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행복한가”
- 정태춘 -
그대, 행복한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 얘기는 있지, 있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 애들을 굶기고 죽이는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행복한가
시장 개방, 자유 경제, 수입 식품에
입맛 돋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칼로리와 땀 냄새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주한 미군 기동 훈련과 핵무기에
고무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평화와 인도주의의 구호는 있지, 있구 말구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희생양이며 표적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행복한가
거듭나는 공화국마다 그 새 깃발을 쫓아
행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은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막강한 공권력과 군사력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은 있지,
그 무엇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대상이며 주인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알고 있나
끊임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 그들을 가두는 법전과 감옥이 있지 법전과 감옥이
그대 알고 있나
노동하는 부모 밑에 노동자로 또 태어나는 저 아이들, 아이들
그래, 저들은 결국 다른 무엇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
마이너리티 리포트라고 했나요.
1990년에 발표한 정태춘님의 '그대 행복한가?' 가사 입니다.
당시에 2008년의 미래 현실을 어쩌면 이리도 정확하게 짚었는지 전율이 일정도입니다.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거기에도 젊심 굶는 어린이도 있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받으시는 그대.
끊임 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그대.
점점 더 많아지는 노동자의 아들, 또 그 아들들.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을 팔아 막강한 공권력에 고무받으시는 그대.
그대 행복한가?
새 공화국의 깃발을 쫒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을 위해 행진하는 것이.
정말 알고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법을 지키자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대통령이 말이 가슴을 후벼파내는 것 같습니다.
검찰권을 악용하지 않겠다는 그분의 말씀이 거꾸로 들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나라가 먼저 법을 지킬 때 국민들도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백골단을 부활 시킨다고 하면서 법을 지키라고 합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한 백골단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그대, 행복한가?
***************************************
잠시 후 8시 부터 라디오21에서
손오공의 '우리가 가는거야' 방송됩니다.
정태춘의 '그대, 행복한가' 함께 들어봅시다.
http://www.radio2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