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도로에선 웬만한 인내심을 가진 운전자도 짜증내기 마련이다. 사람 걸음걸이보다 느린 운행속도 때문에 앞 차 범퍼만 멀뚱히 쳐다본다는 것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차가 정체되면 속이 더 터진다. 운전자 눈 앞에 파란 신호등이 들어왔건만 도무지 앞 차는 움직이지 못한다. 교차로 상에서 엉켜버린 차들 때문이다.
이럴 땐 정말 속수무책이다. 교차로 상에서 차들이 엉켜버리면 정체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체된 상태지만 파란 불이 켜졌다는 이유로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또 다시 교차로에 진입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떤 차도 진행을 못하고 교차로 상에서 갇혀 버리게 된다. 이럴 땐 신호등도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그 순간 교통경찰관 한 명이 출동하면 놀랍게도 교차로 상의 정체가 깔끔하게 해결되어 버린다.
이렇게 교통정리가 순식간에 깔끔하게 처리될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모든 운전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 하나, 신호등보다 교통경찰관의 수신호가 우선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그런데 엊그제 2월 25일, 봉하마을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봉하마을에는 교차로가 없기 때문에 내가 말하려는 것은 정체된 도로상황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마법같은 조중동문의 친노 및 반노 프레임은 비유로 말하자면 빠져 나갈 수 없게 정체된 교차로와 같다. 의도적인 왜곡과 마타도어를 비유하자면 교차로 상의 정체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조작되는 신호등이다.
친노인사 이해찬, 한명숙, 김태년, 이광철, 이화영, 신기남, 김두관, 김형주, 이화영, 이광재, 안희정, 그 외 기억 안나는 분들, 그리고 반노인사 정동영, 김근태 외 이름도 떠올리기 싫은 인간들.
그들 대부분은 저주의 주술같은 언론의 주문에 취해 버렸다. 여론에 흔들리는 정치인들은 자본에 종속된 언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노짱 때문에 얻은 기득권임에도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노짱과는 등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지배계층 안에서 안주하려는 이들은 그 기득권을 잃게 될 것이나 기득권을 버리고 노짱이 말하는 민주주의의 남은 절반을 채우려는 자들은 진보의 기득권을 얻게 될 것이다. 교통경찰관 같은 노짱의 수신호를 주의 깊게 쳐다보라.
이제 더이상 친노프레임은 없다. 정체된 교차로는 최우선 통행차량이 지정되는 순간 조만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될 것이다. 우리 노짱이 분명하게 교통정리를 해줬다. 정말 속이 후련하다. 엑셀을 밟자마자 정체된 교차로를 벗어나 시원하게 달려 나갈 때의 기분이다.
노짱은 유시민 의원님을 불러 올려서 손을 번쩍 들어줬다.
"잘 봐라, 너그들 다들 길 비키고 이 사람이 제일 먼저 가면 차례대로 뒤 따라 가라! 알겠제."
너무나 분명한 수신호인지라 그 장면을 쳐다 본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게 되었다. 노짱은 또한 선두 차량이 진행할 방향도 분명하게 제시해 줬다. 정체된 교차로에서 벗어나 제일 먼저 달리는 차량을 따라 가라고 말한 것이다.
본인도 함께 하기 위해 그 길을 좇아 가겠다고 말씀하신다. 그 길은 유시민 의원님과 시민광장이 열어갈 진보의 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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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주주의의 남은 절반이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에 특별히 권세가 있는 사람들만이 누려왔던 권력을 특별히 힘이 없고, 특별히 가지지 않아도, 특별히 출세하지 않아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진보된 사회라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민주주의의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절반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그 길을 위해서 우리..., 아마 여러분들은 계속 가게 될 것입니다. 제가 가지 말라고 해도 여러분들은 갈 것입니다. 그 길에 저 동참할 것입니다.
길게 말씀드린 이유가 오늘 이 말씀 드릴려고 길게 말씀드린 겁니다.
봉하에서 만난 우리가 또 여러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제 홈페이지에서, 또 나아가서는 우리 민주주의 시민들이 함께 하는 시민광장에서 그렇게 함께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박수 소리에 화답하는 미소)
여러분, 그때 만납시다.
2008.2.25 봉하마을 귀향연설 중에서
노 무 현 |
노짱님, 시민광장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