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유시민 의원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 (펌)
아모스 | 2008-03-03 20:52:06 | 조회 611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0560     


트위터 페이스북

[칼럼] 우리의 비례대표 선택권을 소중히 지키기 위해서...

 

동의할 수 없는 문제

의원님께서 서프라이즈와 한 인터뷰를 읽어 보았습니다. 혹시나 했었는데 여전히 총선 전에 창당을 안 하는 거로 말씀하시는군요. 이 부분을 동의하지 못하겠어 이 글을 씁니다.

의원님께서는 "통합민주당은 중도보수성향의 당이고, 한나라당은 보수당이고, 자유선진당은 그보다 더 극보수성향이다. 민주노동당은 그나마 둘로 쪼개졌지만 굉장히 급진적인, 또는 경직된 진보 정당"이라고 규정하시고, "그 사이에 굉장히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모두 동의합니다.

그러나 의원님께서는 "한다면 중도진보성향, 온건 진보성향의 민주적인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민의 지지나 관심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당을 창당하기가 어렵다"며,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를 목표로 차근차근 당을 만들어 가는 게 좋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부분을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적선할 수는 없다

▲ 인터뷰 중인 유시민 의원 ⓒ서프라이즈 

이 계획이 저한테 던지는 제일 큰 문제점은 비례대표제를 통해서 당연히 확보할 수 있는 진보개혁성향의 국회 의석을 여럿 포기해야 하는 사실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퇴임 시 지지율이 30%라고 하셨습니다. 30%면 비례대표만 15석입니다. 그리고 그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가면 더 올라갔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원님께서도 동의하실 겁니다.

의원님께서는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가 의원님만큼 참여정부 지지자를 결집해서 참여정부가 못다 한 민주개혁과제를 계승하겠습니까? 의원님께서 창당하시면 노 대통령 지지표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 표는 우리 겁니다!

물론 통합민주당과 표를 갈라야 하니 노 대통령 지지표를 다 가져오진 못하겠죠. 그렇지만, 이명박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비례대표 투표에서 견제 표를 던지지 않겠습니까? 크게 보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반을 나눠 가지고, 의원님이 새로 만든 당과 통합민주당이 나머지 반을 나누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무리 못해도 10석 이상은 될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통합민주당과 창조당에 적선합니까? 지난 5년 동안 고생하신 노 대통령과 의원님을 생각하면 저는 그렇게는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선택의 자유를 뺐는 건 죄

의석도 의석이지만 국민에게서 선택의 자유를 뺐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이 말씀하신 그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을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는 비례대표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참여정부 정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눈칫밥이나 얻어먹으려는 통합민주당에 표를 던집니까? 총리 인준 문제를 다루는 모양을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창조당 얘기는 제 입을 더럽힐까 봐 꺼내지도 않겠습니다.

노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시민주권이 무엇입니까? 선거가 주권 행사의 가장 중요한 행위가 아닙니까? 그런데 투표만 한다고 주권이 제대로 행사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의원님도 말씀하셨듯이 스펙트럼이 다른 통합민주당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면 그게 어떻게 올바른 주권 행사입니까? 그렇다고 기권하면 올바른 주권 행사입니까? 올바른 주권 행사도 못 하는데 무슨 시민주권입니까?

찍을 후보자 없이 치른 지난 대선에 이어 또다시 선택을 박탈당해야만 한다면 노 대통령과 의원님을 지지하는 그 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닙니까?

총선 후 누가 노무현 정신을 대변하나?

창당 없이 총선을 치르는 또 다른 문제는 총선 후에 어느 세력이 노무현 정신, 유시민 정신을 대변하느냐 하는 겁니다. 노 대통령은 존재 자체로 한나라당의 뻘짓에 큰 견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사안마다 나서는 게 적당치 않을 것이니 현실 정치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뛰어주는 세력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님들의 메시지는 이명박정권에 길들여질 언론에 필터를 당해 일반 국민에게는 전달이 안 될 것입니다. 그래도 국회의원 10석, 20석만 있으면 정신 제대로 박힌 언론이라도 진실을 전달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 충분한 구실이 됩니다.

저는 정치 초짜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작년 여름 52세의 나이에 처음 의원님의 항소이유서를 읽어 봤을 정도로 정치에 큰 관심 없이 살았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시청 앞과 서울역에서 넥타이를 맨 채 겪고 바로 미국으로 가서는 한국 정치를 많이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항소이유서를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읽을 정도의 뜨거운 가슴은 있습니다. 아마 그동안의 공백이 뒤늦게 제 가슴을 더 뜨겁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정치에 대해서는 냉철한 머리로 글 쓸 정도가 안 돼서 오늘도 가슴으로만 씁니다.

