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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유시민 “5년 걸려 ‘유연한 진보 정당’ 만들겠다”…탈당
Florida | 2008-01-16 14:15:19 | 조회 49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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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5년 걸려 ‘유연한 진보 정당’ 만들겠다”…탈당
우상호 “당은 일시적 사랑 위해 들르는 러브호텔 아니야” 맹비난
입력 :2008-01-16 12:00:00  
▲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유시민 의원(자료사진). ⓒ 유시민 의원실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일성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의 유시민 의원이 16일 “대한민국에는 유연한 진보 노선을 가진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맨 처음으로 돌아가 이 일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탈당을 선언했다.

친노진영내 이해찬 전 총리에 이은 탈당으로 신당은 이로써 137석으로 줄게 됐다. 이 전 총리를 적극 도왔던 이화영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직되고 낡고 독선적인 진보정당이 아니라, 정체성이 모호해 어떤 정치세력도 대변하지 못하는 중도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과 복지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것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회투자국가론을 기본으로 추구하는 ‘가치 정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관련 유 의원은 “지금 신당은 노선경쟁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존재하지 않다”면서 “내가 꿈꾸었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어느 집단에 반대하기 위해 무조건 모이기식의 정당, 국민의 다양한 소망이 반영되지 않는 정치구조는 마감돼야 한다”면서 다당제의 흐름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제는 긍정적 가치 중심으로 정치인들 모여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분열하면 안된다 주장도 일 리는 있지만 그러면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묵은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손학규 대표와의 전화 통화로 탈당 결심을 알렸던 유 의원은 “손 대표가 이끄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총선을 맞아 환골탈태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더 크게 기여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의 탈당을 적극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잔류’를 선언한 친노진영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신당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의 판단을 깊이 존중한다. 그것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결단”이라며 이번 탈당이 ‘개인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정적 견해에 대해 유 의원은 이미 언론 보도 이전부터 그런 뜻을 알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의 견해도 일리가 있고 좋은 충고로 받아들이지만 노 대통령의 정치 역정과 국정 경험을 토대로 한 판단이고 나의 정치 미래는 내가 판단해서 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졸속, 날림공사 하지 않겠다…일단 무소속으로 총선 임할 것”

그러나 탈당 후 바로 신당 창당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유 의원은 “진보적 정책 노선을 가진 ‘좋은 정당’을 만드는 것이 하루 이틀에 가능하지 않은 만큼, 일단 무소속으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년 후 지방선거, 2년 후 총선, 6개월 후에 대선이 있다”면서 “정당을 상향식으로 조직하기에 좋은 선거 사이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창당에 대한 계획, 전망, 비전을 말하고 국민의 평가를 구해보고 총선 끝난 후 본격적으로 충분히 준비해 5년 걸려서 신당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고 창당 로드맵을 밝혔다.

유 의원은 열린우리당 실패 경험을 끄집어내어 “선거 일정에 휘말려 급하게 만들었기에 오래 뿌리내리고 가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졸속 창당, 날림 공사 하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해가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의원의 탈당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당은 일시적인 사랑을 위해 들르는 러브호텔이 아니라 책임을 지고 꾸려가야 할 가정 같은 곳”이라면서 맹비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탈당하는 사람이 너무 당당하다. 갑자기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얘기하면 남아 있는 사람은 뭔가”라면서 “아무리 유 의원이 말하는 가치와 비전에 동의할 내용 있다고 하더라도 몸답고 있는 조직에 재를 뿌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손 대표가 같이하자고 권유했으나 유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고 탈당했다”면서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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