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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9일, 당시 신당의 대통령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유시민 후보가 대구를 찾아 대구지역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시일이 좀 지난 기사이긴 합니다만, 유시민 의원이 평소 대구 경북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지니고 있는 생각을 느껴볼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되어, 그날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중에서 일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편집자註) |
제가 제일 늦게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출마선언 뒤에는 대구지역에 처음 왔습니다. 어제 모교 방문을 하고 안동에 갔다가 다시 왔습니다.
(중략)
경주에서 태어난 후 대구의 수성초등학교, 대륜중학교, 심인고등학교에서 10년 동안의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경주와 마찬가지로 대구는 제 고향이고 어머니도 여전히 여기 살고 계십니다.
다른 후보들은 자기 고향에서 지지를 많이 받는데 비해, 대구는 한나라당이 당세도 아주 강하고 지지도 많이 받아서 다른 후보에 비해 (제가) 크게 지지를 못받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향사람이라고 다 밀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푸근하고 너그럽게 품어주는 것이 고향의 맛이기에 대구지역 유권자분들이 너그럽게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구시는 2011년 육상선수권대회 대구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권당의 최고위원을 할 때도 그렇고 보건복지부 장관 때도 시장님과 여러 차례 전략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구의 GRDP가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이고 대구지역 경제가 활발히 일어설 전망이 뚜렷하게 보이는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시기의 일을 돌이켜보아야 소용이 없으나 교훈 삼을 필요는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시절 12년, 그때 대구는 70년대 한국산업을 주도했던 산업이 많았는데, 지금 서울의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것처럼, 그때 대구도 다소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산업구조 전환을 과감히 했으면 지금 괜찮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12년을 옛날 산업보조금을 지급해서 살려내는 쪽으로 역량을 많이 소진해 그 뒤 새로운 산업을 받아들일 여건이 매우 어려운 지역이 되어 버렸고, 거기에 정치적으로도 10년 야당 지역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해석합니다.
지금 대구가 활용할 수 있는 토지가 많지 않아 하드웨어 발전의 여지도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혁신도시를 비롯해 대구시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 중 제가 눈 여겨 보는 것은, 혁신도시 건설이 중요하고, 동시에 산자부에서 추진하는 로봇랜드 조성사업에도 대구가 적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소수 대기업이 크게 성장해 국제무대에서 이윤을 얻었지만 국내 허리를 잇는 중소기업, 부품 공급업체가 튼튼하지 않아 기업사회의 양극화를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대기업들의 국제시장 선전에도 불구하고 큰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되는 연결고리 약화가 대구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경북지역은 성장이 많은 반면 대구는 축소돼 앞으로 대구와 경북의 산업을 융합하여, 기계부품에 국제 경쟁력이 있는 산업단지 발전방안이 유력한 방안이 될 것이고, 경북대 같은 우수한 대학이 있어 지적 기반도 있다고 봅니다.
이 분야에 가장 강한 곳이 독일 기업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산업의 중간 허리 분야가 가장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일부 독일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비교적 잘 알고 있는데, 독일의 기계 부품 소재에 아주 경쟁력 있는 기업과 대구 경북 지역이 갖는 여러 잠재력을 결합하는 국가 차원의 큰 프로젝트를 추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경제자유지역 추가지정 문제는 대구시도 구미, 대구, 경산을 묶어 추진하고 있고, 여러 지역이 강력하게 지원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상당부분 대구, 구미, 경산 등을 묶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높게 형성되어 뚜렷한 약속을 드리기는 어려우나, 여러 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접근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소속당을 떠나 지방 정부와 협력해서 풀어 나가고 대구시가 가진 비전이 잘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8월 29일
유시민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대구지역 기자간담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