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다보니 넘 길어졌습니다만, 틈틈이,열심이 써서 대구갈때 들고 내려가겠습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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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선생님의 얼굴도 존함도 그리고 연세도 전혀 모르면서 너무도 제 마음이 절실하여 저의진심을 담아 어렵게 이 편지를 씁니다.
저는 이번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후보로 등록한 유시민 후보자를 지지하는, 경기도 수원시 00구 00동 00번지에서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사는 평범한 직장인인 000입니다.
선생님
가을하늘을 V자를 그리며 하늘높이 나는 기러기 떼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기러기들은 수만리 기나긴 여정을 위해 V자의 행렬로 하늘을 납니다.
앞선 기러기의 날개 짓의 덕분으로 뒤에 오는 기러기들은 훨씬 힘을 덜 들이는 거죠.
이러한 방식은 혼자의 힘으로 갈 수 있는 거리보다 무려 70%를 더 갈 수 있다는 군요.
선두의 기러기가 지치면 뒤의 기러기와 자리를 바꾸고 선두의 기러기는 가장 후미로 빠져서 힘을 비축한답니다.
뒤따라오는 기러기들은 끊임없는 울음소리로 선두의 기러기에게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다는군요.
대한민국의 정치가 기러기의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난 5년, 아니 10년이라고 해야 할려나요.
잘 한 부분도 있고 잘못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생각은 자신이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기겠지요. 그 결과치가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대통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인 것이죠.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국민의 뜻을 그대로 받드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유시민의원은 일찍이 "국민들은 바꾸고 싶어한다. 국민이 바꾸고 싶어한다는 사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바꾸어 봐도 나쁘지 않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러기떼가 선두를 바꿔가면서 목적지를 향해 부단한 진군을 하듯이, 우리의 정치도 진보와 보수를 바꿔가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뒤따라오는 기러기들이 선두의 기러기에게 보내는 용기와 격려의 울음소리처럼 그렇게 서로를 인정하고 관용하며, 격려하면서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할 거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구에는 대구시민이 사랑하는 '자존심'으로 생각하는 박근혜님이 계십니다.
대구에 살지 않는 저로서는 참 부러운 일입니다.
저에게도 제가 사랑하는 '자존심'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바로 '유시민'입니다.
그러나 유시민은 제가 사는 곳에 살지 않습니다. 고향찿아 대구로 내려가셨죠.
이래저래 대구분들이 참 많이 부럽습니다
박근혜와 유시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며 강직한 성품과 결단력을 가진 정치인 박근혜님과
모두가 노무현을 버릴 때 끝까지 노무현을 지키던 의리의 정치인, 우리사회에는 보수와 진보가 아름답게 공존해야 한다며 유연한 진보를 외치는 정치인 유시민.
왜 저는 두사람에게서 비슷한 모습이 보여질까요.
보수인가 진보인가를 떠나서 두분이 정치판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정치. 원칙을 중요시하는 정치. 나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정치. 바로 그런 모습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들이 행복해 지는 세상.
단지 그 길로 가는 접근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않을까요.
V자로 하늘을 나는 기러기떼 처럼.
힘들면 자리를 바꿔가며 그들의 꿈을 향해 부단한 날개짓을 하는 기러기 떼 처럼.
그렇게 우리도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격려하고 북돋우는 아름다운 정치를 할 수 없을까요?
선생님.
박근혜와 유시민이라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까?
선생님.
대구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키워주셔서 오늘의 박근혜님을 만들어 주셨듯이,
유시민 또한 대구분들이 사랑해 주시면, 키워주시면, 대한민국의 또 한축을 지탱할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키워서 보내주시면 대구시민들께서 부끄러워 하지 않을, 아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런 큰 정치인으로 만들어 보내드리겠습니다.
생각만해도 자랑스럽지 않으십니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비행.
그 가능성을 선생님께서 증명해 보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선생님의 손에, 대구시민여러분의 손에 배신하지 않고, 정직하고, 신의 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정치가 달려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선생님.
이 편지는 평일 사무실에서 틈나는데로 제가 직접 썼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대구에 이 편지를 가지고 내려갈 예정입니다. 아마도 선생님께서 이 편지를 읽으실 때 쯤이면 저는 대구 어느 곳에선가 우편함에 또 다른 이 편지를 집어넣고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의 졸필이 혹여 선생님의 심신을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많은 이해와 용서를 바랍니다.
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문 앞에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