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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대 이명박
김동렬 | 2008-02-13 15:58:54 | 조회 480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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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대 이명박


'매를 벌어 저축하는 사나이'

 

 

화재가 누구 때문이냐 혹은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를 따질 필요는 없다. 매뉴얼대로 가는 거다. 시합에 진 것이 선수 잘못이라 해도 짤리는건 대표팀 감독이다. 매뉴얼에 그렇게 되어 있다. 논리가 필요한가?

 

선수를 짜를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을 짜르는 것이다. 승객을 짜를 수 없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짜르는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의 잘못이지만, 국민을 교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치인을 교체하는 것이다. 원래 그렇다.

▲ 숭례문 문루에 기어올라가서 깝치는 이명박
 

왜 감독이 독박을 써야 하는가? 이동국도 잘못했고 박주영도 골은 못 넣었다. 그러나 짤리는건 코엘류고 본프레레다. 아드보카트에 베어백 하며 줄줄이 짤리는 이유는 그가 월급을 받아 이득을 취했기 때문이다.

 

숭례문 개방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고도 국민 앞에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티는 자가 누구인가? 그 자를 짜르는 것이 맞다.

 

유홍준이 잘못이 없어도 당장 국민의 분노를 받아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월급타먹고, 방송타먹고, 인기타먹고, 온갖 유세하고 다닌 유홍준이 물러나는게 맞다. 그러라고 그 자리에 임명한 거다.

 

지금은 군말없이 국민의 분노를 받아주는 것이 유홍준의 임무다. 그는 사표를 내는 방법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마녀사냥이라 해도 다 받아주는 것이 맞다. 감투라는 것은 원래 그 목적이다. 국민들 분 풀어주는 임무다.

 

마찬가지다. 월급타먹고, 방송타먹고, 정치적 이득을 먹은 이명박과 오세훈을 짤라야 한다. 그들이 감투썼고 위세부렸고 숭례문 문루에 올라가서 꼴값을 떨었다. 그들이 유무형의 이득을 보았기 때문에 먹은 만큼 게워내야 한다.

 

왜? 국민의 한 사람인 내가 분노했기 때문이다. 유홍준 얼굴이 TV에 나오면 얼빵한 조중동 독자들은 숭례문 화재 연상하고 열받는다. 분통 터뜨린다. 그것이 물리적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오세훈 얼굴이 TV에 나오면 숭례문 화재 연상하고 열받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들의 분노 역시 물리적 현실이다. 그 물리현상에 어떻게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쩔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이 말이 함의하는 것은? 개혁과 호남 사이를 갈라놓는 전술이다. 그들은 성공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신당이 탄핵범과 야합한 지금 개혁과 호남은 돌이킬수 없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이명박과 유권자 사이를 갈라놓아야 한다.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이 말은 이명박의 실용노선-실제로는 무개념에 덤벙대고 사고치기 반문화적 노선-과 다른 이회창, 박근혜들과는 일단휴전이라는 암시가 있다.

 

지금 수구진영 감독은 이명박이다. 이회창, 박근혜는 선수다. 지금은 감독 한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선수를 질타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감독을 교체하면 어쨌든 달라지는 것은 있으니까.

 

이명박의 성금모금 주장은 재벌에게 돈 뜯던 독재정권의 준조세 관행을 되살리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 이후 준조세가 없어졌다. 현대 얼마, 삼성 얼마 하고 액수가 TV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명박에 의해 재연된다. 독재가 달리 독재랴? 바로 그것이 독재다. 국민들 줄세워서 선착순 놓고 뺑뺑이 돌리는 것. 한 줄에 세워서 서로 비교시키기. 우열반 가르고 나머지반 만들어 친구와 성적비교하게 만들기.

 

유격훈련장 조교들이 어리버리한 이등병들을 통제하는 데는 선착순이 최고. 독재자가 어리석은 국민들 통제하는 데는 뺑뺑이가 최고. 준조세 국민성금 반강제 모금이 최고. 영어몰입교육이 최고. 약발 듣는다.

