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상록 을 홍장표 전 위원장 탈당 기자회견
“박근혜 전(前) 대표,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최영석 기자, 2008-03-20 오후 1:12:29

최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산 상록 을 지역구의 홍장표 前 당협운영위원장은 19일 한나라당 탈당과 친박연대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홍장표 후보는 19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머금고 한나라당을 떠나 ‘친박연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6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박근혜계 탄압이라며 반발해 왔었다. 한나라당에 공천 재심의를 요청하기도 했었던 홍 후보는 한때 자유선진당 출마가 예견되기도 했지만 최근 한나라당 친박근혜계 공천 탈락자들이 이른바 ‘친박연대’(옛 미래한국당)를 구성하는 움직임에 맞춰 한나라당 탈당과 친박연대 참여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홍장표 후보는 이날 “(저의) 한나라당 탈당을 비판할 수도 있지만 비판 받아야 할 대상은 한나라당”이라며 “현재 공천 받은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도가 3배 이상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원칙 없이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계라는 이유 하나로 공천을 받지 못한 저는 억울한 마음을 가슴속에 묻으며 눈물을 머금고 한나라당을 떠나 친박연대에 합류 합니다”라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복받치는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의 말처럼 ‘반드시 살아서’ 나라와 안산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안산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자랐고, 안산에서 3선 시의원과 도의원을 역임한 홍장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 당협위원장들의 기자회견이 18일 오전에 약속됐다가 돌연 취소된 까닭도 홍장표 후보의 친박연대 결심과 관련 다른 탈락 후보들과 의견조율이 문제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홍장표 후보는 20일께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홍 후보가 무원칙 공천 근거로 제시한 여론조사 내용은 15일 박근혜계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으로 후보자 지지도가 1차 조사에서 홍장표 후보가 48.7%, 이진동 후보가 13.7%였으며 2차 조사에서는 홍장표 후보가 38.9%, 이진동 후보가 11.3%로 홍 후보가 공천심사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석 기자 photojk@ebanwo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