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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님에 대해 알아가고 싶습니다.
알아갈수록 | 2008-02-28 01:12:17 | 조회 705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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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대통합민주당 경선 당시 잠깐 눈팅했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론 처음이네요.

솔직히 고백드리자면 열혈노빠이긴 하지만 유시민님에 대해선 거의 알고 있지 않은, 아니 노짱과 관계된 사실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번 봉하마을 환영식에 갔었는데 거기서 노짱께서 유시민님을 자신의 '꽈'에 속한다고 말씀하시며 두 분이 손을 번쩍 같이 드셨을 때 솔직히 좀 놀랐고요, 그 뒤로 그 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수록 노짱의 그 행동이 작은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유시민이라는 분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노짱만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했고 지난 대선 당시 노통 이후의 대안으로 문국현님과 유시민님을 생각했던 저는, 노짱이 하신 의미부여의 이유와 과정이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유시민님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그가 명문으로 유명한 항소이유서를 쓴 사람이라는 것에서 출발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골수 노무현의 사람이었다는 것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한 적 있었다는 것, 그리고 대통합신당 경선에서 사퇴를 하고 이해찬님을 밀어주었다는 것 정도입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궁금한 건 정동영과 비교했을 때 유시민님이 어떤 식으로 노짱&참여정부와 함께 하고 노짱&참여정부를 지켜내셨는지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계실 때 어떤 업적을 이룩하셨는지, 또 노짱의 '지역감정 타파'와 같은 유시민님만의 제1목표는 무엇인지입니다.

제가 만든 대통령, 영원한 0순위인 노짱이 퇴임하신 이후에 앞으로 현실 정치인 중 누구를 지지해야 하나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님들이 주시는 정보가 큰 방향키가 될 것 같습니다.

 

p.s.: 지난 대선을 준비하며 후보들에 대해 공부하려고 책들을 샀는데(물론 거의 읽지 못했지만;;;), 유시민님에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개조론]과 [2007 대한민국, 유시민을 말하다], [유시민을 만나다]를 구입했습니다. 어떤 책부터 읽는 게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는 데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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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윈  

책은 천천히 읽으시고 상단메뉴 에서 동영상들을 먼저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정동영을 비롯한 다른 정치인들의 연설은 머리에서 나오는 연설이라 공허한 메아리 같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님과 문성근씨, 그리고 유시민 의원님의 연설은 가슴을 울린답니다.

MBC 100분 토론 진행자로 대중적 명성과 신뢰를 얻고 있던 유시민은 당시에 칼럼니스트였지요.

2002년 국민경선으로 뽑힌 자당(自黨)의 후보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민주당의 주류들은,
김대중대통령의 아들 홍삼트리오 문제와 YS시계발언을 계기로 노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빨을 보이며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당권/대권 분리를 이유로 당의 돈줄을 쥐고 내 주지 않았고,
돈 만들어 오지 않는다고 구박해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인기가 급상승한 돈 많은 정몽준과 내통하던 민주당 주류들은,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를 끌어내릴 방법이 없자 마구 흔들어 후보직을 사퇴시키려 했거든요.
그런 반칙이 공공연히 자행될 때 민주당 의총에서 격분하여 항의하던 정치인은 경선당시
노무현 후보를 유일하게 지지했던 천정배 의원 정도랄까요? 물론 뒤에서 조력하던 20여 명의
국회의원들은 있었지만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카드가 별로 없던 시기였습니다.

6월 지방선거 참패로 이미 타격을 입은 노후보에게 8.8 보궐선거는 사형선고로 예정되어 있었죠.
그러던 중 7월말, 8월초 쯤 유시민은 절필을 선언하면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합니다.

<<< 국민경선 후보가 아무런 잘못 없이 당 안에서 모욕을 당하고 배척 당하고, 냉대받고, 훼손 당하는 사태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비춰볼 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 나서서 이런 불공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칼럼니스트를 집어치우고, 국민경선의 취지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일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조직하는 일에 뛰어들 것이다." >>>

유시민은 <국민경선 지킴이>를 자임했던 정동영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질의를 합니다.

