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자신의 개인 목표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나 국가의 목표와 다르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더구나 그 선택이 여러분의 생존이나 장래 운명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면 어찌 할 것인가?
이러한 선택에 대해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리기는 그야말로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개인의 목표나 생존 문제가 선택의 우선순위가 될 확률이 높다.
이런 면에서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과 손학규의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선출 역시 동일한
본질의 특성을 지닌 선택이었다.
일반 유권자들이 이명박을 선택했던 것도 결국은 먹고 사는 생존을 택한 것이었고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손학규를 선택한 것도 결국은 그 속의 다수가 생존의 문제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 그 선택이 그들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논점을 대통합민주신당의 국회의원으로 국한해 보면 4월 9일 차기 국회의원 선거는
그들의 생존이 걸린 절대 절명의 선거이다.
그들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자신들의 정부를 짐스러워 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장래를 움켜쥐는 족쇄로 여기고 있는 가련한 정치인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선택 기준은 명분도 대의도 아니고 오로지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조금 더 있다고 생각되는 본능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저들에게 어찌 돌을 던질 것인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은 앞으로도 절대 유시민의 편에 설 수가 없다.
유시민의원은 정치인 개인의 생존을 고려하는 정치를 하지 않았고 오직 이상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소위 민주, 진보, 개혁적이라고 여겼던 386의원들이 유시민의원을 적대시한 이유는
오로지 자신들의 생존을 보장해 주지 않는 민주 정당의 구현을 주장했기 때문이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동영, 김근태를 비롯한 중간 계파의 수장들은 자신의
힘을 포기해야만 하는 유시민의원의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생존의 본질을 위협받게 하는 정당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한 유시민의원이
저들에게는 눈에 가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니 앞으로도 그들의 지지를 받기는
난망하지 못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인간사의 본질에서 유시민의원의 갈 길은 저절로 해법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유시민의원의 선택은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포기하고 정치 세력의 외연을 넓히던가
또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구현할 자력 정치를 도모하는 택일의 문제만 남았다.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자명하다.
정치적 이상이 아무리 높고 이상적이라 하더라도 현실의 정치 세력을 무시하거나
일반 대중적인 지지를 획득하지 못할때에는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현재의 정치 세력들의 생각이 비록 저급하고 자기중심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명박의 선택에 대한 국민들의 의중을 존중하듯이 자기 생존을 보호받고자 하는
현 정치세력들의 본능적 욕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현실과 타헙하는 것이 아니고 다수의 생각과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국민의 욕구 수준에 맞추는 현실적 정치 구현을 통해서 드높은 이상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국민적 지도자로 대중의 지지를 얻어 내는길이 바로 유시민의원의 정치가 되어야 하고
그 길을 통해서 정치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첩경을 삼아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오직 국민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