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다들 바쁘게 지내시죠?.
저 역시 올한해는 거칠게(?) 부대끼면서 살아할 운명인가 봅니다. 하루하루가 전투입니다. 하지만 뭘 하던 열심히만 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좀 더 노력해야 겠구요.
총선이 이제 한달여 남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총선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입니다. 다들 아시는 이야기 겠지만서도... 다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유시민의원의 말처럼 우리에겐 중도진보라는 상당히 넓은 정치적 공간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현재 그 공간은 말 그대로 막연히 존재하는 것일 뿐 어떤 색깔도 메세지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먼저 우리는 개혁당의 중단, 열린우리당의 실패, 대통합신당 경선 패배, 문국현의 실패등에서 배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 케이스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심지어는 민노당의 실패에서도 뭔가를 찾아야 합니다. 이런 반성의 토대위에 연구와 분석이 가열차게 전개될 수록 앞으로 우리가 채워야 할 색깔과 메세지가 명확해 질것입니다.
스나이퍼님의 제안은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과제의 핵심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친노를 대치하는 명칭을 찾자는 것은 단지 네이밍 찾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어떻게 구조화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개념잡기입니다.
개념이 잡히면 정치 이념이 만들어 지고 정치 이념이 만들어지면 그 울타리 안에 이른바 정치세력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까지 가면 우리과제의 절반은 이룬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결국 개념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개념은 앞선 사례의 반성에서 출발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분석하고 극복해 낼 수 있을때 비로소 개념이 다수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출발을 '과거 우리 행동의 정치적 모호성'에서 찾았으면 합니다.
과거 개혁당, 열린우리당을 거치면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행동원칙에는 상당히 민감하고 능력있게 대응했습니다. 스스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높은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반면 정치적 목적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혼란스러움을 자초했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서 민주적 참여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정당을 통해 이루려는 도달점이 뭔지 구체적으로 대중들에게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남북 평화체제 구축, 서민 중산층 보호, 동북아 중심국가 등등
물론 위의 단어처럼 목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들려는 정당은 저것보다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가 좀 더 명확한 목표점을 구상하고 이를 개념으로 만들어 낸다면 우리가 가진 참여민주주의 경쟁력과 결부시켜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친노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우리가 스스로 극복하려면 '우리가 세력을 이루어 과연 무엇을 이룰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것을 정치적 목적화해서 이에 부합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조화 할 때 비로소 프레임이 극복될 것이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 '노무현과 함께 ○○을 이루려는 사람들'
여기서 ○○이란 단순한 참여민주주의 원칙을 넘어선 대한민국이 능히 가야할 새로운 목표와 비전이 되어야 할 것이겠죠. 이걸 국민 다수가 공감하게 된다면 다시금 노무현, 유시민 그리고 우리들에게 대한민국 역사의 항해 브릿지가 맡겨질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것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람답게란 인간이 지닌 존엄성과 평등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건 인간으로서 학습할 권리, 일할 권리, 치료받을 권리, 자유롭게 말할 권리, 대접받을 권리등을 말하는 것이 되겠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공교육, 공공의료, 사회적 일자리, 복지시스템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이루려는 세상은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 모두가 사람다운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만드는 세상을 뜻합니다. 이를 위해서 국가는 국가 운영 전략을 짜야 하고 그 전략에 충분한 재원을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면 바로 이걸 하기 위해서 입니다.
결국 노무현이 말하는 '사람사는 세상'는 유시민이 말하는 '사회투자 국가론' 같은 이야기 입니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단지 정치적 순결성에 그치지 않고 비전 2030이라는 정책적 동맹에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합시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만들 정당의 정강정책 역시 비전2030에 의거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제까지 이야기한 유연한 진보란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면 사소한 차이는 포용하고 극복해 보자는 유연성을 뜻하는 것이 되는 거죠.
우리는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세상을 위해 사회투자국가를 지향하고 구축해야 하며 이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을 참여민주주의라는 기반과 유연한 진보라는 테두리 속에서 품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