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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정치 얘기하면 자주 나오는 말들...^^
미늘바늘 | 2008-03-05 22:31:33 | 조회 4068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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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택시를 타거나, 기타 모임에서 정치 얘기하면 자주 나오는 말들이 있습니다. 꼭 대구만도 아니지만, 대개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얘기지만 함 올려 봅니다.

 

 

"야 전라도 함 봐라" (지역주의 발언)

 

이런 말은 대구의 정치적 사정을 얘기하면 많이 나옵니다. 대구의 전부가 한나라당이라고 말하거나, 작대기만 꽂아도... 등등 말하면 바로 튀어 나옵니다.

 

난,

 

"아저씨, 왜 대구의 문제를 얘기하는데 전라도가 나옵니까? 전라도는 한국 아닙니까? 아저씨, 전라도 가면 김아무개 선생 만세삼창 해야 식당에서 밥 준다 하겠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다"

 

이말은 지난 번 총선 전에 무지 많이 나온 말입니다. 지난 번 탄핵이나 차때기 등 자신의 잘못도 아니까... 은근히 지역주의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자주 나왔죠.

 

"누가 해도 마찬가지다"

 

요즘 자주 듣습니다. 단지 '놈'을 빼서 유화적이지만, 이것도 소속된 지역주의에 호소하는 말이죠.

 

난,

 

"아저씨, 그놈이 그놈이라뇨. 언제 대구에 다른 놈 앉아 일이라도 해 봤습니까? 20년동안 한라당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이 쭈~욱~ 해 오고 최근엔 시의원, 구의원까지 삭쓸이해서 하는데... 다른 누가 일을 하기나 했나요?"

 

"난 정치 잘 모릅니다"

 

이 말이 나온면 승복 비슷하게 하는 겁니다. 말로 이기지 못하겠다란 정도로... 근데 여기서 더 몰아 붙이면 역효과가 나오죠.

 

난,

 

"네에~ 맞습니다. 경제나 정치를 잘 모르니까 얘기하기 부담되죠. 그러니 서로 얘기 안 하고, 그러다 보면 경제나 정치를 모를 수 밖에 없더라구요. 나도 이제 조금 알지만, 진정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게 경제와 정치 이것이 삶의 얘기인데, 친구들끼리 모이면 여자 얘기나 술 얘기를 하죠."

 

위의 세 가지 얘기는 내가 대구에서 친구나 형님들과 정치 얘길 하기 전에 그들 몰래 손바닥에 미리 적어 놓고 대화를 합니다. 그럼 거의 정확히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지역주의 발언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노무현이 해논기 뭐 인노?"

 

좀 강하게 비판을 시작하는 말이죠. '참여정부'라고 하며 비판하면 내심 걱정됩니다. (정치를 좀 이해하는 분?) '노무현 정부' 정도만 해도 좀... '노무현 정권' 이라거나, '노무현...'라고 하면 무지 강하게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높죠.

 

난,

 

"아저씨, 죄송하지만 많이 아시는 데 혹, 안해 놓은 것이 뭐가 있지요? 하겠다고 해 놓고 안해 놓은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알면 진보주의자.

 

"노무현 정부에서 부동산 다 올려놓고..."

 

정책 중에 젤 많이 나오는 말이죠.

 

난,

 

"네에~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만들면... 장관이 쫓아오고 국회의원이 반대하고, 용두사미를 만들어 버렸죠. 그러는 사이 집 값은 올라가고. 그 덕에 국민에게 욕은 묵고. 그런데 그렇게 욕 먹어가며 잡아논 부동산 값을 지금 정부가 말 한마디에 슬슬 올라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서민경제는 어럽게 해놓고..."

 

난,

 

"네에 맞심더, 경제만 살리면 서민도 잘 사는 줄 나도 알았심더. 주가나 2만불 GNP... 그런데 그 돈들이 경제발전의 이익을 대기업이 다 가지고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니 앞으로 죽지도 않은 경제를 살린다고 대기업에 기회를 더 준다고 하니 지금까지 챙기든 기업들이 돈을 풀까예?"

 

 

대화를 걸 때

 

 

 

"아저씨는 라디오 어느 방송 젤 마이 듣습니꺼?"

 

라고 질문하면서 접근하면 쉽게 어떤 분인지 좀 알 수 있다. KBS 1라디오라고 말하면 그분의 수준은 좀 높다고 추정하면 편하다. 아니면 우호적인 분이거나. 왜냐하면 KBS 1라디오는 오락프로가 없다. 정치, 경제, 시사, 문화 등 즐거움이 나올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단 이런 것에 재미를 붙여 듣는다면 최소한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쉽게 나온다.

