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줄이고 줄였습니다만;; 고칠 점 지적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수성구에 계신 익명의 유권자님. 전 99년에 영남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직장 생활 하고 있는 000입니다. 편지를 자필로 직접 쓰는건 군에서 부모님 전상서 이 후 처음이라 어색합니다.
쑥쓰럽지만 자필로 편지를 쓰는 건 도와주십사 부탁할만한 인물이 수성구에 있기 때문입니다. 총선 때문에 편지를 쓴다니 제 스스로도 이상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이렇게라도 돕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 같아서 이렇게 용기내 봅니다.
객지에 살다 보면 고향 사람들이 참 좋더군요. 고향에서는 막상 별로 못느꼈지만, 객지 생활에 내 고향 사람이 잘나가고, 남들의 존경을 받는걸 보면 왠지 제 어깨도 어쓱해집니다.
유시민은 저에게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그가 쓴 경제.역사 관련 책을 읽으며 이토록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쓰는 그의 필력과 지성에 놀랐습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아무래도 제 사투리가 어색해 주눅이 들었을 때 유시민은 사투리를 쓰면서도 토론 방송을 잘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죠. 그 때부터 유시민 후보를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효도연금법'을 발의해 생활고를 겪고 계신 어르신들들 도왔습니다. 이 후 우여곡절 끝에 복지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많은 일을 했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아동발달지원계좌'제도 도입입니다. 가난한 집의 아이들이 그 가난 자체보다 더 끔찍한 것은 가난이 계속 되물림 되는 것입니다. 그는 국가의 보호가 절실한 아동 3만 7000여명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는 일정액과과 민간후원금을 1대 1 비율로 지원하며, 동 기간동안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경제교육도 실시하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제도 하나로 가난의 굴레를 완전히 끊지 못하겠지만, 우리 정부가 생애전반을 두루 살피는 장기적인 복지 계획을 최초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장애인활동보조제도'를 도입해 고향에 있는 부모님의 거동이 불편하실 때 다소 마음을 놓게 하더군요. 한마디로 그는 일머리를 아는 정치인입니다.
작년말 유시민은 당시 여당(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유권자 님께서 당시 여당이 마음에 안들수도 있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주목한 것은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도 그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포기할 줄 알았다는 점입니다.
그가 끝까지 여당 경선에 도전했다면 만만치 않은 득표를 할 수 있다는 건 모든 언론이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반칙을 일삼던 상대 후보를 꺽기 위해 또 다른 후보에게 자신을 양보했습니다. 그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양보할 줄 아는 의리의 정치인입니다.
올해 초 그가 무소속으로 고향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고양시를 버리냐고 말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묵묵히 떠났고 현재 언론에 비추는 그의 모습을 보니 이제 몸도 마음도 말투도 완전히 고향 사람이 되었더군요. 저는 아직도 그의 속내를 모르겠지만 그는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만 합니다. 사람이 성공하면 고향을 둘러보고 싶어하는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확실한 것은 그가 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늘 쉬운 길만 선택한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할 것입니다.
유권자님! 유시민은 대구가 낳은 최고의 지성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큰 재산입니다. 마음을 열고 그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수성구에서 한번 도와주십시오. 진짜 큰 물건 될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