" 국민경선 지킴이 정동영 의원님!! 도대체 지금 어디 계십니까? "

유시민은 국민후보지키기범국민운동본부를 조직하고 나아가 기존 노사모 그룹을 상대로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정당이 바로 '개혁국민정당', 일명 '개혁당'이었습니다.

그 당시 후보단일화협의회(일명 후단협)는 정몽준측과 내통하면서 탈당을 저울질 하던 차에
10월 17일 김민석이 선발대로 탈당을 결행했으나 노무현 지지자들은 연말 환급도 되지 않던
정치후원금으로 노무현 후보를 지켜냈답니다.

몇 일 후, 개혁당 창당발기인대회장에서 문성근씨의 혼을 다한 연설을 들으며 선거 CF로 유명한
<노무현의 눈물>장면이 만들어진 것이죠.

제 2의 노풍이 불기 시작하자 각성한 정동영, 추미애 등은 국민참여운동본부(일명 국참)을
이끌며 희망돼지 엄마, 아빠로 불리었고 정동영과 유시민은 2004년 열린우리당 총선 때 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총선 이후 정동영은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사당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그 작업에 방해가 되는 유시민과 기간당원제도를 무력화 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게 됩니다. 노사모 일부의 반 유시민 정서를 이용하여 명계남, 미키루크
등을 회유하여 결국 지난한 싸움 속에 열린우리당을 말아먹기에 이르렀죠.

대략의 과정은 이러하며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바로 분노의 정서였고
부당한 정치인과 언론의 공격에 대응하다 보니 이런저런 부정적 이미지를 얻게 되었지요.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유시민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들 중 일부는 반대하지도 않지만 지지하지도 않으며,
또 상당수는 유시민을 몹시도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이유도 대략 이해는 하지만
철학, 노선, 논리, 이성적으로 반대한다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싫어하기에 안타깝더군요.

지난 몇 년을 노무현 지지자들은 이렇게 분열되어 보냈는데 이번에 봉하마을에서
노무현대통령이 몸소, 친히 교통정리를 해주셨으니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글이 꽤 길어졌군요. 아무튼 철학, 사상, 노선, 정책, 시민, 정당모델 등
비슷한 점이 많은 두 분이죠. 간혹 부정확한 표현이 있다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08-02-28

사랑시  

와, 모범답안을 보는 기분.... 그러셨구나!
저는 2004년 1월부터 주목해서 봤기 때문에 그 이전 상황은 대충만 알고 있었죠.

보건복지부 장관 하실 때의 업적이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는 없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일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못하죠. 노대통령님이 여야의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 자리에 앉힌 이유를 잘 아셨으며, 그 엄청난 반대 속에서 가신 바늘 방석 같은 자리였기에, 노대통령님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야말로 견마지로를 다했던 거죠.

가장 큰 특명은 아마 '국민연금개혁'이었죠. 3년 넘게 국회에서 잠자던 뜨거운 감자, 연금개혁안을 다시 꺼내 논의에 붙이고 과천이 아니라 국회로 출근하면서 여야 의원들에게 머리 굽혀 협조를 당부하고... 결국, 한나라당이 그 功을 유의원님께 주기 싫어서 장관 사퇴 후에야 통과시켰지만 그건 분명한 유의원님의 업적이죠. 연금고갈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는데 일단 한 숨 돌리게 만들었으니까요. 물론 의원님의 정부안대로는 되지 않았지만(정치인들의 표의식), 결국 이 정권에서도 다시 그런 방식(더 내고 덜 받는)으로 재논의를 할 겁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일일이 자세하게 알려드릴 만큼 공부해놓은 게 없고요.^^
무엇을 하셨냐면은, 수십년간 손대지 않았던 많은 일들을 설겆이하셨죠.