 

그외 방송사도 그런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심층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또한 여기저기 오락만 찾아 다니는 분들, 꼭은 아니지만, "전라도 함 봐라" 란 말 많이 한다.

 

"자식의 입장에서 말하듯"

 

이렇게 접근하면, 누구나 자식이 있기에 편하게 대화한다. 또한 그러면 심한 말이 안 나오고 서로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비유도 "혹 자제분이 계실 거 아닙니꺼..." 라고 비유해 대화하면 좀 수긍하는 편이 많다.

 

 

"자식처럼 인사하고 헤어짐"

 

혹여 토론을 하다 보면 목소리도 올라가고 한다. 내릴 때 정중히 "어린 놈이 마이 떠들었지예, 죄송 합니더, 과거에 선생이나 부모님이 안갈켜줘가꼬 알아써믄 안 이라는데예... 죄송합니더" 그리고 혹 택시를 탔다면 잔돈 몇백원은 팁으로...

 

대게 토론을 하면 우리님들이 더 잘 말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사람을 두둔하다가 자기 모순에 빠져 삶의 기본인 도덕성마저 부정하게 되고 그것으로 말도 되지 않는 얘길 하기 시작합니다. 억지 주장 같은거, 그럼 조용히 있거나 말은 너무 심하게는 안 하는 게, 아님 조용히 내리시면... 그럼 스스로 반성할 겁니다. 억지라는 걸 알기에...

 

 

(예) 포항에서 택시기사. 숭례문 얘길 하다가.

 

 

A 택시기사 : "숭례문도 집같아서 언젠가 없어지고 집처럼 불도 날낀데... 그것 같고..."

 

오는 길에.

 

B 택시기사 : "뭐 좀 잘못해도 경제만 살리믄 되지..."

 

작년 초. 막노동 마치고 대구의 버스에서 동료와 정치얘기 하는데 한 분 끼어든다. (내 차림이 허접해?) 나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디만 그러다 말도 안되는 얘길 하고 그분이 내릴 때,

 

"돈만 주면 나라도 팔아먹겠다" 라고, 버스 안에 학생등 사람이 꽉 차 있었는데 정말 어려운가? 아님, 나 땜시?

 

 

슬픈 얘기지만 희망이 있는 대화.

 

 

대구에서 나에게 전화하는 형님이 있지요. 청도, 영천의 비리로 군수 문제를 얘기하다가...

 

나 : "형님, 이완용이 한날당 공천만 받으면... 김구 선생님을 가볍게 눌러 이긴답니다."

 

형님 : "...... 이완용이 누고?"

 

나 : "앗, 형님. 매국노 이완용도 모릅니까?!!"

 

형님 : "야, 모를 수도 있지!"

 

나 : "..........."

 

그래도 시간이 나면 저에게 전화해서 공약이나 정책에 대해 묻습니다. 그럼 전 제가 아는 한 가르쳐 드립니다. 스스로 알려 하니 말입니다.

 

 

 

위에 올린 나의 말들을 보면 나도 호전적이고 또 흥분도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정중하고 진실만 얘기하면 적이 될 일은 없습니다.

 

질문만 기억하시고 정중하고 진실한 대답을 만들어 보세요. 이런 글도 올리기 무섭습니다.^^

 

     

정치, 대화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적모험  

정중하고 진실한 글 잘 봤습니다. :)
08-03-06

와인한잔  

그놈이 그놈 아이가...ㅋ

어떤놈이 해도 똑 같다 아이가...ㅎㅎ

대구 참 힘듭니다....

그럴수록 우리 모두 힘내고 화이팅!!
08-03-06

운유하숙  

대구에서 희망의 씨앗이 뿌리내리기를~~~!
08-03-06

미늘바늘  

시적모험님,와인한잔님,운유하숙님, 대구오시면 더 멋진고 기분존 대화 많이 하세요..^^

그리고 사무국에 누가 이렇게 오타나 문법,편집 해 주시는지..? 매번 감사합니다..^^
08-03-06

아랑아빠  

대문 올리려고 나비효과님이 손을 보셨구나?
어쩐지 글이 품위가 있네요.^^.^^
저 미늘바늘님하고 같은 지역 삽니다.
08-03-07

죽마고우  

ㅎㅎㅎ님은 쪽집게 십니다.
0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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