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전에 도착. 간만에 시간을 맞췄다.
평강공주대표님께서 일찍 와 계신다.
약속시간 7시 30분 우리 둘 뿐이다.
다른 데 처럼 고깃집에서 사람 온다고 예약 해놓고 이러면
한 소리 듣겠지만 우리는 자체 사무실이 있다는 말씀! 역시 자기 집 있는 것 하고
여기 저기 큼직한 방 있는 식당 찾아서 떠도는 것 하고 분명 다른걸.
좀 지나니 미늘바늘님,레인맨님 오신다. 어제 대구 번개 어찌 됐냐고,
헌혈은 했는지 물으니 포항회원중 두 사람만 하고 나머지는 다 헌혈 부적격자로 탈락됐단다.
나중에 들으니 수경님은 주사 맞은 지 1년이 안됐다고 평강공주님은 먹는 약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미늘바늘님은 헌혈도 하고 동영상 촬영도 하시고 술까지 드시고
거의 죽다 살아나셨다고 하신다.
장보러 가신 스스로있는것총무님과 평대표님이 칼국수 면에 김밥 거기에 배추 약간과
채소를 사오니 지난 주 창립행사때 남은 과메기까지 풀어 내니 한 상 가득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근상은 놓칠 수 없다는 림꺽정님까지 오시고 안 아파 보이지만
하여튼 아프다는 수경님 오고 하니 일곱 사람 있는데 떠들석 하다.
그렇게 거의 1시간에 이르는 맛나는 궁물잔치를 벌이고 9시가 넘어서 옆에 소파 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본안건 논의를 했다.
유호연님은 그 무렵 왔다.
귀신 같은 정리의 재주를 감추고 여태 사회도 안보신 스총무님 드디어 어제부터 사회를 봤다.
먼저 모임의 횟수를 어찌 했으면 좋겠냐고 하니 미늘바늘님 " 봄 되면 각자 바쁠테고
2주에 한 번 씩 만나자."고 하신다. 이에 아랑아빠 "먼저 우리가 할 일을 정하고
모임 횟수는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맞추자."고 했다. 이에 림꺽정님 큰 소리로
외친다. 하여튼 말씀은 길게 하셨는데 듣는 당시나 지금이나 아주 크게 참으로 오래
말씀 하신다는 것은 기억나고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울내기들이 들었으면 아마
림꺽정님과 미늘바늘님이 대판 싸우는 줄 알았을 만큼 서로 더 크게 서로 더 길게
더 반복해서 자기 주장을 하셨다. 물론 명사회자 자질이 다분한 스총무님이 나중에
자기 몸으로 두 사람 사이를 막아서며 일어서서 정리를 해주신다.
"두 분 다 똑같은 말씀이야.림꺽정님은 우리가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이 없어도
기죽지 말고 여기서 무언가를 해보자는 것이고. 미늘바늘님은 지금 유시민의원님이
대구수성을에 출마했으니 그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 우리가 유시민을
좋아하니까 유시민 팬클럽이고 이 지역에서 우리도 뭔가를 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모이는 거야. 맞지요?" 모두다 수긍한다.
" 두 분 다 이렇게 생각하지요?" 림꺽정님과 미늘바늘님 고개를 끄덕끄덕.
처음 미늘바늘님이 1주에 한 번 씩 만나자고 한 발언 부터 매주 만나야 한다는 림꺽정님의
격정에 찬 반론과 수성을 지인찾기에 집중하자고 하던 미늘바늘님의 의견에서 포항에서
진보세력의 구심점을 찾아야 한다는 림걱정님의 열변까지 한 30분 사무실이 떠나가도록
오고 간 끝에 스총무님이 결론을 내렸다.
결론은 '우리는 하나!'
림꺽정님과 미늘바늘님이 무슨 연유로 만나면 고성이 오갈까 아랑아빠, 포항광장 운영자라고
개인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생일을 살펴봤더니 민증나이는 동갑에 태어난 달도 같다.
한 분은 6일 태어 나셨고 다른 분은 같은 해 같은 달 13일생이다.
아주 한명희 후손 중에 쌍벽을 이룰 분들이다.
본격 논의는 마주 보고 앉은 두 분을 바로 옆 의자에 앉히는 아랑아빠의 묘수로
장내가 진정되고서 계속 이어졌다.
두 분 얼굴을 마주 대할 때는 고성이 오고 가더니 바로 옆에 앉으니 서로 손을 만지는
스킨십도 해가며 웃으면서 본다.
아랑아빠 이렇게 나날이 지혜가 는다.
앞으로 미늘바늘님 옆자리는 림꺽정님 지정석이다!!!
아랑아빠는 우리는 포항에서 비주류중에도 비주류다. 한나라당이 대대손손 주류를 독차지 하고
있다. 만약 다음 지자체 선거에서 하늘에서 힘을 써줘서 우리가 포항시장을 배출한다고 하자.
지금 우리 실력으로 포항을 이끌고 나갈 수 있겠는가? 우리가 주류가 되서 포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조직과 정책,대안을 모색해보는 말하자면 역모를 꾸며야 한다.
앞으로 각회원이 바라는 포항의 모습을 준비해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모임을
꾸려나가자. 평대표는 여성,수경님은 초중고생 교육, 스총무님은 포항에서 자영업자의 처지,
레인맨님은 포스코 노조와 노동운동 이런 식으로 각자 하나씩 주제를 잡고 논의를 하면
우리가 지금 부족 한 것 준비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경님은 우리가 개인으로 민원을 제기하면 자기 경우는 살고 있는 읍사무소에서 연락이 와서
왜 절차를 밟지 않았느냐고 괴롭힐 것이라면서 민원을 내도 단체로 내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앞으로 모임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를 모시고 강의를 들으면 전문가를 찾는 과정 부터 해서
공부가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평대표님은 두사람의 의견을 정리하면서 포항과 경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찾을 때는
항상 단체로 해야 성과가 있다고 했다.
유호연님은 회원 배가운동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 날 제가 따로 기록한 게 없어서 다른 분 들 의견은 정리가 부실합니다. 댓글이라도
올려주시면 본글에 덧 붙이겠습니다.)
레인맨님은 각자가 준비해서 발표하는 건 힘들다고 싫다고 하셨다.
이렇게 포항에서 역모를 꾸미자는 데 이심전심으로 동의한 가운데 설을 쇠고
다음 번개는 2월 15일 7시 30분 금요일 포항광장 사무실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2월1일 번개 참가자: 평강공주,수경,스스로있는것,아랑아빠,림꺽정,미늘바늘,유호연,레인맨
% 후기가 부실함을 절실히 느낀다. 사실 포항 번개에 오면 먹으면서 대화
나누는게 절반이다. 이거 아주 죽인다.
그리고 열정의 동갑내기 맞수 림꺽정님과 미늘바늘님의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격론이
나머지 절반 쯤 된다. 두 분이 불을 뿜으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나 말리는 사람이나
아주 즐겁다.(두 분께는 죄송.)
그래서 이 후기에서 묘사한 것은 시간 분량으로 치면 4분의 1쯤 된다.
4분의 3을 빼고 나머지 가지고 후기를 쓰려니 별 내용이 없이 글만 길다.
이 글 읽는 분들께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