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시대 마다 반드시 필요한 리더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업을 봐도 창업했을때, 성장기였을때, 위기에 처했을때, 재도약이 필요할때 마다
리더쉽이 다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각 시점마다 필요로 하는 국민적 요구가 다릅니다.
항일투쟁시기에는 민족지도자가 필요하고, 독립후 건국시점에는 신생국가로써 주변정세와 적합한 지도자가 필요하고, 먹고살기 힘든 빈곤국에서 산업국가로 성장할 시점에는 강력한 철권통치자가 필요하며, 민주주의와 자유가 필요한 시기에는 그에 맞는 지도자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간간히 역사적 반동도 있었고 퇴보도 있었습니다. 또한 전진을 위해 다수의 희생도 따랐습니다만 결국 큰 흐름을 본다면 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쉽을 갖춘 지도자가 그 시대를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노무현이라는 정치지도자의 등장도 3김정치의 구태정치와 보스정치, 지역주의와 부패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한 시대를 맡긴 것이라고 봅니다. 당시 김대중정부 막판 지지도는 대략 15프로였으며 이회창의 대세론은 하늘을 찔렀지만 국민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정치개혁요구는 세력이 미미하고 소수파 비주류 정치인인 노무현에 향했습니다.
이명박시대의 등장도 먹고살기 힘든 문제를 해결할 만한 인물을 간절히 원하는 국민적 갈망에서 비롯합니다. 노무현정부와 보수세력간의 지속적인 갈등과 대립은 민생의 어려움에 지친 국민들에게 피로감만 주었습니다. 노무현정부 기간동안 보수세력으로 부당한 공격과 정치공세에 지나치게 시달린 정황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노무현정부의 대응이 전략적으로 올바른 방법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노무현정부 기간을 걸쳐서 이념간 대립은 지나치게 증폭되었고 국민대중들의 눈에는 대통령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에만 몰입한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먹고사는 문제이외에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대연정,개헌,헌법소원,언론과의 대립은 노무현지지자들을 대중으로 부터 더욱 고립시켰습니다. 이점은 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한 이른바 친노그룹이 책임지고 반성해야됩니다.
억울하고 화도 나겠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됩니다.
이명박정부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아마도 어쩌면 이명박정부시대에 대한민국은 더욱 더 분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있는자와 없는자, 배운자와 못배운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토개발론자와 환경보존론자, 영남과 호남의 거리는 더 멀어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경제성장율도 기대만치 높기 어려울듯 합니다.
벌써 세계경제가 후퇴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섰고,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물가가 불안해지고, 중국은 올림픽이후에 긴축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명박정부가 과연 당초 국민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세계경기가 어려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을까요?
이명박이후의 시대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또 다시 경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에 대한 명확하고 설득력있는 준비를 해야됩니다.
또한 이명박시대에 분열된 한국사회를 통합할 지도자를 찾을 것입니다.
부자와 서민, 재벌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자와 피고용자로 갈라진 한국사회를 치유하고
통합할 지도자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자, 재벌, 고용주를 배척하고 몰아부치는 지도자가 아니라 설득하고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지도자라야 합니다.
정치적이고 이념적 색깔은 지지자들을 뭉치게 할 수 있는지만
그 만큼 적을 만들 수 있고 외연확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주류인 보수층을 인정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각박한 대결국면으로 몰아간다면 소수 정파의 리더 또는 열혈 팬클럽을 확보한
유명정치인이 될지는 몰라도 한 시대를 이끌어 갈 지도자는 결코 될수 없습니다.
탈당이냐? 잔류냐가지고 의견이 분분하고 고민도 많겠지만
탈당을 하려면 정계은퇴와 함께 해야되며
정치를 계속 하고자 한다면 잔류가 맞습니다.
유시민의원을 무조건 믿고 따라가자는 열혈 지지자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특정 개인이 신이 아니고 그 지지자가 맹신자가 아닌다음에는
의견개진은 필요하며 다양한 목소리도 있어야합니다.
국민대중이 무엇을 바라느냐를 간과하고, 다수의 의견을 어리석음으로 치부한다면
그리고 자신들은 소수지만 우리의 판단이 항상 옳다라는 전제로
판단한다면 그것이 바로 독선이요 오만입니다.
그런 정치인과 지지자들은 점점 소수로 전락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