 탈피를 위한 것이 루터와 캘빈의 종교개혁이었으며, 그중 캘빈이 주창했던 '예정설'(인간은 태어날때부터 구원 받은 자와 구원 받지 못한자로 구별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인간은 구원 받지 못하고 태어 났기 때문에 자아부정과 자기비판을 통해 구원 받아야 한다는..)에서 그 근저를 발견하는 것이며...
이것이 후에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구원 받지 못한 인간인 유대인'을 무차별 학살하게 되는 나찌즘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됨.

이러한 인간 자신의 자아형성 과정에서의 심리적 현상(병리적 현상)으로서의 '마조히즘'으로 해석되어지고, 정상적인 현상으로서의 '권위주의적'성격으로 나타난다고 봄.

다시 말해...권위주의적인 성격의 본질이 지배나 억압이 아닌'더 큰 권위에 의지하기 위한 성격'이라 규명하였으며 이러한 성격의 본질은 '열등감"이라 정의하였슴.
/
특히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권위주의'에 대한 성격 규명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현대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에 의한 해석이 아닌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질 수 있는 인간 본질적 해석이라 저도 아주 감명있게 읽었던 내용이었습니다.

더불어....프롬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프로이트가 쓴 '정신분석 입문'에 있어,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를 프로이트 자신도 명확하게 해설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롬이 다음과 같이 해설을 했지요.

프로이트는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를 '유아기적 성의 폐쇄 또는 고착'이라고 본 반면, 프롬은 '자율성과 개방성이 방해 받았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하였지요.(정말로 탁월한 해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제가 지금 마포 현장에서 일하는 중 잠시 게시판 들러 아주 좋은 글을 읽고....잠시 댓글 답니다.

