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서브프라임 꼴 사태 없다..3가지 이유"
이데일리 03/10 14:13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작년 가계빚이 63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한국은 서브프라임 같은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10일 밝혔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두번째 `한국경제분석(KEA)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미국과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세가지 점에서 다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첫째,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한국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미국에 비해 훨씬 더뎠다는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개념으로 미국 주택가격은 최근 급락을 감안해도 지난 10년동안 두배로 뛰었지만 한국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평행선을 그렸다"며 "가장 크게 오른 강남의 아파트 가격 조차도 경계경보 영역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둘째, 한국 가계의 자산 부채 구조가 상당히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자산가격이 뛰면서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도 상승했지만 2000년대부터 가계 부채비율(leverage ratio)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한국 가계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3년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 이하로 떨어져 양호한 편이라는 것.
주택에 대한 지분율도 미국의 경우 50%로 지난 1980년대 70%에 비해 감소한 반면 한국의 경우 지난 2006년 8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대출자들 가운데 소득 상위 20%만이 최근 소득 증가율에 비해 주택 비중을 더 빠르게 높여왔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신용도 낮은 저소득 계층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데 반해 한국의 경우 고소득자들이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다르다는 설명이다.
셋째, 한국의 시스템적인 리스크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2006년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상한선을 두는 등 대출이 상당히 까다로워졌고, 지난해 3월 주택저당증권(MBS)은 전체 모기지의 3.4%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화 비율도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낮고 주택 지분율이 높아 한국 가계소비는 금리쇼크나 주택가격 하락이 나타난다 해도 저항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월 시중 유동성이 확대됐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광의통화(M2) 증가분의 3분의 1은 캐리와 관련된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것"이라며 "연간 인플레이션도 정부의 감세와 물가안정책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반까지 50bp 인하하고 하반기에 추가로 25bp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화에 대해서도 향후 6개월 동안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http://kr.biz.yahoo.com/fnc/article.html?c=B&b=111&fcode=dy&date=20080310&aid=10042008031014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