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서는 그 동안 사용해 오던 우국충정이라는 닉대신, 행복한 세상이라는 닉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나라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써왔던 닉인데,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평소 있었던데다가, 사람사는 세상에 댓구도 될 겸해서 바꿔 보았습니다.>
총선이 다가옵니다.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걱정은 많고, 이뤘으면 하는 일은 이뤄질지 불투명하고, 저지했으면 하는 일은 저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으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유후보가 평소 자주하는 표현처럼 콜레나나 페스트 둘 중 하나를 맞아야 할 듯 싶은 당혹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일단 꼭 이뤘으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뭘 꼭 이뤘으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가장 으뜸은 유후보를 어떡하든 국회에 다시 보내야겠다는 것입니다. 1당100은 기본으로 하는, 우리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로 유후보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요.
냉정히 보면, 결과는 예측불허입니다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저들의 자충수 덕분에 노골적인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는지는 모르나, 필자의 오랜 경험상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저들이 경로당을 시작해서 밑바닥부터 훑어오는 막무가내식 투표 선동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필자의 기억 속에 아직도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87년 1노3김이 맞붙었던 그 때,
선거일 한 달 전만 해도 분위기가 그렇지 않았는데, 선거가 다가오니 갑자기 저의 친할머니께서 경로당에서 들으셨다면서 누구누구는 빨갱이라 카더라는 식의 말씀을 전하시더군요. 그리곤 집 우편함에 매일 1노를 제외한 후보들을 비방하는 문건이 꽂히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노태우씨의 유세가 있던 날에는 주로 할머니들로 보이시는 분들이 1톤 트럭의 짐칸에 떼지어서 타신 채로 피켓을 들고는 이동 중이시더군요. 이런 곳이 제가 경험했던 대구입니다.
그 동안 많이 세상이 바뀌어서 이런 짓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마 그 때의 습성은 아직도 남아 있을 겁니다. 안 가 본 지 오래 되었지만, 아마도 선거가 다가오면 경로당을 중심으로 이상한 말들이 퍼지기 시작하고, 순진하신 노인들은 그 말들을 각 가정에 퍼뜨리시겠지요. 그 말이 각 가정 유권자들의 마음에 미치는 설득력은 물론 거의 없습니다만, 이미 노인층을 휩쓸었구나라는 생각에 퍽 당혹스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후보 스스로가 잘 하시고 계실 것으로 믿지만,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부분은 유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이 배출하였고, 특히 동토의 땅이라 불리기도 하는 TK가 배출한 진짜 '전국적인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가장 열망한다는 '경제 회생'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와도 토론할 수 있는 이론과 학식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내각에서 일해 본 경험과 함께, 대구 지역 출마자들 중에서 매우 드문 경제학 전공자라는 점도 적지 않게 유후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대운하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보호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 많은 것, 대구시민들 중 대운하에 찬성하는 사람조차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환경보호 이야기만 갖고는 찬성자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대운하가 환경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거든요. 이런 방법으로 접근하면 소용이 적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의 반대를 분명하게 하는 효과밖에는 없지요.
대운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쉽게 말해서 들이는 돈에 비해서 효과는 거의 없는 뻘짓입니다. 경제적으로 결코 타당하지 않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이 다 반대합니다. 한정된 재원을 낭비하는 짓입니다. 돈도 적은 집이 돈을 엉뚱한 데 쓰면 집안이 망하지요. 이런 이야기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설득력있게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가장 설득력이 높을 수 있는 사람...
바로 우리 유후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