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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네요
운유하숙 | 2008-01-16 12:04:53 | 조회 110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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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

 

                 백석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참 슬픈 시입니다...월북시인 백석이 썼습니다...일본에 빼앗긴 우리민족의 삶을 사실주의로 표현했다는 해설을 들은 적 있습니다...

처음 이 시를 접했을 때는 잘 모르겠더군요...시어도 좀 생소했고..물론 제 지식의 폭도 좁아서그랬겠지만....

 

옛 생각이 납니다...

이 시를 가르쳐준 사람을 지금은 만날 수 없습니다.

옛사랑이지요..

일산 어디서 국어선생했는데..요즘은 다른 곳으로 갔을겁니다...

잘 사는 지 궁금합니다...하하하...마누라한테 걸리면 죽음인데...하하하...

 

이 시에 나오는 한 여인네 참 가엽습니다...

현실에 밀려 여승이 될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인생의 여인...

 

강함이 항상 선은 아닐터...

 

 

 

 

     

덧글쓰기 | 전체글 1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무극이아빠  

좋은 글에 감사합니다! 학교다닐때는 저 시가 별로 안와닿았는데... 나이먹고 나니까 와닿는군요^^
08-01-16

운유하숙  

헐....그게 교과서에 있었군요...하하하

세대차이가 좀 나나요?...

아니면 교과서에서 배우고도 잊어먹고 살았나...하하하

저는 종로삼가 지하철역에 여성노숙인들보면 저 시가 생각나더라고요...
술약속이 있으면 종로삼가로 가끔가는데..그런날엔 유독 술이 많이 들어갑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무극이백일 다가온다고 읽은 거 같습니다....축하드립니다^^
저희 아들녀석도 마누라뱃속에서 세상구경할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하하하
08-01-16

빨래  

비회원이 끼어들 이야기와

회원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은 다를겁니다..

님은 옆집 제사에 감놓아라 대추놓아라 하는 것이고요...

그냥 가시던가 정 끼어들고 싶으면 가입하시던가요...

유시민의원지지하기 싫습니까?

그러면 더 더욱 간섭하지 마시는게 좋겠고요...

그냥 가던길 가세요....빨래는 다 널었소?...하하하하
08-01-16

운유하숙  

하하하하....제가 좀 놀렸더니 화나셨나봅니다

화나셨다면 죄송합니다...

화 푸시고 너그러이 생각하시고 다녀가시길^^
08-01-16

화이팅!  

저는 회원입니다.

우연히 댓글을 읽던 중 이런..글을 발견 했습니다.

회원을 자세가 아니라 생각해 글을 올렸습니다.

사과해 주시니 감사하구요....

본글을 올리려다..... 전혀 상관없는 글에 댓글로 민망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저도 사과 드립니다.
08-01-16

운유하숙  

별말씀을요...

님이 회원이신 줄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이해하신다니 감사합니다...

님도 따뜻한 맘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합니다^^
08-01-16

트릭스터  

아, 운유하숙님. 저도 이 시를 처음 교과서에서 읽곤, '어렵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나중에 해묵은 참고서들을 뒤적이다 잠시 숙연해졌던 기억이 있네요. 또 지금 보는 느낌은 한결 더.....

안타깝다 해야할까요 서운하다 해야할까요...
저는 현실에 밀려도 '여승'이 될 방법은 없을듯 합니다.
08-01-16

운유하숙  

꼬추 떼세요...ㅋㅋㅋ....
...
하리수씨도 했는데요...

머리만 밀면...하하하...

점심 맛있게 드시고...위드마이너에도 자주 들려주시길^^
08-01-16

트릭스터  

아 왜 남의 꼬추를........-_-;;;;

꼬추 없이 무슨 인생의 낙이 있다고.......;;;;; 너무하십니다 진짜...
08-01-16

운유하숙  

저는 그냥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을 뿐인데...하하하
08-01-16

해안사구  

여인=호남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지역구도가 항구적이라..

잡탕정당이라해도 호남지역만 한정된 통합신당의 지지세를 보고 좌절했을 호남인의 마음을..

딸은 유시민.. 미우나 고우나 그깟 호남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문제지..

잘견뎌주었으면... 그래도 자부심이...


유시민의 탈당을 만류하는 저의 마음 이면에는 탈당은 호남사람들에게 소외감, 좌절감을 줄 것이고 이는 노무현에 비교되고..


여하튼 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바라고요
08-01-16

운유하숙  

아...............

그렇군요...
우리는 시민광장에서 유시민의원과 시민광장 위주로만 생각했었던거 같습니다..

님이 제기하신 호남소외...

그렇겠습니다...
유시민의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셨던 호남분들이 유시민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니.....

그렇겠습니다...아프시겠습니다...^^
08-01-16

통깨  

축하드립니다, 운유하숙님....
드뎌 안티를 더 많이 달고 다니는 유명인이 되셨구만요~

안티팬조차 없는 저로서는 부럽다 할까요, 하하
08-01-16

운유하숙  

하하하...제가 추구하는바는 아닌데...본의 아니게 불편하신 분들이 많았나봅니다...

어딜가나 좋은 소리듣고 싶은 게 작은 소망이랍니다...하하하

저는 통깨님이 부럽습니다...안티 없는 게 좋지요...
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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