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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하나의 남자, 유시민
별천사 | 2008-01-06 14:39:41 | 조회 1177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9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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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로버트 내쉬'는'세계 기인열전'에서
기인(奇人)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책은 아직 읽어 보지 못했다.
소장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빌려 주시라.

 

'기인은 유별난 꿈과 정열의 소유자다.
세속적인 관행을 무시하며
사회적인 권위와도 무관하다.
사회의 풍습이나 통념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확실히 보통인간은 아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매우 진실하며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따분한 인습이나 전통에 속박되지 않는다.
형식의 예복을 벗어던지고
인간을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획일적 사회구조에 등을 돌린다.
너무나 정직해서 경이로울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다.'

 

푸슈킨이 그랬지.
삶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대로 되던가.
삶이 나를 속이면 나도 삶을 속일 수 밖에 없고
때로는 삶으로 부터 도망쳐 버리기도 한다.
적당히 거짓말도 하고
적당히 현실과도 타협하고 사는 것이
저잣거리에서 부대끼는 우리네 삶이다.

 

그래선가.
'세상에 나와 한바탕 잘 놀고 간다'는
로맹가리나 천상병 시인은 나에게 경이로울 뿐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지키고 싶어했던 '자유'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구속을 털어버렸던 사람들.
'체' 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인들이다.

 

내가 사랑에 빠져버린 자유인이 또 하나 있다.
내 생애 단 하나의 남자 유시민.
제도권 밖에서 천리를 뛰는 것보다
제도권 안에서 한치를 움직이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서
자신과 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게
지금은 몹씨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체화된 '入高出新'의 경지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결코 자신의 내부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구 사람들은 기억해야 한다.
야만의 시대를 걷어내고
앞으로 대구가 명예를 누린다면
그 명예의 대부분은 유시민의원 때문이란 사실을.

 

진정한 사랑은 위 아래가 아니라 '옆'을 발견하는 것이다.
동행이다.
누군가 옆에 설 때
폭력적인 위계는 사라지고 평등과 평화가 오는 법.
나는 말없이 그의 옆에 선다.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보는 것이 아니라
옆에 나란히 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두 사람이 나란히 앉는 자리도 Love seat라 한다.


옆모습
(안도현)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 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얼마나 좋아
옆모습,옆모습,자꾸 말하다 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옆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래동안 바라보자
사나흘이라도 바라보자

 

   

덧글쓰기 | 전체글 2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대구홧팅  

오타.

야만의 시대를 겉어내고
->야만의 시대를 걷어내고

그럼요.그럼요.^^
08-01-06

별천사  

감쏴^^
수정했슴돠.
08-01-06

padadac  

별천사님
언제나, 좋은분.
복많이 지어시는분.
지은복 다 받어십시요.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08-01-06

참다운세상  

항시 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생각이 생각답게 되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

빛과 소금이 정말 필요한 때 아닐까 합니다.

암울함이 천지를 뒤덮고 있지만 그 암울함은 빛과 소금만이 걷어낼 수 있을 터.

건강하십시요.
08-01-06

감자싹  

저 한테는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감사해요.
08-01-06

별천사  

아빠 말씀 잘 들으면 금방 알아들을 수 있을 거예요. 감자싹님!
08-01-06

유빠빠룰라  

별천사님 글은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가지만....

공부라고 생각하고 두번읽습니다...^^

추천꾸욱....ㅎㅎㅎㅎ
08-01-07

별천사  

그래요?

겨란님은 요즈음 너무 쉽다고 하시던데.^^
08-01-07

가치중심  

물건이든 생각이든 움켜쥐지를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행>을 하고픈 사람을 만났다는 것에 대한 '희열'이란.......
08-01-07

별천사  

이 야심한 오밤중에 잠 못이루시고 들어오셨군요.

요즈음은 최성수의 동행을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08-01-07

가치중심  

20대 저의 18번이었습니다~~~.
눈빛 하나로 수족이 쇠할 때까지의 '동행'은 아름답지요....
08-01-07

별천사  

저 20대 18번은 '나그대에게 모두드리리'였는데.

이젠 빛 바랜 흑백사진일 뿐입니다
08-01-07

무극이아빠  

님의 글 항상 감사하며 읽습니다! 기분이 조~~~~아져요^^
08-01-07

겸손한 부엉이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별천사님 글에 꼭꼭 반대 누르는 사람입니다.
다만 유시민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문국현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고...그런 생각위에서는 아무것도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곳 게시판이 유시민의 팬클럽이 아닌 유시민이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되길 바라며...별천사님 글도 독수공방에 가는 발찍한? 상상을 해봅니다.
08-01-07

닻별  

여기는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위크 입니다.그냥 참여시민
네트위크아님...옛날 참정연이라는 곳과는 성격이 달라요...
08-01-07

별천사  

저는 유시민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재2의 유시민 제3의 유시민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님이 말씀하시는 문국현은 제가 정을 주기엔
아직 제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 사람일 뿐입니다.
08-01-07

겸손한 부엉이  

제 2, 제 3의 유시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공감하구요...
다만 그러기 위해서 이곳에서 유시민 의원 개인에 대한 찬양성 글을 올리거나, 오프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게시판을 메신저처럼 사용하시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빈 곳이 있어야 새로운 물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유의원에 대해 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애정과 열정을 가진 여러분들이 지금 해야할 일은...사회투자국가, 연금개혁, 멧돼지 소탕작전, 새만금 골프장 등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는 유의원의 가치를 대중이 알기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정리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08-01-07

부엉이  

눈동자는 참말로 못봐 주갔다....솔직히 거울 좀 들여더 부구라...부엉아~~
겸손타구? 에라이~~
08-01-07

사랑시  

어떤 땐 깊숙히 쏙쏙 들어오고
어떤 땐 겉도는 느낌...
그건 별천사님 글이 그래서가 아니고
받아들이는 제 맘이 그래서겠지요?

그냥 독백이었습니다. :)
08-01-07

별천사  

그러실거예요.

이상이 현실을 리드하지 못하면
그 현실은 그대로 화석이 되어버립니다.

그가 기득권을 버리고 대구로 내려가겠다는 용기는
어쩌면'자유인'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앞서가는 자의 몫인것을!
08-01-07

폐인(嬖人)  

나는 말없이 그의 뒤에 서면 안될까요...^^
08-01-07

별천사  

안돼요.

뒤에 서면 줄서기!
옆에 서면 동반자!
08-01-07

폐인(嬖人)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대 등뒤에 서면 내눈은 젖어드는데...

난 이런 사람인걸 어떡해.
봐주세요. 나 그냥 줄설래~ㅎㅎ~
08-01-07

시원  

옆에서는 동반자를 벗 이라고 부른다죠!
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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