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 첫 날입니다. 비록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만은 대구에 상주 해 있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그래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떼를 써서 일을 미루고 대구로 에피소드님과 귀돌이님과 출발했습니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려 대구 시민광장의 늦겨울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거리 홍보팀이 노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가기 직전이라 무척이나 소란스러웠습니다. 아니 활기가 넘쳤다고 봐야겠죠.
늦겨울님의 안내로 사무실에서 직원분들과 인사를 하고 자원봉사 요령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모두 오후에 잡혀 있어 그때까지 뭐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양손잡이님이 대구 사무실에서 상주 자원봉사를 하시고 계셨기에 그분 일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바로 대구 시민광장 회원님께 전화를 걸어 거리 유세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TM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TM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인데 전화를 받아주시는 회원 모두가 너무나 친절하게 받아 주셔서 제가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격려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고 제가 부족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TM이 거듭 될 수록 자신감이 생겼죠, 덕분에 이놈의 멋있는 목소리가 조금 쉬었지만요 ㅎㅎ
그 사이 에피소드님은 대구 시민사랑 여성 회원 두분과 춤바람이 나서 사무실 한 켠에서 홍보송에 맞추어 안무를 익히셨습니다. 몸치인 저로서는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유시민님과 동창이신 노지심님과 점심 식사를 한 후 잠깐 휴식을 한 후 거리 유세 현장인 동아백화점 수성점으로 늦겨울님의 차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한 가지 걱정이 되었던 것은 오후 3시까지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열세인데 이건 주호영 후보에게 절대 유리한 징조라는 불안감까지 들었는데 유세 시작 30분 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뜨는게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유시민 의원님을 단상으로 불러 내셔서 인사를 시키고 하신 말씀 기억 하시나요?
"여러분 제가 연설할 때 까지 비가 오더니 유시민이 뜨니까 비가 그쳐요!"
그 상황이 오버랩 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대구의 비구름을 걷어 내고 밝은 햇살을 비출 남자는 유시민이었습니다.
거리 유세는 유시민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였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시민의원님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아! 해볼만하구나.."라는 자신감이 들었죠. 버스기사님도 연설하는데 손을 흔드시고, 택시가사님이나 승용차도 가던 길 멈추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더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장소가 좁고 복잡해서 버스나 대형차량이 지나가면 시야가 가려지는 것이었지요.
의원님 유세 후 주호영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했다는 데 파리가 날릴 정도였다는 말을 듣고 어찌나 기분 좋던지..
바로 인근의 목련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도 꽤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동아백화점보다 복잡하지 않아 연설의 집중도도 높았구 청중들의 호응도 좋았습니다.
연설을 마치시고 일일이 시장통을 돌며 삶에 거칠어진 상인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 주시는 의원님과 반갑게 맞아 주시는 시장 상인들을 보며 "이제 추월은 시간 문제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목련 시장을 끝으로 우리는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사무실에 들렀다가 네버엔드님의 차편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가는 도중 사거리 한 복판에 주호영 후보가 홍보차에 올라 교통신호 하듯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그 옆에서 신호 대기가 결려서 창문을열었습니다, 사실 "주호영은 TV토론에 응하라!!"라고 고함치려고 했는데 신호 주기가 긴 것 같아 율동도 안하고 추위에 떨며 뻘쭘하게 서 있는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었죠,
"추운데 그냥 드가이소! 주호영이는 선거 안해도 당선 된다 아임니껴~"
아줌마 그래도 고마웠던지 2번이라고 연신 고개를 숙이더군요.. 그런데 맞은편에 유시민 의원님과 유세단이 주호영 후보와는 다르게 차에 오르지 않고 율동단과 같이 길에서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창문을 열고 유시민의원님께 손을 흔드니 의원님이 반갑게 손을 흔드시더군요. 그걸 본 주호영 후보 율동 아주머니 기분은 어땠을까요? ㅋㅋ
유세 현장을 보고 느낀 점은 아무리 대구라지만 유세 현장에서 박수 쳐 주고 호응을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박수 쳐 주니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 멈추고 연설을 듣거나 고개를 돌려 보더군요,
지금 유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대구에 유시민이 출마 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고 그 다음 유시민과 대구 시민과의 교감과 소통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유시민을 한 번이라도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본 사람들은 대부분 호감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대규모 지원이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좋고 시간이 되시면 평일에도 도와 주세요. 아무래도 평일날에는 인원이 부족 해 보입니다. 그냥 혼자라도 사무실에 가세요. 따뜻히게 맞아 주십니다. 내 집 안방이라 생각 하셔도 됩니다. 사무실 직원과 봉사자 모두 친절하세요.
이제는 막연한 가능성이 아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방금 서울로 올라왔습니다.단, 그 확신은 여러분의 참여가 전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참여가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