부처의 특성상 이익단체의 첨예한 대립이 있거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민감한 일들이라 누구도 먼저 칼을 빼들지 않고 몸사리던 일들을 끄집어 내서 '이것 참 불합리하군!' 싶은 일들을 많이도 손댔답니다. 현황파악도 안되었던 일들을 모두 조사케 하여 꼼꼼하게-30페이지 분량이었던가?- 대국민 보고서를 직접 쓰시기도 하셨고요. 국민혈세가 줄줄이 세는 '의료급여'에 대한 충격적 보고였죠.(의료급여법 개정)

요즘 한창 홍보가 되는 '노인수발보험'이니 하는 것도 예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이긴 하지만 확립시켰고요, 보험재정 안정을 위한 약가정책이나 본인부담금제도 변경 등등 당시엔 약간의 논란을 가져온 일들을 꾸준히 추진해서 지금은 별 무리없이 다 정착되었지요.

장애인 정책 등에서도 일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잘 모르고요. 단, 이런 일들에 있어서 비판도 많았지요. 민노당류, 시민단체들에게서요. '복지'를 '경제적 마인드'로 한다고요(이건 참고). '합리적 제도'로의 변경이 어떤 이들에겐 억압이나 선의의 피해도 줄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러나 잘은 모르지만, 전체적으론 합리적인 정책으로 가야 하고, 그 와중에 불거지는 문제는 따로 풀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 견해입니다.^^

이 사회에서 엄청난 기득권을 가진 이익단체인 '의사'와의 전쟁도 있었죠. <의료법개정>이었는데 원안보다는 조금 후퇴하게 되었죠. 의사님들이 배까지 가르고 데모를 해대는데...... 서로 서로 조금씩 양보한 거라 봅니다. 개혁이 한번에 이루어지긴 어려우니까요. 한걸음만 전진해도 앞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 다음에 누군가 또 한 걸음 옮기겠죠... ^^

저는 요정도로만 복지부 장관 시절을 회상해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

그리고 또 생각나는 대로 덧붙이자면,
유의원님은 2003년 처음 고양에서 지역구 의원(보궐)으로 나오면서 지역구 공약보다는 '당선되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겠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걸었답니다. 그리고 내내 그 약속을 지키셨죠. 그렇지만 그간에 많은 법안을 발의하진 못하셨지요. 워낙 바쁘셨던 탓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작은 법안 몇 개 보다는 굵직하고 더 중요한 일들을 연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국민연금 개혁이라든가 하는 문제죠. 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발언을 많이 하셨기에 노대통령님이 그 숙제를 끝내기 위해 유의원님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고집해서 밀고가셨던 것이고요.

지금 한나라당이 엄청 자랑질해대고 공치사 하는 선전물이 있지요. 올해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이죠. 자기들이 했다고 그러는데, 그것의 시초가 유의원님이 발의한, 일명 '효도연금법'이랍니다.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유의원님이 만들었던 거죠. 유의원님은 여당 의원으로서 정부 재정을 감안해 만드셨는데, 그래도 사각지대 생긴다며 한나라당이 '기초연금'쪽으로 틀면서 논의가 된거죠. 기본 토대는 유의원님 것... 제가 알기론 그렇답니다.
08-02-28

클라투  

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대한민국 개조론으로 대부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책 가장 먼저 읽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그 외 추천드리고 싶은 책은..

경제관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역사관을 알고 싶으시면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UCC 시민광장에 가셔서 강연 동영상 한 두개 정도 보시고...

그렇지만, 주의하실 점은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 한 인물의 호불호의 관점 보다는 그 사람의 정책과 비전, 사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무게를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
08-02-28

포세이동  

요즘 저는 why not을 읽고 있는데 그책도 괜찮네요.
제일먼저 대한민국개조론 추천합니다.
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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