 

과거 일본군은 소대와 소대를 경쟁시켰다. 1소대와 2소대가 서로를 가상적으로 삼고 경쟁하되 축구시합이든 족구시합이든 이기는 쪽은 포상외박, 지는 쪽은 알통구보다. 소대끼리 서로 증오하게 만들었다.

 

일본군에만 있다는 풍습이다. 이것이 한국군에 흘러들었다. 내부경쟁 시켜서 통제하는 술책이다. 가만 놔두면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 이러는 병사가 있어서 통제가 안 되므로 서로를 가상적으로 여기게 만드는 거다.

 

그 정점에 선착순이 있다. 친구가 한걸음 앞서가면 내가 손해를 본다. 친구가 공부를 잘하면 내 석차가 떨어진다. 이것이 선착순이다. 동료를 적으로 만들기. 무엇인가? 이명박의 영어몰입교육이다.

 

내부경쟁을 심화시켜 놓으면 고분고분해진다. 말 잘 듣는다.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 이러는 병사 없고, ‘우리의 주적은 담탱이다’ 이러는 학생 없다. 이명박의 영어몰입교육이 독재자의 그 더러운 수법이다. 

 

결국은 가치의 싸움이다. 우리 사회의 가치전도 현상이 본질이다. 모든게 노무현 때문이라는 말은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 때문이라는 말이다. 노무현의 가치관이 우리 사회를 빡빡하게 했다는 말이다.

 

그 말이 맞다. 노무현 가치가 지배할 때 비리 목사들 떨었고, 비리 교장들 자살했고, 비리 재벌은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대통령이 작은 일에 대충 넘어가지 않고 빡빡하게 굴어서 많은 사람 피곤했다.

 

그러한 노무현의 '긴장시키기'가 더 많은 안전을 끌어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모른다. 안전불감증에 걸린 한국인들은 모른다. 선진국에서는 원래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더 엄격한 원칙과, 더 많은 공무원과,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가 사회를 안전하게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교통사고 사망자만 해도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 안전의 값어치를 얼마로 쳐줄 것인가? 바로 가치관이다.

 

지금은 입을 모아 숭례문의 관리부실을 질타하지만 만약 거기에 야간경비원이 상주하고 있었다면 '저 공무원 놀면서 돈받네. 국민 혈세가 아깝다.'하고 질타한다. 지금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바로 당신 말이다.

 

바로 당신이 공무원들 놀면서 월급 받는다고 질타한 그 사람 아닌가? 부인할 자 누구인가? 거기에 그 공무원이 그냥 가만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말이다.

 

경찰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다면 범죄가 일어났다는 증거다. 방범에 실패했다는 증거다. 그냥 가만이 서 있어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국민이 안심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이다.

 

미국에 이민가서 흑인동네에 구멍가게라도 해서 돈 번 한국인들은 왜 자신이 고생해서 번 돈을 지역사회에 기부해야 하는지 모른다. 돈을 벌수록 안전비용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장사가 잘 안될 때에는 아무런 일이 없었는데, 장사가 좀 된다 싶으니 웬 땡초스님이 문전에서 목탁을 치고 있고, 웬 지신밟기 팀이 시끄럽게 꽹까리를 치고 있다. 사방에서 푼돈 뜯으려 든다. 왜 그러는지 모른다.

 

마을에 부자가 생기면, 가난한 이웃이 부자 때문에 피해입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내가 내돈 벌어서 내 쓰는데 왜 저 사람들이 화를 내지? 나는 피해준 게 없는데 말이다. 천만에! 피해를 줬다.

 

단순한 시기, 질투가 아니다. 사촌이 논 사니까 배 아픈게 아니다. 조용한 마을에 부자가 들어서면 일단 시끄러워진다. 자동차가 지나가며 매연을 내뿜는다. 교통사고 일어난다. 시끄러워서 염소가 새끼낳다 유산한다.

 

부자가 세탁기 돌리느라고 물을 많이 쓰면 간이상수도 물이 끊긴다. 부자가 물건을 많이 사면 상인은 많이 팔아서 좋은게 아니고, 물가가 올라서 가난한 사람은 명절에 제사도 못 지낸다. 실제로 피해를 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 딱 그러한 위치에 와 있다. 부자가 베풀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의 초입에 와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많은 세금, 더 많은 공무원, 더 많은 복지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이 단계를 받아들여야 선진국이다.

