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로버트 내쉬'는'세계 기인열전'에서
기인(奇人)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책은 아직 읽어 보지 못했다.
소장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빌려 주시라.
'기인은 유별난 꿈과 정열의 소유자다.
세속적인 관행을 무시하며
사회적인 권위와도 무관하다.
사회의 풍습이나 통념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확실히 보통인간은 아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매우 진실하며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따분한 인습이나 전통에 속박되지 않는다.
형식의 예복을 벗어던지고
인간을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획일적 사회구조에 등을 돌린다.
너무나 정직해서 경이로울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다.'
푸슈킨이 그랬지.
삶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대로 되던가.
삶이 나를 속이면 나도 삶을 속일 수 밖에 없고
때로는 삶으로 부터 도망쳐 버리기도 한다.
적당히 거짓말도 하고
적당히 현실과도 타협하고 사는 것이
저잣거리에서 부대끼는 우리네 삶이다.
그래선가.
'세상에 나와 한바탕 잘 놀고 간다'는
로맹가리나 천상병 시인은 나에게 경이로울 뿐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지키고 싶어했던 '자유'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구속을 털어버렸던 사람들.
'체' 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인들이다.
내가 사랑에 빠져버린 자유인이 또 하나 있다.
내 생애 단 하나의 남자 유시민.
제도권 밖에서 천리를 뛰는 것보다
제도권 안에서 한치를 움직이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서
자신과 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게
지금은 몹씨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체화된 '入高出新'의 경지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결코 자신의 내부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구 사람들은 기억해야 한다.
야만의 시대를 걷어내고
앞으로 대구가 명예를 누린다면
그 명예의 대부분은 유시민의원 때문이란 사실을.
진정한 사랑은 위 아래가 아니라 '옆'을 발견하는 것이다.
동행이다.
누군가 옆에 설 때
폭력적인 위계는 사라지고 평등과 평화가 오는 법.
나는 말없이 그의 옆에 선다.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보는 것이 아니라
옆에 나란히 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두 사람이 나란히 앉는 자리도 Love seat라 한다.
옆모습
(안도현)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 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얼마나 좋아
옆모습,옆모습,자꾸 말하다 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옆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래동안 바라보자
사나흘이라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