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충격이 크다. 이명박 당선자의 집권준비 속력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도 바꿀 것이라 하고 그 범위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문제를 야기 시킬 만한 정책들을 예고한다. 재벌견제정책 대부분 없애기로 했단다. 대운하는 말만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제 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기어코 삽질을 한다니... 환경파괴도 문제이고 정경유착도 문제다. 공사비용과 관련해서는 운하주변 개발권을 공사업체에게 주는 방식을 고려한다고 하니... 답답하다.
개발독재 때 하던 방식을 그대로 하자는 거로 보인다. 재벌을 80년대식으로 풀어주고 정격유착하면서 정말 나라망칠 생각인지... 우려했던 것 보다 그 악질의 강도가 너무 강해 보인다. 불법과 탈법으로 기업하고 학교운영하고 사회가 움직이면 우리 사회의 선진화는 점점 멀어질 것이 뻔한 일.사회적 가치가 퇴행할 때 그 국가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 틀림없을 터.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을 80년대 시스템으로 바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그 정도야 하겠는가라고 맘 놓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무수한 화살과 폭풍을 견뎌낸 이명박 아니던가. 역시 그랬던가. 쉽게 물러서지 않는 불도저였던가. 요즘의 이명박당선자와 인수위 그리고 한나라당의 움직임은 그런 우려들을 사실로 입증시키고 있다. 두렵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으로 순간적인 고용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로 시스템이 저급화되는 우를 우리는 개발독재시절부터 김대중 정부의 카드정책까지 보아왔다. 노무현 정부에 와서 성장이 4%대에 머문 것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하지 않은데 있지 않는가.
이명박 정부로 쏠린 권력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들 공감한다. 문제는 그 세력이 누구이고 어떻게 만드느냐이다. 현실은 현 여권에 동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민주주의를 위해 반독재투쟁을 할 때만큼의 열정이 그 세력에게는 없는 듯하다. 그들에게 이명박정부를 견제할 능력은 고사하고 과거의 도덕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견제세력을 만들자면 인적쇄신이 필연적으로 따라야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 나간 자리에 누굴 앉히느냐하는 것도 문제다. 도덕성과 능력을 갖추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갖춘 인물이 얼마나 있냐는 것이다.
그 인물이 우리가 찾는 미래를 보장할 인물인지 무엇으로 증명 하냐는 것이다. 그래서 늘 그 놈이 그 놈이란 말이 나온다.
역사는 우리에게 제법 긴 시련을 줄 것 같다. 시련의 밤이 시작된다. 동이 트려면 아직 멀어 보인다. 우리는 아주 작아 보이고 그들은 아주 커 보인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기는 길을 생각해 본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겼던 일들을 기억해 본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 타락하고 부패한 세력과 동시에 무능한 세력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힘이 작은 우리가 힘이 큰 그들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유시민의원의 당선... 그 다음은? 유시민의원의 대통령 만들기... 어떻게....?
이명박씨 지지한 사람들도 유시민지지자가 되게 해야 한다. 박근혜, 정동영, 김근태... 등등 우리와 적이거나 우리에게 관심 없었던 이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유시민이 대안임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모인 힘을 굳게 뭉칠 때 유시민대통령은 현실이 될 것이다.
지금은 이런 저런 이유로 잘잘못을 이야기하고 다툴 일이 아니다. 이명박 당선자를 찍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명박을 지지한 이들이 없다.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하던 사람도 거기에는 있고 박근혜 전대표를 지지하던 이도 있고, 전두환을 좋아하던 이들도 있고, 정동영을 좋아하던 이들도 있고,... 그렇게 다른 방향으로 보던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야 대통령될 수 있다.
이런 저런 일로 시민광장 안에서 다툼이 있는데... 잘못에 대한 지적이나 의견에 대한 반론은 있어야하되 궁극적으로 사람을 밀어내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본다. 지금 현재 유시민의원 이외의 사람을 지지하는 이들도 시민광장에서 동화되고 유시민의원을 알아가게 해야 할 것이다.
유시민의원을 지지하고 그와 뜻을 같이 하고 싶은 이들이 등을 돌려서 싸울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더 모아야한다.
전두환 전대통령 좋아하던 사람은 김대중 전대통령 좋아하면 안되는가? 그런 사람은 유시민의원 좋아하면 안되는가 말이다. 좀 더 큰 틀에서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어제 태안에서 처음 뵌 분들과 인사했다. 그렇게 만나면 다들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 아닌가? 가능한 모든 것들은 모아야할 때 아닌가. 우리모두 따뜻한 친구가 되자. 배신할까 두려워 먼저 밀어내지 말고 배신당할 때 당하더라도 후회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자. 후회없이...
싸움이 일어나면 적의 군사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이겨야하는 게 상식인데... 우리편이였고 우리 편이 될 만한 이들을 몰아내서야 되겠는가? 잘못했다면 반성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지적하는 태도 또한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이 동반되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그 부패한 세력에게 또 이 나라를 맡길 생각 아니라면... 유시민의원을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우리끼리는 화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