 

 

미국 부자가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면 전 세계 옥수수값이 올라서 중국 농민이 돼지를 못 친다. 어떤 미국 부자의 자동차 구입과 어떤 중국 농민의 굶어죽은 사건이 명백히 연관이 있는 것이다.

 

미국 부자 자동차 구입 → 석유값 상승 → 사료용 곡물 알콜연료 전용 → 옥수수 가격 폭등 → 중국 농민 자살. 이건 작년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내가 돈 벌어서 내가 쓰는데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

 

우리 사회의 발전단계가 지금 이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갈등이 첨예해졌다. 그렇다면 그러한 갈등을 정밀하게 제어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정치를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왜 도리어 갈등을 부추길 것이 뻔한 이명박이지?

 

갈림길이다. 이 길 아니면 저 길인데,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가야 저 길을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인간 심리가 원래 그렇다. 역사이래 인간들은 늘 그래왔다. 시행착오 없이 거저먹은 일은 역사에 단 한 건도 없다.

 

이 길이 옳지만.. 혹시 저 길이 옳을지도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어서 이 길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다. 어차피 속도 낼 수 없다면 저 길이 아님을 먼저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서 제대로 속도내주는 것이다.

 

생태계가 진화한 것은 그 길이 옳기 때문이 아니다. 사자는 사슴을 먹고 사슴은 풀을 먹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일제히 그리로 달려간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 것이 모두 도태되고 그것만 남은 것이다.

 

마찬가지다. 역사이래 인류가 옳은 길을 알아서 간 예는 없다. 인류가 자본주의의 길이 옳다고 판단해서 그리로 간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로 달려갔는데 구소련이 망해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본주의만 남은 것이다. 

 

경쟁의 와중에 아닌 것들이 탈락하고 남은 것이 옳은 것이다. 지금 이명박의 길이 시험대에 들었다. 검증이 끝나면 이명박의 길은 폐쇄된다. 남은 길은 노무현의 길 뿐이다. 그 길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길로 돌아가게 된다.

 

이 길이든 저 길이든 국민은 확실한 길을 원한다. 신나게 속도 낼 수 있는 길을 원한다. 그런데 아직은 우리사회가 선진국 진입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길이 옳은 길인지 국민이 실감할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혼돈이다. 그 혼돈은 조만간 정리된다. 이명박그룹의 거듭된 삽질에 의해서. 우리가 악의 근원인 조중동을 두들겨 패서 제거할 수는 없다. 옳지 않은 것들이 스스로 자멸할 때 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국민이 진정 충격을 받아야 할 사실은 숭례문이 사라졌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그 사건에 대해서 국민이 화가 났다는 사실이다. 많은 국민들은 몰랐다. 국민이 이토록 크게 화를 낼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입으로는 욕하면서도 투표장에서는 이명박 찍으니까 몰랐다. '경제가 급한데 숭례문이 대수야' 하고 다들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인간들 지금 입다물고 있다. 그들은 놀라야 한다. 충격받아야 한다.

 

운하삽질은 숭례문 백개 태워먹는 이상의 패악질이다. 어쩌자는 건가.

 
 

진실은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좋아서 찍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길이 '노무현의 길'과 '이명박의 길'로 둘 밖에 길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이명박 찍었다는 사실이.

 

노무현의 길은 신물나게 겪어봤고.. 이명박의 길은 아직 모르겠고. 그래서 이명박 찍은 것이다. 아닌줄 알면서 요행수 바라며 혹시나 하고 찍어본 것이다. 아니면 아닌대로 확실히 확인이라도 하고 가려고.

 

그리고 이제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에 5년 후 다시 노무현의 길로 돌아선다. 그 길 밖에는 길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살아남는 자가 승리자다. 다 죽고 노무현의 길만 악착같이 살아남는다.

