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기 대번개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이런 글이 하나 쯤 올라와야 되는거 아닌가하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없으니 목마른 사람 우물판다고 글 재주도, 인내심도 없는 사람이 결국 쓰게 됩니다.
게시판 눈팅분들 중에 이번 오프모임에 나가보고 싶은 분들 많을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는 문제에 내향적인 분이라면 어색하고 떨리는 맘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 만나러 나가는 일에 마음먹기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딱 그랬습니다. 혹 저같은 성향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될까하여 글을 씁니다.
제가 작년 7월 중순 쯤에 난생 처음으로 시민광장오프에 나갔는데 나가기까지 며칠을 고민하고 마음 다잡기까지 지금 생각해 보면 "뭐 이런 새가슴이 있나" 싶을 정도로 얼굴이 화닥거립니다.
고민의 내용은 대충 이런것들 아니었나 싶어요.
혹시 유시민에 대해 모르는거 물어보면 쪽 팔리게 대답도 못하면 어떻게 하나? 사람들이 못알아 듣는 이야기 하면 그냥 쌩까고 아는척 해야 되나? 아님 눈만 꿈뻑꿈뻑 하고 있어야 하나? 현실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이 나올텐데 예상문제 좀 뽑고 나름 정리 좀 해가지고 나가야 덜 버벅대지 않겠나? 여하튼 별의 별 고민들을 다 했고 상당히 준비된 상태(?)로 나갔습니다.
그런데도 떨리더군요.
평소 막연한 생각으로 노사모나 시민광장 오프모임 나가는 사람들은 성향도 외향적이고 현실정치엔 논객급, 말도 잘하고, 총학운동 한 자리씩은 한 사람들 일 것이란 생각이었지요. 근데 막상 나가보니 이건 예상문제하고 너무 동떨어진 진행이 되더구만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삼삼오오 자신들 아는 만큼에서 이야기 하고 이야기 들어주고 일상사의 이야기 하고 정치권 까주고 뭐 그러다 결국 음주모드로 가서 갈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고 뭐 그런거...
유시민에 대한 남다는 열정만 빼면 주위의 평범한 이웃집 형, 동생, 누나 같은 느낌이었고 제가 비범하게 준비해 간 현실정치와 유시민에 대한 시험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유시민에 대한 대단한 관심 그냥 그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직장 모임보다도 더 편한 자리었지요.
저를 새가슴이라고 광고하는 글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어쩌겠습니까? 숨기고 싶은 열성인 특징을 드러냄으로써 오프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이 새 가슴 헌신한다면 그 자체가 새 가슴이 아니란 증거지요.ㅋㅋㅋ
눈팅 여러분
"시민광장 오프모임 얼마나 재밌나 한 번 구경가볼까" 간단히 맘 잡숫고 나오십시요.
시민광장 오프모임이 갈수록 식상화 노후화 된다는 문제 심각합니다. 오프에서 맨날 보는 얼굴이 그 얼굴 서로에게 식상합니다. 뉴페이스, 새로운 피를 수혈받아야 합니다. 눈팅들의 참여로 간단히 해결납니다.
우리지역광장에도 상당히 많은 80년대생들이 가입돼 있는데 이 분들이 나와 주셔야 비로소 오프평균연령이 30대 후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거 이거 비극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여성층의 외연확대가 되지 않으면 결국 시민광장 고사합니다. 남자들끼리만 있으니까 결국엔 술자리가 길어지고 남자회원분들 용모단정과 패션감각 상당히 감이 떨어집니다.
눈팅여러분! 자신이 음주가무에 능한분이라고 생각되면 오프모임 황금어장입니다. 많아야 만원 조금 넘는 돈을 내고 그 정도 먹어줄수 있는 모임 흔하지 않습니다.
지역광장 소속 유명 논객들도 나와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관악광장에도 김모씨라고 유명한 논객분이 계신데 문자 날려도 답이 없어요. 전화 한 번 해 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좀 떨려서 그냥 참았습니다. 논객분들이 각 지역광장에 참여해 주신다면 훨씬 활기 찬 모임이 될 것이구요.
인터넷과 휴대폰 문화가 상호융합하여 새로운 문화가 태어났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인터넷과 휴대폰문화의 개별성으로 인해 인간의 개별화, 고립화, 단편화가 더 극심해질거라 예측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예측은 너무도 빗나간 예측이었습니다.
인터넷 하루만 들여다 보지 않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청소년들은 하루종일 휴대폰을 끼고 살아갑니다. 인간은 누군가와 계속 소통을 하고 교류해야 살아갈 수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