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0시쯤 모여 대전시민광장 희망편지 사진을 찍고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고담대구, 또는 꼴통대구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인지 대구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잡히지 않더군요.
첫 유세장소인 동아 백화점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략 대구사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어렵긴 햇지만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었고 손님 대접하느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바로 유세차량이 오고 운동원이 오고 시민광장 사람들도 오고, 대구사람들도 조금씩 모이고.......
그렇게 유세는 시작되었고 의원님이 오시고 사거리 이쪽저쪽으로 건너다니시며 시민들과 인사한 후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대전광장 그날이님 아드님
연설이 끝나고 다음 유세장소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어떻게? 막연히 있다가 노래에 맞춰 운동원들의 율동을 부산광장분들이 따라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어설프게나마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흥이 오를 무렵 다음 유세장소로 이동했고 그다음 부터는 시장네거리의 유세장까지 자동으로 춤과 노래와 구호가 나왔습니다. 비오는 시장 네거리에서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춤추고 노래하고 인사하고 하여 예정에 없던 유의원님으로 하여금 유세를 한번더 하게하여 다음날 유세장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장국 한그릇을 든든히 먹고 수성못으로 나가 산책나온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그닥 많은 사람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나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수성못에 떠다니는 오리배를 빌려주시는 분에게 유시민 지지자라는 말을 듣고 우리 대표를 마당쇠 삼아 오리배를 젓게 하여 한바퀴 돌았습니다.
바로 수성못 사거리에서의 유세가 시작되었고 전날의 어색함은 없이 마치 처음 부터 알고 있었던 듯이 율동도 하고 노래도 하고 손가락으로 7자도 그리고 인사도 하고, 그러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창문을 내리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면 다시 기운이 불끈불끈 솟아났습니다.
의원님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어떤분은 우리에게 고맙다고 맨바닥에 큰절도 하셨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빡세게 노래를 틀어대는지 대구은행본점, 그다음 사거리 유세장을 거치며 이제는 율동에 달인이 되어 노래만 나오면 자동으로 몸이 움직여지고 심지어는 창작도(?) 가능한 경지에 다다라 전혀 어색하지 않게 안무를 해가며 그날의 유세를 마치고 났을때 평생 출 춤을 이틀동안 다춘 느낌이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버스 안의 사람들 표정에서, 승용차 안의 사람들에게서 더러는 무표정의 얼굴도 있었지만 호의적인 얼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길거리의 할머니에게 기호7번 유시민을 부탁하자 내손을 꼭 잡으시면 속삭이셨습니다.
"그래 내 늘 유시민이를 생각하고 있다. 걱정말그래이"
그 말이 어떤 피로회복제 보다도 더 달콤하고 감동적이고 효과 만점인 약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숫자의 적음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5시에 늦은 점심을 먹고 소주 한잔을 마시고 대전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모두가 느낀것은 다음 주말 이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무조건 대형버스 한대 빌려놓고 채워서 가자고,
그리하여 수성을 지역 전역에 시민광장 사람들로 가득차게 하여 옮겨다닐 필요없이 발에 채이는
것이 시민광장 사람들이게 하자고,
또한 대구시민들에게 4월9일이 국회의원선거일이라는 것을 머리 속에 새기고 유시민이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구남자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자고,
대구사람들은 이런 유시민이 있기때문에 가슴 가득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체험하게 해주자고 ,
4월9일 유시민이 당선되면 우리 대전광장은 사랑방을 열어 당선 축하잔치를 겸해 사랑방 개소식도 함께 뻑적지근하게 하자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온몸이 쑤시고 목은 부어 말이 잘 나오지 않지만 그 만큼 마음은 푸근함니다.
애쓴만큼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만큼 돌아오는 주말에는 전국에서 무조건 대구로 집중합시다.
집중,집중,집중!!!!!!!!!입니다.