 

www.drkimz.com

∑

   

유홍준, 잘못,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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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  

훌륭한 글입니다.
08-02-13

시월이야기  

당근이죠.
08-02-13

아주  

걸쭉한 글이요....감동 먹었수
08-02-13

유유상종  

나도 노무현의 길로 간다...^^
08-02-13

슬기둥  

참 좋은 글입니다.
늘 보면서 배웁니다.
08-02-13

폐인(嬖人)  

오세훈은 눈치라도 보는데,
당선'자'는 참 당당도 하셔요.
대통령'깜'답습니다.
bbk에서 이미 짐작했지만요.
08-02-13

^^  

"숭례문 문루에 기어올라가서 깝치는 이명박"

김동렬님은 평소 본문에 사진을 넣지 않는것으로 아는데..
직접 사진까지 넣으셨네요..^^
ㅋ~
08-02-13

새날개1  

멋진 글입니다.
08-02-13

시적모험  

궤변입니다 그야말로. 죄송합니다. 저도 이러는 거 피곤합니다만,, 제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서..
님의 글에 무조건적으로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몇몇 글들은 제가 좀,, 감당키가 어렵군요.
문장 하나 하나가 그럴 듯 해보이나, 그 문장들간의 인과 관계 및 주제 도출까지의 과정이 너무
난잡하고 오락가락입니다. 제가 진짜 이해가 딸리는 건지,, 너무 길어 일일이 거론키도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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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누구 때문이냐 혹은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를 따질 필요는 없다. 매뉴얼대로 가는 거다. 시합에 진 것이 선수 잘못이라 해도 짤리는건 대표팀 감독이다. 매뉴얼에 그렇게 되어 있다. 논리가 필요한가?


선수를 짜를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을 짜르는 것이다. 승객을 짜를 수 없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짜르는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의 잘못이지만, 국민을 교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치인을 교체하는 것이다. 원래 그렇다.

왜 감독이 독박을 써야 하는가? 이동국도 잘못했고 박주영도 골은 못 넣었다. 그러나 짤리는건 코엘류고 본프레레다. 아드보카트에 베어백 하며 줄줄이 짤리는 이유는 그가 월급을 받아 이득을 취했기 때문이다.

숭례문 개방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고도 국민 앞에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티는 자가 누구인가? 그 자를 짜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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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님이 쓰신 논리에 의한 '방화범 명박' 이란 글이 아직 같은 페이지에 있습니다. 헌데 따질 필요가 없단 말을 이제와 왜? (다 해놓고선) 혹, 그걸 '매뉴얼'에 의한 거라고 주장하시는 거라면, 도대체 매뉴얼이 뭡니까? 사회 방제 시스템에 대한 표본 매뉴얼이라는 게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모든 돌발적 사회 변수들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가치들까지 함의한) '퍼펙트한 체계'란 것이 진짜 존재할 수가 있다 보십니까? 모범답안 비슷한 게 나온다 할 지언정, 그것 또한 얼마든지 변화된 시대나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가변성을 갖는 겁니다. 사회 현상엔 '정답' 이란 게 없습니다. 그래서 늘 이런 일엔 인간 개개의 가치 충돌에 의한 사회적 혼란이 오는 것이며,, 그중 득세한 논리에 의해 여론이 조작되거나, 악용되기도 하는 겁니다.