의원님께서는 물론 제가 걱정하고 있는 문제를 다 해보고 결정하셨겠죠. 그런데 저는 아무리 머리를 식혀가며 생각을 해봐도 정말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경선 때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에 대적하여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의원님뿐이라고 믿었던 저에게 지나치게 빨리 던진 사퇴는 큰 충격이었고, 아직도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 사퇴 압박을 했다고 믿어지는 세력이 쉽게 용서가 안 됩니다. 이런 저에게 총선 전에 창당 계획도 없이 무소속으로 대구란 사지에 뛰어드는 의원님을 보는 일만 해도 고통 이상입니다. 창당을 미루고 혈혈단신으로 총선을 치르는 일은 의원님께서 구상하시는 큰 그림의 현실화를 몇 년 더 늦추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역구는 졸업한 군번

내친김에 저희 아버님 말씀도 조금만 드리겠습니다. 올해 팔순이십니다. 이북 출신으로 공산당을 몸소 심하게 겪으셔서 나라를 빨갱이에게 먹히지 않게 하는 게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분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저랑은 한 번도 같은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본 적이 없으십니다. 노 대통령도 빨갱이로 보십니다. 그런 분이 작년 경선이 한참일 때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유시민 그눔은 아주 똑똑하더라." 저희 아버님의 마음을 움직이셨으면 의원님은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대중정치인이십니다.

저는 의원님께서 전면에 나서는 당을 창당해서 바람으로 총선을 치러 원내에 작지 않은 교두보를 마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에서 지역구로 출마하느니 창당해서 비례대표 15번쯤으로 받아 전국을 상대로 유세해서 비례대표 15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죽기를 각오한 거면 좀 더 대의에 걸맞은 행보를 하시는 걸 보고 싶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이미 지역구는 졸업한 군번입니다. 현실 정치에서 바로 노 대통령을 대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의원님의 인터뷰를 보고 많이 착잡합니다. 의원님께서 아무쪼록 이 글을 읽게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총선전 창당이 맞다고 생각하는 적지 않은 유시민 지지자들을 위해 의원님의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데일리 서프라이즈(www.dailyseop.com)

-입력 : 2008.3.3

-글쓴이 : 김태규님

-원문 보기 클릭 :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75714


 

 

     

