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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ㅣ 1월 21일 (월) CBS 뉴스레이다 1부
대담 - 유시민 의원, 무소속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유시민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방금 전에 한나라당의 진수희 의원께서 과반 의석을 꼭 확보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히시던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유시민 의원께서 지금의 정치 구도로 봤을 때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이,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저지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선거 결과를 누가 쉽게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만은,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걱정해야 할 처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 확보하는 데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 네, 앞으로 큰 변수가 없다면 거의 200석은 넘게, 3분의 2 이상 확보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정치사에 그렇게까지 많은 의석이 나온 적이 있나요?
- 그런 적이 없죠.
이와 관련해서 갑자기 생각난 게요.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앞으로 진보 세력의 앞날이 캄캄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유시민 의원께서도 앞날이 캄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저는 그렇게 캄캄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좀 어려움이 있겠죠.
그래도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한다면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세력, 특히 진보 세력으로서는 앞날이 캄캄할 것 같은데요?
- 국민들이 그렇게 판단을 해 주시면 또 그렇게 가야죠. 그렇게 가고, 지금 어려움이 좀 있겠지만 또 잘 하면 다음에 좋아지고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조금 과학적인 얘기를 좀 해서요. 현재 이번에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과 현재 정치 어떤 구도를 봤을 때 진보세력이 당분간 집권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당분간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 (웃음) 그것도 지금 예측하긴 어렵죠. 일단 5년 간 한나라당이, 보수가 집권하는 것이고. 이것이 얼마나 갈지는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잘 하느냐, 또 한나라당이 앞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 그리고 지금 진보개혁 성향을 가진 야당들이 얼만큼 쇄신과 혁신, 국민들과의 대화를 잘 하느냐, 이런 것에 달려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그렇게 먼 미래까지 내다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의원같이 정치권에 좀 이론가라고 할까요, 이런 분석가들은 대체로 5년 뒤에도 진보 세력이 집권하기는 어렵다고들 얘기하는데, 유시민 의원께서도 그렇게 보시나요?
- 그럴 수도 있겠죠. 특별히 잘 하지 못 하면.
그렇다면 이번 4월 총선에서 진보세력이 내세워야 할 컨셉이라고 할까요, 시대정신은 무엇을 내세워야 할까요?
- 제가 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진보라고 하지만 각자 또 다르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진보라고 하는 것은 역시 사회정의, 공정성, 또 사람들 사이의 연대와 협동,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이 진보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기에 맞게 그렇게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서 그렇게 해 나가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유시민 의원께서는 현재 제도 정치권에서 유시민 의원이 보는 기준에 맞는 진보개혁 세력이 있다고 판단을 하시나요?
- 네, 있지요. 있는데, 진보 보수라는 것은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한국에도 역시 폭 넓은 진보개혁세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진보세력이 뭐랄까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국민이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좀 클 때, 그때 어떤 방식으로 그 간극을 메우고 또 하고 싶어 하는 것의 차이가 내부에서 있을 때 어떻게 절충해서 합의를 끌어내느냐 이런 기술이, 경험이 좀 부족하죠. 그래서 현재 이리저리 갈라져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이러한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되지 않나,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개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기로 결심하신 건가요?
- (웃음) 여러 차례 미디어에 말씀드렸는데요. 대통합민주신당은 그 자체로 진보개혁세력이다, 이렇게 말하기 어려운 점이 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당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만든 기획정당 내지 가설정당입니다. 그래서 이 정당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여러 엇갈리는 판단들이 있는데, 저는 길게 봐서 이것은 하나의 정당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이렇게 판단해서 좀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걸 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계속 할 순 없어서 그래서 나왔습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의 새 대표가 앞으로 나아갈 대통합민주신당의 화두로 중도와 실용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네, 좋은 말씀이죠. 그런데 실용은 보수도 실용이 필요하고, 진보도 실용이 필요하고. 일할 때는 늘 실용주의적으로 해야죠.
그런데 그 중도라는 것은 다소 이념적인 성격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손학규 대표의 실용이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이 지향하는 중도의 개념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 그런데 이런 논란은 국민들이 별로 관심도 없으시고요. 별로 좋아하시는 논란 논쟁이 아닙니다. 아주 관념적인 논쟁이죠.
그래요, 요즘 지역구 활동에 몰두하신다고 들었는데 지역구라고 하면 대구 수성 을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 네. 대구 수성 을, 그렇습니다.
경쟁상대가 보니까 한나라당에서는 주호영 의원이시더라고요. 주호영 의원은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 그렇죠. 늘 가까이, 대변인 그러니가 늘 가까이 있으니까 측근이 맞겠죠.
이명박의 최측근 주호영과 한 때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시민 의원이 붙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보시나요?
- 네, 해 봐야죠. (웃음)
별로 자신감 있게 말씀을 안 하시네요?
- 아무래도 제가 불리하죠. 큰 소리 쳐봐도 불리한 게임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실 거니까 그렇게 뻥뻥 소리 지를 상황은 못 됩니다. (웃음) 가 보면 대구 시민들은 많이 좋아하세요, 돌아왔다고. 고향에 돌아왔다고 좋아하시고 반겨주시고, 선거는 해 봐야 압니다만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유시민 의원을 중심으로 무소속 구락부 얘기들을 하는데, 무소속 구락부라고 하는 것이 정치결사체까지의 수준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죠?
- 누가 그런 얘기를 자꾸 하던가요?
무소속 구락부라고 언론들이 표현을 하고 있죠.
- 무슨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무소속이니까. 무소속 출마하는 분들 중에서 지향이나 생각이 비슷한 분들이 있으면 만나서 상의도 하고 이렇게 하겠지만, 언제까지 무소속 연합을 만들어서 한다든가 이런 계획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저는 그냥 저 혼자 대구 수성 을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것이죠.
이해찬 전 총리도 탈당을 제일 먼저 하셨는데,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정치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유시민 의원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 네, 뭐 경우에 따라서는 그럴 가능성도 있고. 뭐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뭐 이해찬 전 총리께서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제가 묻는 거는요, 이해찬 전 총리께서 정치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존중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시는지 그런 걸 묻는 겁니다.
- 아니 본인이 어떤 선택이든 하시면 다 존중해야 되죠. 하든 안 하든, 그런데 이제 어떤 상황이 되느냐 따라서 국회의원 출마라는 게 나라 발전이나 정치발전에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거니까, 그 분이 그렇게 의미 있게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면 안 할 수도 있겠지만 기다려 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까.
유시민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정치권의 친노 진영, 친노 진영 그러는데 친노 진영이라는 게 지금 실체가 있고 4월 총선에서 일정한 테두리를 형성해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웃음) 친노 진영, 소위 친노 신당 창당은 대통령도 부정적이시고. 저도 뭐 대통령하고 친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걸 근거로 당을 만들어서 어쩌겠다는 겁니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편지를 보내셨나요?
- 아직 못 보냈습니다. 5년 간 대통령직에 계시면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임기를 거의 다 마치셔서 이런 저런 감사 말씀이랄까, 그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메일로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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