축구 시합에 졌을 때, 대표팀 감독을 짜르라. 라는 매뉴얼이 대한축구협회에 어디에 있습니까? 경기에 대한 책임은, 선수 자질의 문제나 전술의 부재냐에 따라. 감독이 짤릴 수도 있고, 선수가 대표팀 발탁에서 배제될 수도 있는 겁니다. 도대체 님이 난데없이 꺼내든 '매뉴얼'이라는 게 도대체 무얼 얘기하는 건지? 그런 건 없습니다. 다만 어떠한 '조리있고 명쾌한 논리'가 다수 대중으로부터 설득력을 얻는다면 그게 곧 '매뉴얼화' 되는 겁니다. (이미 쉽사리 그 지위를 확보한 게, '언론' 입져) 그래서 대중을 선도하는 논객들 또한 언제나 자신의 글에 신중해야 되는 겁니다. 그들이 일정부분 '언론'의 역할까지도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월급받아 이득을 챙긴 놈이 독박 쓰는 거다, 진짜 모든게 '원래 다 그런거' 라고 보십니까? 우리 사회는 언제나 도의적인 책임자를 찾아내 추궁합니다만, 그렇다하여 그자만을 유별나게 처벌하여 오지도 않았습니다. 승객을 짜를 수 없기 때문에 운전사를 짜르는 것이 아닙니다. 승객의 잘못에 대해선 승차 거부나 법적 구속과 같은 승객에게 직접 강제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민이 잘못을 했는데, 우리 국민 모두를 교체할 수 없기에 정치인을 교체하는 거라는 말이야말로 진짜 궤변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국민이 뭘 잘못했다는 건지요? 님의 말대로라면, 가치 상실요? 경제에 대한 강박 관념? 그렇다? 그렇다면 그들의 잘못을 탓하기 위해 정치인을 교체해야 하는 거라면, 지금 대통령이 이명박이 아니라, 유시민이여야 돼지요! 이런 궤변이 어딨습니까?
정치인은 국민에 대한 심판이나, 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뽑아대는 게 아닙니다. 나의 가치나 정치적 신념을 대변할 수 있는 대리인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님의 저 문장대로라면! 국민의 뜻에 따라 교체된 이번 정권이야 말로 기존의 잘못된 (노빠식!) 국민들의 선택에 대한 응징이라는 딴나라당의 말과 정확히 일맥상통하게 되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말이.

아래 말들도 도대체가... 어찌 수구진영의 대표가 이명박이며, 그 선수더러 근혜나 창이라는 건지? 근혜빠나 창빠가 웃습니다. 걔들 같은 팀 아닙니다. 모르시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뛰어야할 그라운드의 상대는, '천박한 차기 정부내, 졸속 정책' 이 우선입니다. 그 뒤로 수구팀나 꼴통진보팀이 따로이 대기중인 겁니다. 챔피언쉽! 경기가 아직 아니란 소립니다. 또한, '노무현 탓'이란 문장에 담긴 함의가 어찌 개혁과 호남 사이를 갈라놓는 전술이라시는 겁니까? 그건 그냥, 국민과 통치권자간의 이간질 전술입니다. 개혁과 호남이 갈라셨습니까? 언제요? '개혁'이란 것이 어찌 지역으로 구획된다는 말씀이신지...? 도대체가,, 에휴

퇴근 앞두고 허겁지겁 썼습니다만,, 본의만은 잘 전달되길 바래봅니다. 이만 퇴근합니다.

-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이 말이 함의하는 것은? 개혁과 호남 사이를 갈라놓는 전술이다 (???) 그들은 성공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신당이 탄핵범과 야합한 지금 개혁과 호남은 돌이킬수 없게 되었다. (???)

지금 수구진영 감독은 이명박이다. 이회창, 박근혜는 선수다. 지금은 감독 한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선수를 질타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감독을 교체하면 어쨌든 달라지는 것은 있으니까.
08-02-13

음...  

글을 읽을 때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에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살피시나요?
아니면 글쓴이와 읽는이 사이에서 전달과 이해의 힘겨루기를 하시려는 것인지요?
......
칼럼은 칼럼으로 읽으셔야 할 듯 하네요.

윗 글은 매우 좋은 글입니다.
08-02-13

느티나무언덕  

동렬님의 글은 사실을 논리에 따라 전개하는게 아니라,상극의 두 관점을 충돌시켜서 불꽃이 튀는 글을 씁니다.두 검투사가 벌이는 사투처럼 박진감이 넘쳐 무협지를 읽듯이 읽혀집니다.모든 사물을 양분하는 통쾌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접해보면 양면만 존재하는 사물은 없습니다. 수많은 관점이 존재하기에 오류가 생기는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시원함이 있기에 동렬님 글을 좋아합니다.
08-02-13

시적모험  

제가 이분법적 전개 방식에 꽤나 예민한가 봅니다. 전 노대통령이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 여기는 지라,, 여튼 단점을 상쇄할만큼의 시원함이라.. 그런 매력도 있는 거군요. 좀 더 유연해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08-02-13

시적모험  

안녕 느티나무님! 딱히 느티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여기다 답니다. :p

-

그의 글들은 샅샅이 훑어보면 '모순 덩어리' 입져.

