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봉하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님 귀향환영식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감동어린 선물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연설 도중 유시민 의원님의 소개와 두 분이 손을 맞잡고 당당히 노무현의 가치와 정치적 후계자임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유시민 의원을 왕따시키거나 걸림돌로 생각해 배척해 온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다분히 의미를 축소시키고 싶을 거다. 그만큼 이번 일은 사건이고 충격이고 파장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든 각자의 소신이고 상식에 맡길 수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유시민은 어려울 때 (목숨 걸고) 지켜준 의리 있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약속을 지켜야 하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야 진정한 정치인이다.", 이로써 유시민 의원에 대한 평가는 이미 충분하고 끝났다. 그동안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약속을 지킬 시간도 의리를 지킬 기회도 원칙과 상식에 의거한 양심을 쓸 기회도... 누가 감히 홀대받거나 기회가 없었다고 항변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자신이 정치인으로 보다 못났거나 용기 없거나 기회주의자였을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지역의 세력규합"이라고 말하지 마라... 지역은 이미 기존의 기득권과 지역토호 세력에게 점령당했다. 고로 지역에 너무 목숨걸지 마라. 호남이든 영남이든 이제 지역분쟁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그래서 노무현이고 유시민인 이유다.
지역에 연연하지 않고 전국적인 지지자와 가치를 계승하고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새정부(실용정부)가 왜 허우적거리나... 세력에 의존한 나머지 국민적 정서와 무관한 인사들을 중요 내각에 입각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세력이기 이전에 원칙과 상식이다. 나라에는 국민의 정신을 이어줄 문화가 계승되어야 하고 정치인에게는 몯숨보다 중요한 원칙과 상식 그리고 가치추구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오합지졸 궁물덩어리들이 모여 있다고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선명한 가치를 추구하고 계승하는 사람이 진짜 정치인이고 거목이 된다는 것이다. 유불리에 따라서 원칙과 상식 소신을 저버렸다면 오늘날 노무현도 유시민도 그리고 그 두분 때문에 행복해하고 열광하는 우리도 없었다는 것이다.
만일 그날 노무현 대통령이 환영식에 참석한 친한(친노)인사들을 모두 불러 연단에 세웠다면 어땠을까?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왜일까? 노무현 정신 계승자는 친노를 팔아 세력을 만들거나 궁물을 탐하거나 비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처한 시대적 상황이 노무현을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시시껄렁한 말도 들었다. (어제 모 모임에서)
그렇다면 시대적 상황이 유시민을 영웅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또 말할 건가? 시대를 선도하고 용기있게 다수의 그릇된 군중의 오류를 바로잡고자 반기를 들기는 쉬운가 말이다. 다수의 힘은 보기에 참 거대하고 거기에 그럴듯한 명분까지 만들어 놓으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럴때 바른 말 해서 억울하게 욕 먹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아픔과 역경은 훗날 영광과 명예가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다 외면하고 대세를 따르던 자들이 볼맨 소리는 못할 것이다. (양심이 있다면) 곁에 있다고 다 친구가 아니고 알고 있다고 바로 그 사람과 동일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을 알았다면 그 사람이 억울하고 위태로울 때 목숨 걸고 뛰어들고 같이 욕 먹고 같이 울고 웃고 했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기회는 충분했었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외면하거나 소극적이거나 심지어는 친노 딱지 붙는 것을 거북해하고 등돌린 사람들이다. 유시민의 손을 들어준 것은 유시민처럼 정치하라는 무언의 메세지다. 굳이 다른 이유 붙이지마라...
잘 모르겠거든 노무현처럼 하고 유시민처럼 하면 된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바른 정치 소신있는 정치를 위해서 제 2 제 3의 노무현 유시민을 많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