덧글쓰기 | 전체글 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비례대표  

비례대표의석이 탐나긴합니다만
창당의 반대급부는 없을까요?
08-03-04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유시민 의원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 (펌)   1 아모스 08-03-03 0 0 612
20190 [3월 5일] 부산시민광장 3차 임시 운영위원회를 소집합니다   4 섬나라댁 08-03-03 7 0 763
20189 도덕성과 능력은 과연 무관한 것일까?   1 클라투 08-03-03 2 0 633
20188 "주호영 예비후보님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하드립니다!"   16 Terria 08-03-03 31 0 3894
20187 유시민이 대구 수성에 안착할 까닭은.....   1 실체적진실 08-03-03 9 0 711
20186 봉하에서 띄우는 두 번째 편지   32 노무현 08-03-03 102 0 5294
20185 유시민의원님이 대신꼭 전해 주세요. 선인장29 08-03-03 3 0 527
20184 대통령 할아버지 집   1 노하우[펌] 08-03-03 11 0 740
20183 사람 사는 세상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 조회수 70,000.. 노하우폐인 08-03-03 3 0 467
20182 사이버관련 선거법위반행위 안내   5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08-03-03 0 6 566
20181 [지인찾기/자봉/후원]김태경 후보도 좀 부탁할께요 ㅠ _ ㅠ   5 포로리얌 08-03-03 9 0 507
20180 cafe 직접행동 일일주막 : 3월 8일 (토) 오후7시 사당역 <술..   4 초록별 08-03-03 1 0 514
20179 2/23 김태경 개소식에서 유시민 의원님이 한 말씀이 생각납니..   12 해당화 08-03-03 0 10 1209
20178 정말 이런건 어디 고발하나요?   3 체게바라 08-03-03 0 0 689
20177 정당 창당, 서두를 일이 아니다   6 스나이퍼 08-03-03 26 0 6688
20176 내가 노무현처럼 그를 좋아하게 될지 모르지만..   5 언제나그렇게 08-03-03 30 0 944
20175 위드마이너   30 운유하숙 08-03-03 0 0 1300
20174 여쭈고 싶은게 있습니다...^^   1 열혈남아 08-03-03 1 0 426
20173 길닦아 놓으니 거시기가 먼저 지나가더라.   12 진아아빠 08-03-03 10 0 671
20172 라디오 21 오늘 초대손님 한겨레21 최성진기자   1 노혜경 08-03-03 2 0 445
20171 너무나 위험천만한 외통수는 아닐까?   3 행복한 세상 08-03-03 5 0 481
20170 내가 판단한 총선이슈.   2 천지 대부 08-03-03 1 0 416
20169 아 아 노무현....   8 나는울었다 08-03-03 14 0 778
20168 유시민입니다   114 첨맘 08-03-03 188 0 4526
20167 화학이야기-주몽의 강철검   3 제로나인 08-03-03 3 0 1140
20166 노빠의 옷을 벗고 유빠가 될려고 가입했습니다.   6 오지영 08-03-03 14 0 3048
20165 진보정당에 관한 논의에 부쳐   5 토선생 08-03-03 14 0 5788
20164 봉하마을 주민되신 노짱님사진!!   6 불멸의우동 08-03-03 16 0 947
20163 무식한 성한용, 무능한 딴겨레... 행복한 세상 08-03-03 6 0 541
20162 [3월 5일] 성남광장 회원모임 합니다.   4 가람^^* 08-03-02 8 0 523
20161 [3월 9일] 시민유빠스 & 부산 USB 창단기념 친선야구경기   103 성난대추 08-03-02 32 0 2304
20160 대구 할아버지가   3 이산 08-03-02 0 10 900
20159 나는 빨갱이도 좌파도 전라도도 아닌데   2 체게바라 08-03-02 2 0 600
20158 <대구에서 드리는 아침편지> 대구시민 누구와도 소통합니다.   33 시민광장 08-03-02 83 0 6094
20157 야후가 명박이한테 매수당한 모양입니다   1 체게바라 08-03-02 9 0 919
20156 다시 읽어 보는 [딴지 이너뷰] 고양 덕양 갑 유시민 후보 200..   2 초록별문지기 08-03-02 6 0 6082
20155 집행부에 요구합니다!   24 좌부미 08-03-02 0 3 1325
20154 생각의 차이   7 늙은개 08-03-02 31 0 758
20153 오늘밤 MBC 시사매거진2580 시청 필수..고소영,강부자 !%내각 08-03-02 4 0 541
20152 진보정당 창당에 졸갑증을 없애자   3 함께더불어 08-03-02 4 0 530
20151 사이버관련 선거법위반행위 안내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08-03-02 0 3 311
20150 빙산의 일각이지만...2MB실체를 보여주는 기사   3 필독 08-03-02 2 0 574
20149 조중동이 말하는 경제는 무엇인가?   2 시간의진실 08-03-02 2 0 458
20148 노무현 당신 실수한거야~~~   4 반어의미학 08-03-02 30 0 1000
20147 노무현 vs 이명박 삼일절 연설문 njbora 08-03-02 2 0 1006
20146 노무현의 탁월한 외교와 이명박의 등신외교(펌) njbora 08-03-02 5 0 755
20145 이명박, 한국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 삭제 추진   2 njbora 08-03-02 3 0 786
20144 어제는 삼일절..국회의원 유시민의원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며.. 박수정 08-03-02 2 0 434
20143 총선 전 창당에 대해, 그리고 대한민국 소통의 공간 시민광장..   1 거북이사랑 08-03-02 7 0 443
20142 여론역풍 걱정하는 통합민주당의 '자기부정' 두루객 08-03-02 7 0 420
20141 여기가서 "공감"에 한표 부탁합니다. 유티즌 08-03-02 0 0 349
20140 죄송합니다.- 행사 취소에 붙여....   3 선각 08-03-02 9 0 585
20139 진보신당 - 진보의 기준 - 민중 혹은 시민 김태형 08-03-02 0 0 377
20138 참여정부 지난 5년의 성적을 홍보합시다.   1 유티즌 08-03-01 0 0 545
20137 총선은 한번 더있다.   1 신당인 08-03-01 9 0 3817
20136 저도... 총선전 창당에 관하여 ^^ 이시개 08-03-01 0 0 523
951952953954955956957958959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