어떤 논거들을 제시 후 상대를 차근차근 설득해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론들을 채택 후 그닥 관련없는 근거들까지 엮어 동어반복시킵져.

전략 전술적 측면에서 이를 일시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용의하나 문제는 그

방식을 그가 늘 차용해 쓴다는 것에 있습져. 저는 이것을 '호도'라고 봅니다.

뭐 물론 다들 통렬한 맛에 읽는다고들 합져. 느티님이나 폐인님 말씀 그걸 제가

새삼 알아차렸겠습니까? 그러한 '시원한 매력'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에게 유독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그가 다른 이들과는 달리 전문

밥벌이 논객이기 때문입져. 논리를 가지고 말하는 게 업인 사람이 앞뒤

다른 말들을 가지고 '격한' 장난을 치니까. 우린 이런 방식에 그간 참 많이도

분개해 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누가 이런 댓글에 그가 좀 민감한 편이라고 하는데.. 저도 익히 압니다.

그가 얼마나 민감한 지는 그의 글 태반에서 드러납니다. 이견에 대해 굉장히

폐쇄적입져. 그렇기에 외려 무기로서 유용한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안에

따라 때때론 고약한 흉기가 되기도 합져.

(닫혀있다는 거. 그게 김동렬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 마케터님의 글에 대해 시골쥐님이 반박글을 올린 적이 있었던가여?

거기에 토지님이 호의적인 짤막한 소감 댓글을 단 적이 있었습져. 그 때

김동렬님이 '이게 토지님 때문이다. 약속을 안지키면 떠날 수 밖에. 바다가

아닌데 어찌 고래가 와서 살겠냐' 라는 댓글을 달았다 금새 지웠습져. 그

댓글이 삭제된 후 토지님 역시 자기의 댓글을 삭제하시더군여. 도대체 무슨

약속이 오갔단 건지? (악플러 차단과 같은?) 여튼 '모셔온' 입장에서의 난처함

등은 십분 이해하나, 그의 심기를 '일일이 살펴야할' 만큼 그의 큰 파워가 또한

'광장'이란 이름에 장애로 작용치는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자타 공인의 전문 논객 진중권이가 비록 나와 가치를 달리하고, 또한 김동렬

만큼이나 격하긴 해도 그래도 최소한 그는 나름의 논리적 알레고리를 갖고

말합져. 그렇기에 내가 설득은 안될 지언정 그의 말들을 이해는 합니다.

난데없이 진중권까지 꺼내는 이유는 내가 김동렬을 이해치 못하기에 앞서

그가 나를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거에 대해선? 이라는 항변 차원에셥져.

논객이라면 상대가 이해치 못하는 것에 대해서 마냥 '돌대가리야' 라고만

할 게 아니라 최소한의 설득 기재와 오픈 마인드는 갖춰야 하는게 아니겠습

니까. 나같은 치'한테 일일이 댓구하고 응대하란 요구가 아닙니다. 그저 저

정도의 의문 제기는, 저로선 권리며. 그로선 감당할 몫이기도 하단 얘깁니다.


여튼 뭐. 내친김에 여러가질 다 털어놔 봤습니다. 전 사람 쉽게 안 미워합니다.

이런 걸로 감정적 소모전 치룰 생각은 더욱 없구여. 꼬실 것도 아닌데 그와

힘겨루긴 왜 합니까? 동렬 바짓가랭일 잡으면 너도 그 급으로 올라가는 것

같지? 라는 반응들엔 진짜 폭소도 터트립니다.

그의 흠빠흠빠~ 한 박력이 제아무리 넘쳐난들,, 그가 수준 이하의 글질을 하고

앉았단 제 생각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듯 합니다. 그는 쓰고, 나는 씹고,,

그게 '놀이'로 변질될까바. 다만, 수위 조절을 할 따름입져. 요까지.

