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래에 올린 글에서 그냥 편의상 '노씨 가문'이라고 썼는데요. 어차피 계속 쓸 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감 자체가 굉장히 폐쇄적이기도 하고, 협소하다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까요?
'유연한 진보'로 쓰자는 견해도 있고 다양한 견해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유연한 진보'는 과연 뭐냐? 라는 질문에 맞딱뜨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마 굉장히 복잡해질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여민주주의 + 시민주권'을 버무린 용어로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이것 역시 개념 정리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예를 들어 '참여민주세력' 혹은 '참여시민세력'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주권운동'이냐?
이 개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주창하시는 향후 우리의 과제를 정리한 핵심 개념들입니다. 노대통령님 강연을 보면 위의 개념을 정리한 표현들이 나옵니다.
"주권자 스스로 추구하는 가치와 이해관계가 정책이나 노선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따져보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정치적 선택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시민주권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 바로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적절한 민주주의 형태를 저는 진보적 시민민주주의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간다운 삶이라는 가치의 실현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독선과 부패의 역사, 분열의 역사, 패배의 역사, 굴욕의 역사 여기에서부터 비롯돼 왔던 패배주의와 기회주의 문화를 오늘날 민주주의 시민사회, 민주주의 시민문화로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물려받은 역사의 낡은 잔재들을 해소해나가야 합니다. 결국 우리 한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시민적 주체세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출처 : 노하우)
이를 토대로 우리를 규정한다면 '진보적 시민민주세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개념 규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릇 정치세력은 '사상'을 세우고, 그 사상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립하여 '노선'을 만드는 일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세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의원께서 정당 창당을 서두르지 않는 것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라야만 제대로 된 정당, 백년 이상을 갈 수 있는 정당을 건설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노씨 가문'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회로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주권운동', 그리고 이를 규정한 '진보적 시민민주주의'에 대하여 활발하게 공부하고 토론하여 우리의 생각으로, 우리의 신념으로, 우리의 가치로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