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손을 잡고 서울역으로 달려 갔습니다.
도착한 시각이 12시 15분... 노란 점퍼와 노란 풍선만 이곳 저곳 보일뿐,
그토록 뵙고 싶었던 노대통령님을 뵐 수는 없었답니다.
왜 늦은 시간에 달려갔는지...
귀향소식을 접한 일주일 전부터 갈등에 갈등을 겪었습니다.
두 아이 학원도 보내야 되고... 집안일이나 하지 내가 나간들 뭐가 달라질까,,,
하지만 청와대를 나서시는 노대통령님을 보는 순간 그 모든 갈등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무엇엔가 홀린듯한 발걸음을 옮긴거죠,,,
그곳에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플렛폼까지 딸아이 손을 재촉해가며
종종걸음을 쳐봤지만 헛수고였습니다. 밀양까지 이대로 KTX를 타버릴까 !!
저 너무 서글펐습니다, 아무도 만나지 못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지난 몇 해의 가슴 깊은 곳에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너무 서러웠습니다.
첨맘님도 내려가시고 노짱님도 가시고 늘 뵙지는 못해도 가까이 계시던 두분을 모두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돌아오는길 눈물이 자꾸만 자꾸만 흐르더군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눈까지 내리니 감정을 추스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첨맘님 정치인과 마침표를 찍으시려나 내심 두려워하고 있는 요사이 심정,
16대 대통령 취임식때 딸을 시집에 보내는 마음이 이런거 아닐까,
밤잠 설쳐가며 열정을 바쳐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청와대로 보낼 때의
딸가진 부모 심정...
이제 임기를 마치며 박수와 찬사를 받아 마땅하신 고생하신 대통령의 퇴임이
왠지 구박만 받다 친정으로 돌아가는 그 때의 그 딸같이 느껴지는 ...
이런 저런 생각에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당선 그 자체가 위대한 업적이라 말씀하시는 노짱님 모습은 커다란 감동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제 모든 아쉬움과 서글픔은 그 한마디에 다 녹아내렸습니다.
다시금 희망을 주시는군여^^ 기분 째지게 좋아졌습니다,
계속 서러워 하지 말고 계속 아쉬워 하지 마라는 메세지로 들렸습니다.
유시민님을 말씀하실땐 새롭게 다시 만들어 보자라는 힘찬 응원가로 들린건 저만에
환청인가요,. 제가 지독히도 사랑하는 두 인물을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가둬두고
잊혀지는 걸까 두려움이 앞섰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짱께서 계속 함께 하신다니
그리고 자주 만나자고 하시니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합니다,
새로운 희망을 우리가 다시 함께 하자는 말씀이신거죠^^.
끝까지 믿고 끝까지 함께하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