-
아, '속 시원하'다. 분위기에 눌려,, 그간 혼자셔 담아두느라 혼났습니다.

진심을 다 말했으니,, 이젠 진짜 신경끄겠습니다. 빠빠이, 김동렬님!
08-02-14

정치판희망유시민  

-------- 음... 생각이 좀 다르네요...저는 일단 동렬님 글을 시민광장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는데 윗글 역시 그가 써온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중권이 사실 논리의 탈을 쓴 비논리가 가장 많은 논객으로 알고 있는데.... -_-; 특히 중권이가 꼭지돌면 더욱 심해지죠 그런 현상은....)

윗글 제가 보기엔 논리정연합니다. 다만 시적모험님이 하셨던 것처럼 몇개의 문장들을 떼놓고 일일히 따져보지 마시고 동렬님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큰 틀에서 짚어가면서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간만에 시원한 글 읽게 해준 동렬님께 감사~~
08-02-16

용담16  

경쟁? 전쟁? 늑대가 나타났다....

교체와 순환의 차이를 생각해 봅니다.
08-02-13

서현아빠  

역시 동렬님글은 시원해요
거져먹은 역사는 없다. 노무현의 길이 기필코 역사가 될 것이다.
08-02-14

아랑아빠  

다 죽고 노무현의 길만 악착같이 살아남는다. 2
08-02-14

포세이동  

전 결론이 맘에 듭니다.
08-02-15

njbora  

5년후에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는 것! 그것이 노무현의 길이라는 생각으로 갑니다.