언제 시간 되면...<자유로부터의 도피>부분중, '권위주의'에 대해 글 올려 보겠습니다.
08-01-05

감자호크  

덧붙이면....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의 사상적 근거가 프로이트이거든요.
따라서...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입문>편도 큰 도움이 될 듯 싶네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 철학'에 있어서는'러셀'의 (언어학과 철학)과 심리적(정신적) 철학에 있어서는 프로이트와 더불어 프롬이 제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8-01-05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18734 다시 시작합니다. 대구남자 유시민...   40 꽃뿌리 08-01-08 25 0 1077
18733 바보 유시민의 착각   4 오마이 블로그(펌) 08-01-08 0 8 726
18732 진정 우리의 모래시계는 멈췄는가?   10 Liberalist 08-01-07 24 0 6028
18731 태안 자원봉사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28 겨란한판 08-01-07 67 0 1403
18730 이게 뭡니까? 언론의한심함 08-01-07 2 0 605
18729 아침으로 가는길- 유시민 기록..   12 성난대추 08-01-07 11 0 879
18728 김한길 불출마, 그게 제일 쉬워보인다.등등!   3 콩알탄 08-01-07 15 0 572
18727 [태안] "사람이 있어야지 장사를 하쥬~ 아주 죽겄유~"   5 하이에나 08-01-07 12 0 497
18726 김한길 의원님, '정계은퇴' 제대로 하세요   1 두루객 08-01-07 18 0 551
18725 안녕하세여^^ 김무극입니다^^   48 무극이^^ 08-01-07 27 0 990
18724 (가칭) 시민법률광장에서는 이런 일을 할려고 합니다....   35 성난대추 08-01-07 15 0 762
18723 감자싹 누나 감자조림 이에요.   47 감자조림 08-01-07 31 0 1028
18722 '차세대 리더' 임종인·심상정, 8일 '김앤장'으로 만난다 자보 08-01-07 0 6 611
18721 시민광장 식구들 구름포 자원봉사 다녀왔습니다.   66 Mephisto 08-01-07 33 0 6683
18720 제발 가르쳐 주세요...   14 성난대추 08-01-07 0 4 800
18719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16 운유하숙 08-01-07 15 0 555
18718 유시민이 본 안희정은?   51 슈퍼우먼 08-01-07 29 0 1518
18717 이명박 특검은 합헌임을 결정한다! 꽝꽝꽝!!!   1 국사봉 08-01-07 1 0 344
18716 시사능력시험입니다.   7 늙은개 08-01-07 8 0 507
18715 해당화님 돌아오셨네요. 감사^^   10 시학김수진 08-01-07 0 9 984
18714 [맛뵈기] 사진으로 보는 시민광장 태안자원봉사 ^^   45 나비효과 08-01-07 28 0 6673
18713 유시민 한국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3 미리보기 08-01-07 4 0 634
18712 태안반도에서 만난 희망   14 아랑아빠 08-01-07 14 0 631
18711 [펌]헤럴드트리뷴 ″역사는 노 대통령에 존경 안길 것″   2 겸손한 부엉이 08-01-07 7 0 465
18710 기초 광장 1호 (부천 광장) 에선 요즘 이런일이....   21 초록뱀 08-01-07 12 0 623
18709 대기업 은행진출에다 출자총액제한 폐지에다 세무조사 감변..   2 부세쳐 08-01-07 0 0 385
18708 (1/4 인천 신년회 후기)를 계기로 모든 분들께 새해인사드립..   3 연주아빠 08-01-07 13 0 421
18707 대구출마는 영남개혁세력지분확보를 위한 잔머리에 불과 유서민 08-01-07 0 10 518
18706 대운하반대서명운동에 동참합시다!!!   3 운하반대 08-01-07 5 0 362
18705 가입했습니다   16 수산나 08-01-07 26 0 596
18704 대통합신당 비례대표 1번   2 예상 08-01-06 0 10 635
18703 저는 감자싹입니다.   42 감자싹 08-01-06 50 0 1179
18702 집행부에 건의합니다.   3 padadac 08-01-06 6 0 533
18701 유시민 의원님 인천 방문하십니다. - 1/8일 (화) 박남춘 출판..   47 해당화 08-01-06 0 10 1787
18700 내 생애 단 하나의 남자, 유시민   24 별천사 08-01-06 41 0 1177
18699 유시민과 김한길의 다른점   6 유서민 08-01-06 0 10 756
18698 다시 시작하세요..   1 공기아리랑 08-01-06 7 0 440
18697 칫솔부대와 궁물부대, 그리고 유시민 (열린우리당 창준위에서..   5 가두선전 08-01-06 0 10 721
18696 딴나라가 잃어버린 10년을 &#52287;는다구?   2 순수 08-01-06 2 0 400
18695 기적은 사람들의 연구와 노력이 일궈낸 산물이다 으아악 08-01-06 0 0 374
18694 적자생존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슬픈사회(펌)   1 njbora 08-01-06 1 0 846
18693 우리는 진정 '시대정신'을 상실했는가? 플럭서스 팜 08-01-06 4 0 341
18692 독수공방의 지장 보살을 꿈꾸며, 또한 악의적인 반대 소총부..   11 Florida 08-01-05 2 0 693
18691 이명박식 "경제" 의 실상에 대하여....   2 그림자정부 08-01-05 4 0 531
18690 미국의 유시민, 오바마의 재치가 관중을 즐겁게   3 베고니아 08-01-05 5 0 636
18689 오늘은 별천사님꺼.. =_=   6 트릭스터 08-01-05 0 10 840
18688 시민광장은 유빠들의 놀이터인가?   2 돌쇠 08-01-05 21 0 895
18687 새해인사 올립니다   10 가야산 08-01-05 10 0 805
18686 "이제 노무현 시대는 물러갑니다."   6 노짱 08-01-05 18 0 16521
18685 때 늦은 당첨자 발표   12 별천사 08-01-05 7 0 976
18684 펌) 김대업은 보호받아야 하는 노빠일까 ?   1 Florida 08-01-05 2 0 549
18683 제2의 노풍이 불어온다.....   10 긴급게재 08-01-05 11 0 783
18682 스타크래프트 광장에 가입해주십시오^^;;   5 여의봉 08-01-05 5 0 604
선택 2007 - 자유로부터의 도피.   2 제로나인 08-01-05 10 0 505
18680 크으! 정신들 차릴 시점이다? 마갈타 08-01-05 0 0 343
18679 포항광장 신년맞이 번개 결정사항및 후기   9 아랑아빠 08-01-05 10 0 578
98198298398498598698798898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