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작두 위에서 춤을 추는 무당의 작두춤을 본 적이 있습니까?
정말 아슬아슬하죠.
칼의 서슬파란 날이 언제 발바닥을 갈라 놓을 모르는 긴장에 관중은 주목하죠.
전 요즘 이곳에서 이런 긴장감을 느낍니다.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칼날 위에 서 있는 무당을 바라보는 관중.
그런데 칼날에 서 있는 무당은 아무런 긴장감을 느낄 수 없죠.
무당은 단지 자신이 칼끝이 아닌 마당에서 놀고 있다는 무념 속에 춤을 추지요.
무당이 관중을 의식하는 순간 작두는 무당의 발을 여지없이 베어버리죠.
무당은 무념무상의 무관념 속에서만 작두춤을 끝낼 수 있지요.
관중의 긴장감이 무당의 무념무상과 소통하지는 않는 작두춤의 공연.
그것이 지금 이곳의 모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