좀 친해지면 공공연히 떠들어 봅니다

" 나 5년후에 유시민 대통령 선거운동 할 거다 말리지 마라"ㅋㅋ

지금부터 합시다... 착하게 정의롭게 살아서 씨앗이 되어 봅시다.
08-02-17

daldaleee  

w-저도 착남 으로 살으렵니다. 노사모, 시민광장,,,, 영원히,,,^^
08-02-17

곡간채운낟알  

김동렬은
나를 냅다 들쳐 업고 저기 어딘가에 탁 내려 놓습니다.
여기서 함 봐봐~ 어때? 하고요.
고맙죠
08-02-18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유홍준 대 이명박   21 김동렬 08-02-13 63 0 4804
19742 소탈하고 위대한 대통령 노무현   1 결코잊지않으리 08-02-13 12 0 620
19741 [2월 18일(월)] 전북 시군구 활성화 순회 대번개 2탄 김제입..   10 부세쳐 08-02-13 7 0 718
19740 이경숙 "오해" 발언 씨리즈   4 오해입니다 08-02-13 13 0 613
19739 이명박 친미사대주의가 나라의 자존을 팔고,전시행정이 숭례..   3 해당화 08-02-13 0 10 944
19738 라디오21 노혜경의 캣츠아이 방송과 관련하여 부탁드릴 것이..   2 노혜경 08-02-13 9 0 532
19737 새삼 덧붙이는 건 그렇고, 이 사람들이 5년을 끌어간다니...   4 폐인(嬖人) 08-02-13 2 0 472
19736 이명박 신조어랍니다...   1 그려!!! 08-02-13 4 0 553
19735 건방진 보수와 부실한 진보   4 늙은개 08-02-13 13 0 462
19734 나똥원과 딴나라당은 새대가리의 10분의 1...   3 우리는 08-02-13 4 0 483
19733 사이버 관련 선거법위반행위 안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08-02-13 0 8 335
19732 2MB 신조어..   6 펌의미학 08-02-13 7 0 638
19731 하하 불 좀 났다고 오바하지 마셔요.   5 世異 08-02-12 1 0 597
19730 문화일보에 이런 기사가 있다니 놀랍군요.   1 오르가재미 08-02-12 6 0 739
19729 대구 수성을 지인찾기..한 걸음씩..한 명씩   8 미늘바늘 08-02-12 27 0 1743
19728 우리집에 금송아지 열 마리 있다 총선격돌 08-02-12 5 0 465
19727 시민아.. 좀 배워라   6 나그네 08-02-12 0 10 833
19726 비켜서서 보는 쉼 필요 할 때   2 늙은개 08-02-12 9 0 447
19725 이 사람들아....   2 이성계 08-02-12 4 0 524
19724 참 나.... 나숭례문 08-02-12 0 0 323
19723 여론 형성의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   1 우국충정 08-02-12 13 0 452
19722 패러디 대가분의 <영어교육꼬집기> 예이지 08-02-12 7 0 323
19721 공산국가가 아니고야 나하늘 08-02-12 2 0 340
19720 숭례문 화재, 궁금한 진실   4 진아아빠 08-02-12 7 0 637
19719 숭례문은 국민들이 태워먹은 것   10 곰신 08-02-12 0 0 831
19718 나는 공산주의가 좋다 나하늘 08-02-12 0 2 395
19717 슬퍼하거나 미워하거나   1 숭례문 08-02-12 5 0 407
19716 숭례문 화재는 이명박 탓. 가인블루 08-02-12 4 0 348
19715 [2월 15일(금)] 초대합니다. 고양광장창립총회 (파주,김포)   18 성난대추 08-02-12 18 0 903
19714 이번 총선에서 차라리 한나라당을 찍겠다.   2 이시개 08-02-12 0 3 473
19713 농촌진흥청 폐지 철회는 국민의 뜻입니다. 늘푸른나무 08-02-12 6 0 295
19712 이명박 "숭례문, 국민성금으로 복원하자"   3 삽질시대 08-02-12 0 2 421
19711 사이버 선거범죄 홍보 안내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08-02-12 0 6 277
19710 시(詩) 푸른바위 08-02-12 2 0 461
19709 이번 총선 좀 힘들죠   2 전진 08-02-12 0 7 711
19708 영기(靈氣)로 본 팔공산 시대가 온다-차길진 우야산인 08-02-12 0 0 6554
1970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3 포데로사 08-02-12 6 0 630
19706 화마(火魔)걱정…수마(水魔) 걱정…   1 오르가재미 08-02-11 12 0 550
19705 이명박, 숭례문을 태워먹다   21 김동렬 08-02-11 78 0 4255
19704 이 나라의 자존심 오세훈 매국노 나하늘 08-02-11 12 0 655
19703 유빠스 회원 여러분! [수요일, 시민광장 사무실 7시] 모입니..   9 초록뱀 08-02-11 11 0 869
19702 [2월 16일(토)] 유벗 창립기념 유시민 의원 초청강연회   43 고독한항해 08-02-11 52 0 10529
19701 사이버 선거범죄 홍보 안내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08-02-11 0 7 514
19700 휠체어 장애인도 영화 본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포항CGV   5 아랑아빠 08-02-11 12 0 1732
19699 제자리 찾아가고 있는 느낌 선인장29 08-02-11 7 0 472
19698 노대통령 취임하고 일년동안 한나라당이 한 일?   2 복사골새우대 08-02-11 7 0 443
19697 숭례문 자리에 유시민 동상을 세우자 국민제안 08-02-11 0 10 637
19696 [시민당구·볼링광장] 볼링동호인을 모집합니다!!   15 리베로 08-02-11 16 0 692
19695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네요   1 체게바라 08-02-11 5 0 654
19694 2008 02 10 무학산 / 수성못 산책   12 Terria 08-02-10 46 0 2866
19693 노대통령 당선후 한나라당이 1년동안 한일..-펌 123 08-02-10 5 0 627
19692 3단계면 한국사람 모두 안다 모도 08-02-10 3 0 458
19691 <시민광장 유리지갑> 2008년 1월 재정보고   16 일상에서 08-02-10 21 0 907
19690 (명 상)그릇의 물은 가득 차야 넘친다.   1 삿다르 08-02-10 0 6 417
19689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유시민의 승리를 위해 노력합니다   12 해당화 08-02-10 19 1 1002
19688 대운하 반대여론을 누군가 주도 해야합니다,   3 강바람 08-02-09 6 0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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